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태우 기자]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은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였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불만은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왕년의 홈런타자 데이빗 오티스까지 가세했다.
일본 ‘풀카운트’의 보도에 따르면 오티스는 모국인 도미니카에서 열린 연예인 골프 클래식에 참가, 현지 언론인 ‘알 카 리베’와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신인왕 수상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오타니보다는 뉴욕 양키스의 내야수 미겔 안두하가 신인왕을 받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티스는 “나는 안두하가 신인왕을 수상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화가 난다”면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 결과는 MLB의 머릿속에 마케팅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타 겸업’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가 마케팅 측면에서 선출됐다는 의미다.
물론 이 투표는 MLB 사무국과는 무관하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 30명이 투표를 한 결과였다. 오타니는 30명 중 25명에게나 1위표를 받으며 여유있게 신인왕을 따냈다.
다만 투표 결과 공개 후 뉴욕 미디어를 중심으로 이 투표 결과에 불만의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양키스의 동료들도 SNS를 통해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보스턴 미디어 쪽에서도 오타니의 수상을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에는 오티스까지 가세한 것이다.
안두하는 올해 양키스의 3루수로 활약하며 149경기에서 타율 2할9푼7리, 27홈런, 92타점, OPS 0.855를 기록했다. 수비에서 다소간 약점이 있었으나 공격력은 훌륭했다.
오타니도 뛰어난 성적을 내기는 했으나 부상 때문에 쉰 기간이 있었고, 투·타 겸업 탓에 어느 한쪽에서 확실한 실적을 쌓지 못한 점은 있었다. 오타니의 타격 생산력은 안두하 이상으로 뛰어났으나 규정타석을 채운 성적은 아니다. 일각에서 불만을 제기하는 것도 이러한 논리 때문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