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이 지훈이 인터뷰 타래로 다 적어놓으셨는데 보기 좋으라고 옮겨만 놨어!
https://twitter.com/w_wonww/status/1393130574072582148?s=20
어... 생활 습관에서 항상 좀 녹아 있긴 해요. 그 어떠한 생각이 들 때 메모를 해 놓는...
그런 건 너무 당연하고 그냥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가도 좋은 말이 들리거나
어떠한 키워드가 생각나거나 하면 곧바로 메모하는 습관은 당연히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규제를 많이 안 두려고 해요. 이건 이래서 안 돼 이런 건 이래서 안 돼. 제 스스로의 법을 없애려고 항상 노력하는 것 같아요.
왜냐면 저는 한 장르를 고수해서 작사를 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름대로 올라운더잖아요.
정말 많은 장르, 많은 스타일, 많은 스토리의 이야기들 속에서 좋은 가사를 써내려가야 하는 사람의 입장이기 때문에
어떠한 특징적인 규제를 많이 두지 않는 것이 저의 철칙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진솔하게 뭐든 다 적고 그러는 것 같아요.
우지 감성... ㅎㅎ 이렇게 단어로 들으면 괜히 뭔가 좀 거창해 보이고 그러는데
저는 다른 건 딱히 없고 그냥 연약함인 것 같아요.
그냥 정말 제 모습이거든요. 그런 진솔한 가사들은...
그냥 좀 제가 있는 역할, '세븐틴의 우지'라는 단단해야 하고 팀의 프로듀서로서 이끌어야 하고
이런 단단한 모습과 별개로 그냥 사람으로서 가지고 있는 많은 연약한 마음들.. 그런 게 제 감성이지 않을까요.
포옹이라는 곡이 있어요. 그 곡의 가사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제가 쓰고서도 남이 저한테 얘기해 준 것처럼 위로를 받았던 가사라고 해야 할까요..
구절로 얘기하기가 좀 어려운 곡이에요.
왜냐면 그 곡의 가사가 애착이 많이 가는 이유가 그 곡의 가사를 펼쳐 보시면 정말 특별한 단어나 가사가 없어요.
특별한 것도 없도 빛나는 단어들도 없고 꾸며졌다고 해야 하는 그런 단어들도 없어요.
정말 평범한 말들이고 우리가 일상 속에서 언제나 자주 하는 말들로 가사가 이루어져 있는데
그 전체를 한번 훑고 나면 노래의 제목처럼 가사가 나를 꽉 안아 주는 것 같은 따뜻함이 있더라구요.
가사를 보면 되게 딱 뭔가... 가사를 다 썼을 때 굉장히 정교하고 디테일하고 완성도가 높은 가사가 만들어질 때가 있어요.
그런데 사실 그럴 때 가장 쾌감을 느낄 거라고 생각을 많이들 할 텐데 완전 정반대예요.
하나도 꾸며져 있지 않고 노래 가사로 쓰기엔 가끔은 투박하기도 하고 특별하지도 않고 빛나지도 않는 단어들이 막 있는데
그게 어떠한 나의 마음의 소리로 나왔을 때,
그리고 그 글이 내 마음에서 나왔는데 다른 사람이 나에게 해 주는 말처럼 들려서 내 마음이 움직이는 그런 가사가 나왔을 때,
그럴 때 제일 가사를 쓸 때 쾌감이 가장 큰 것 같아요.
내가 쓴 가사가 내 마음을 울릴 때.
진솔함인 것 같아요.
가사가 곡이나 분위기에 따라 모든 게 스토리도 다르고 노래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항상 달라지고 하겠지만
다른 모든 컨셉들의 가사들이 하나의 거짓되지 않은 것들...
진솔하게 들릴 수 있는 글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만큼 더 사람들에게 마음에 가깝게 와 닿을 수 있게 되는 게 제가 생각하는 뭐 그런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