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슈퍼배드3'의 악재 속 선전이 눈부시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슈퍼배드3'는 개봉일인 26일 195,61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군함도'에 이어 전체 박스 오피스 2위, 외화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미니언즈'를 포함한 역대 '슈퍼배드' 시리즈가 기록한 개봉 첫날 관객수를 모두 뛰어넘는 수치다. '겨울왕국', '주토피아' 등 최근 몇 년간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영화들의 오프닝 스코어보다도 높다.
특히 최근 '군함도'가 2,000개가 넘는 스크린을 독점하면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성인층의 수요가 적은 편인 애니메이션 영화가 일군 성과라 의미가 깊다.
'군함도'의 스크린 수는 '슈퍼배드3'보다 2.5배, 상영횟수는 3.5배 더 많다. '슈퍼배드3'의 스크린 수에 박스 오피스 3위인 '덩케르크'와 4위인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스크린 수를 모두 합쳐도 '군함도'를 넘지 못한다. 영화계 내부와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이런 스크린 독점 행위가 관객들의 '다양한 영화를 접할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다음주 '택시운전사'의 개봉으로 스크린 수가 더욱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귀여운 악당 '미니언즈'들의 진격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