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이 여행 내내 갑자기 답장 안해주고 차단 박음
돌아왔더니 엘하고도 싸웠고 뭔가 분위기가 다 달라짐
근데 엘하고 상관없이도 우리 사이는 유지될 관계 아니었나..? 싶은 차에
니가 작년에 한 말 다 들었어; 하면서 펜 개빡친 거 알게됨
어찌저찌 달래서 니가 결혼하는 거 도와줄게 했는데
그것 때문에(자기 때문에) 펜이 또 망신당하고 마음 아파함
사과하고 위로하러 갔는데 어쩌다 펜이랑 키스를 함
자긴 그 후로 갑자기 마음 깨닫고 미쳐버릴 것 같은데
펜은 너무 평온하고 아무렇지도 않아 보임
남편 구하는 데만 열중하겠다고 선언하고 결혼하면 님덕이라 함
그러더니 데블링하고 눈이 맞아서 의외로 순탄하게 진행됨
펜도 자기 이제 데블링 청혼 받아들일 거라고 얘기함
결국 못견디고 무도회에서 깽판 치고 펜 마차 따라잡아서 고백했더니
세상에 펜이 자기도 친구 이상이 되고 싶다고 함
눈깔 돌아서 이러고 저러고 한 거 다 해버리고
집에 데려가서 약혼하겠다고 선언함
근데 엘이랑도 영 불편해서 마음 불편한 것 같고
급발진해서 신혼집 데려가고 관계까지 맺었는데
막상 관계 맺고 나니까 펜이 진지하게 할말 있다함(킬포)
마차에서 아까 뭔 얘기 하려고 한 거냐니까 말 돌리는데
표정이 영 편치가 않음
약혼파티 하는데 자긴 행복해 죽겠는데
펜은 계속 눈 피하고 내내 불편해 죽을 것 같아하는 게 보임
그러더니 결국 약혼파티에서 쓰러짐
몸 안좋다고 하더니 아침에 찾아갔는데
손에 잉크 잔뜩 묻히고 또 뭔가 숨기고 있음
성당에서 그 결혼 예약(?)선언 할 때
나한테 뭐 말하고 싶은 거 있었던 거 안다고 뭐냐고 물어보니
사실 나 너 오래전부터 좋아했다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콜린 입장에선 도대체 이게 말이 되는 흐름이냐고 ㅋㅋㅋㅋ
어릴 때부터 오랜 친구였던 펜한테 자기가 먼저 마음 깨닫고
다른 남자랑 결혼하겠다는 걸 거의 막무가내로 깽판쳐서
약혼까지 어떻게 오긴 왔는데 펜이 내내 뭔가를 숨기고 있잖아ㅋㅋㅋ
다시 보니까 좀 웃기고 짠하고ㅋㅋㅋ 아니 첨엔 으이구 이거 진짜 웃기는 놈 아냐 그 시절에 심지어 펜이랑 자놓고도 그렇게까지 펜 마음 못 믿어서 불안해하냐ㅋㅋㅋㅋ 이러고 웃었는데 다시 쭉 돌이켜보면 불안해할 만도 했다 싶어서 좀 안쓰러워짐ㅠ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