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한 밥그릇이
태어났습니다.
이 할머니는 도깨비들의 장將, 담뱃대 도깨비입니다.
이 아이는, 밥그릇 도깨비라고 불리겠군요.
"태궁"
신의 아이들과 태궁이 지내고 있는 곳.
도깨비들은, 이들의 수발을 드는 존재입니다.
밥그릇 도깨비는 태궁에서 지켜야 할 것들을 듣습니다.
<단 한 가지를 명심하도록 해>
<태궁께, 가까이 가지 말 것.>
거듭되는 설명에도, 밥그릇 도깨비는 묵묵부답입니다.
그의 시선은
아,
그저 태궁을 향해있군요.
신의 아이는
눈 깜짝할 사이에
성장해서
태궁의 곁을
떠나버립니다.
홀로남은 태궁의 곁에
밥그릇 도깨비가 나타납니다.
태궁은
자리를 피해보지만
밥그릇 도깨비는 지칠 기색이 없네요.
태궁은 밥그릇 도깨비에게
곁을 내주지 않으려 하지만
밥그릇 도깨비는
여전히
웃는 모습으로
태궁의 곁에 머무릅니다.
태궁은
이윽고
도깨비에게
이름을 묻게 되는데
… 도깨비의 말은
태궁에게 닿지 않습니다.
도깨비와 소통이 되지 않는 태궁에게
신의 아이는
절대적인 존재이자, 삶의 이유 그 자체.
하지만
이번에 찾아온 신의 아이는
밥그릇 도깨비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눈에 띄지 말고, 태궁께 다가가지도 말라는 신의 아이.
마지막 경고라며 으름장을 놓습니다.
하지만,
그날 밤에도
어김없이
태궁의 방문 앞을 지키고 있는
밥그릇 도깨비.
결국
신의 아이는
밥그릇 도깨비를…
… 저 깊은 곳에 …
던져버립니다.
아,
너무나도 깊고
너무나도 차가운
그
밤.
또다시
시작된 하루.
계속해서 곁을 맴도는
밥그릇 도깨비의 흔적에
곧 태궁을 떠나게 될 신의 아이는
밥그릇 도깨비를
가만둘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밥그릇 도깨비를 향해 칼을 치켜들고 마는데.
우리
밥그릇 도깨비는
참지않긔
분노가 극에 달한 신의 아이는
밥그릇 도깨비를 향해 치켜든 칼을 돌려
자신의 손목을 그어버리고
때아닌 소란에 나타난 태궁의 눈 앞에는
다친 신의 아이만이 서있을 뿐입니다.
신의 아이는
그날 밤의 상흔을 도깨비에게 뒤집어 씌우고
태궁의 곁을 떠났습니다.
밤새 기다려도 좀처럼 열리지 않는 문
밥그릇 도깨비는 여전히 태궁의 곁에 있습니다.
홀로 남은 태궁은
길고 긴 적막의 밤 속에서
애써 그려 남긴 아이들의 흔적에
다시금 혼자 파묻혀버립니다.
밥그릇 도깨비는, 태궁께 닿을 수 있을까요?
다음 <신의 태궁>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godb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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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라.
만날 길은 꿈길밖에 없는데
내가 님 찾아 떠나올 때
님은 나를
찾아왔네.
바라오니,
언제일까.
다음날 밤 꿈에서는
같이 떠나
오가는 길
만나기를.
-신의 태궁 中-
"이거 베도 전설이자나"
-웹툰방 무묭-
"당신의 길고 긴 이 겨울밤을 함께할 묵직한 감정의 웹툰"
-무묭의 원덬-
/모두 무료분 캡쳐임을 알려드림/
/다음에서 매주 목요일 연재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