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동양풍 황실물을 좋아하지만, 암투나 감정선이 1차원적이면 불호 뜨고 그렇다고 너무 꼬아놓고 알아서 해석하라는 식은 힘들어하는데 이 작품은 전개방식이나 완급이 나랑 잘 맞았던거같아
이쁜 그림체랑 남녀반전 클리셰 비틀기도 금상첨화였구!
나덬이 어떤 창작물에 감기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캐릭터인데, 이 작품은 맘에 드는 캐릭터가 참 많았어....캐릭터 빌드업을 잘해놔서 캐릭터가 어떤 선택을 할지 예측이 안되면서도, 그 선택과 감정선이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웠음
하루아침에 황태자가 되어서 어설프지만 자기 방식으로 길을 찾아가려는 여주도 좋았고, 아직은 스스로 뭔가 할 의사가 딱히 없어보이나 판을 흔들 힘과 입지가 있는 최비, 냉막하나 복잡한 심사가 문득문득 엿보이는 황제 등등...여주와 남주들 사이 관계도 좋지만 여주와 황제, 그리고 양의의 관계도 존맛 미슐랭이고...
나덬의 최애는 앙큼 퐉스같지만 최비에 비해 한 수 딸리는(?) 기귀인...후궁으로서의 본분과 연정, 연정과 가문사이에 고민하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다만 암만봐도 생긴게 서브상인데, 나덬이 살아오면서 서브병을 앓은 역사가 없단 말이지...? 이 주식 제발 되었으면....최비가 여주에게 어떻게 감겨갈지도 궁금하지만...큐앤에이의 그분이 어떤 변수가 될지도 궁금하지만...나는 기귀인으로 풀매수한다
시기상조지만 결말도 한번 생각해봤는데...
초반에 여주가 엄마와 대화할때 황제(황실)를 달에 비유하는데, 제목(달이 없는 나라)과 여주의 1부에서 드러난 행보(약 때문에 양의와 대립한 건이나, 기름천막 건, 1부 마지막 최비와의 대화...)로 미루어보면 결국 여주가 황제라는 절대권력을 없애거나 황제가 되더라도 절대권력을 내려놓는 결말이 되지 않을까 살짝 추측해본다...ㅋㅋㅋ여튼 8월에 돌아올 2부도 개같이 기대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