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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의 마침표를 찍는 느낌이 이상하게 드네요. 전혀 그런 생각이 없었는데. 확실히 진짜 마지막 공연은 감회가 다르긴 합니다.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길지 않은 시간이겠죠 아무래도? 저는 긴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래도 약간의 텀이 있으니까
이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무대에 없는 시간일 것 같은데 어제 제가 그런 말을 했어요. 한 번도 그런 생각이 눈앞에 다가온 적은 없지만 다음 무대가 없으면 '캐럿들은 어떡하려나'란 생각이 서서히 들기 시작하는데 오늘 자고 일어나서 그거에 대한 해답이 빠르게 나왔습니다.
다음 무대는 있어요. 돌아와서 다음 무대가 있겠지. 벌써부터 그거를 걱정할 필요가 없더라고요. 그냥 여러분들도 사실 슬픔의 크기나 감정의 크기를 말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웃긴 얘기지만 저희는 솔직히 여러분이 보고 싶으면 현실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우리는 이미 세상 밖에 나와 있는 사람이니까. 검색하든 영상을 보든 어찌 됐건 저희를 보고 추억할 수 있는데 저희는 사실 여러분이 찾아오지 않으면 여러분을 볼 수가 없거든요. 아무리 보고 싶다 해도. 그러다 보니까 심적으로 굉장히 불안한 1년을 보낼 수밖에 없었어요
우스갯소리로 빨리 좀 갔으면 좋겠다~ 계속 이 얘기를 했던 이유가 현재에 집중을 못 하는 느낌 계속해서 끌려다니는 느낌? 그게 뭐 별거라고 갔다 오면 되는데. 근데 줄곧 생각하는 거죠. 우리가 느끼는 감도도 분명히 있지만 캐럿들도 많이 그리워할 거고 슬퍼할 거다
근데 솔직히 우리가 더 슬프다. 라는 생각을 하고는 있는데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습니다. 꺼내서 뭐 하겠어. 아무튼 특히 저희 둘이 계속 군대 얘기를 장난스럽게 많이 꺼냈어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내심 서운하셨을 분들도 있었을 것 같고.
이제서야 말씀을 드리자면 최대한 괜찮아 보이려고 노력을 한 거였고, 사실 저희가 여러분들보다 더 슬플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을 좀 가져주셨으면 좋겠고. 뭐 그것땜에 더 슬퍼하란 얘기도 아닙니다. 그냥... 그러니까 서로 건강만 하고 금방 지나가길 기다리자고요.
시간은 흘러갑니다. 여러분들의 현재에 집중하면서 다들 잘하시는 대로 잘 살아가다 보면 이때를 웃으면서 추억할 수 있을 거예요. 왜 그렇게 슬퍼했지 넘 창피하다~ 이렇게. 그때 덜 창피하려면 지금 덜 슬프면 되겠죠? 아무튼 마지막 공연 잘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