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최전에서 처음 봤고 그때는
그림 너무 못그림, 메세지 너무 일차원적으로 전함, 교훈충 느낌, 작위적이라서(앞서 언급한게 전부 내 불호 포인트임) 하차함
정식연재한다는 얘기 듣고도 아니 저게 왜 정식....이랬는데
드라마 방영도 하고 재연재도 하고 외전도 나오고 여러면에서 언급되길래 심심해서 한번 봤음
여전히 불호포인트는 그대로긴 함
배경도 대충 떼우는 신작들 보다가 쓰리디로라도 배경 채운 거 보니까 성의는 있다 싶더라...그림은 갈수록 무너지는 것 같지만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캐릭터의 대사로 바로 전하는 느낌 별로고(특히 선배캐릭터)
축제 에피소드는 억지 사이다에 1절만 해도 될걸 2절 3절 계속해서 좀 오글거렸음ㅋㅋㅋㅋ근데 요새 유행하는게 사이다니까 대중저격 포인트를 짚은것 같아
불호는 대충 여기서 넘어가고
인기 많을만 했던 건 순정만화 구도와 메시지 잘 섞은거
비슷한 주제(외모) 다루는 지금 네이버에서 연재중인 웹툰이 하나 있는데 그건 계속 주인공들이 설명설명설명 뭔가 교훈교훈교훈 작위적인 여주 변신샷 뽷! 이런 느낌이라 재미 자체가 없음
근데 이건 순정만화 구도(존잘남들 사이에 낀 여주. 다정 능글 직진 섭남<->서툰 츤데레 남주)랑
인기 많고 먹히는 전형적 대립구도(여주보다 예쁘지만 사실 성격 나쁜 서브여주의 속셈을 혼자 알아차리고 여주에게 오는 사이다 눈치빠른 존잘 츤데레 남주)를
잘 써먹어서 극에 긴장감도 부여하고 대중적 감성을 끌어냈던 것 같음
그래서 한편으로는 그 점에서 아쉬웠던것 같아.....너무 뻔하달까...고루하달까...
작가가 살짝 비틀어서 섭녀도 피해자였다는걸 보여주긴 했는데 사실 그것도 순정만화에서 흔한 구도거든..ㅇㅇ
여주가 자존감 낮고 삽질하는 성격이라 직설적이고 능글맞고 다정한 성격 섭남이랑 붙을 때가 시원시원했음 순도 100퍼 얼빠면서 안 가벼운것도 좀 특이하긴 했다
좀 다르긴 하지만 여중생A 커플처럼 한쪽이 삽질하면 다른 한쪽은 밀어붙이는 게 좋더라
그러나 대다수 순정만화 섭남이 그렇듯 얘는 여주한테 예쁘다 좋다 그런 대접받지말라는 말만 주구장창하다가 차이는 운명을 가졌음
난 얘가 과대언니랑 플래그 꽂고 끝날줄 알았는데 끝까지 보니까 걍 영원히 친구먹을것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결 스포 다 어디서 주워듣고 본 거라 현수아 캐릭터가 또다른 피해자라는 거 정도는 알았는데 직접 보니까 얘가 정말 안쓰럽더라 공감도 좀 됐고
현수아가 강미래한테 한 행동은 악행이 맞지만
초반에 나왔던 강간미수+수틀리니까 미래를 밀치고 때리려고 했던 쓰레기 선배1하고 음담패설 했던 쓰레기 선배2 몰카충과 몰카를 소비했던 동기들과 비교하면 솔직히 비교조차 안되잖아 끽해야 인격모독이지
그리고 초반에 미래 쓰레기선배1이 모텔 끌고갈려고 했을 때 관종짓이 목적이라지만 결국 현수아 덕에 그 자리 뜰 수 있었던거잖아
근데 포지션 때문에 욕을 많이먹어서 좀 그랬음
몰카충이 한 짓때문에 계속 트라우마 안고가는 것도 많이 짠했고...그래도 미래 덕에 훌훌 벗어던지고 야식도 먹고 조금씩 극복해가면서 사는건 다행이다 싶더라
또 눈에 백합 필터를 껴서 현수아가 하는게 사랑같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줄 요약: 내 불호포인트와는 관계없이 대중적으로 잘 되는 코드와 작가가 하고싶은 말을 잘 버무려서 인기 많을만 했다. 현수아가 마음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