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잘해서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이름을 날리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에 고등학교 시절 무명이었지만 대학교나 사회인, 독립리그로 진학해서 재능이 만개하는 선수들도 있고, 아무리 노력해도 재능의 한계에 부딪히는 선수들도 있는데 그 모두가 "야구"라는 하나의 꿈을 위해 지금까지 달려왔고 "야구"라는 꿈의 목표가 누군가는 고시엔 진출일수도, 프로 야구선수가 되는거일수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일수도 있고 이거 말고도 엄청나게 많은 형태의 목표가 있고 누군가는 그 목표를 이루고 당연히 이루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고시엔을 지역예선부터 본선결승까지 보면 야구부 선수들 매니저 말고도 학교 응원단, 취주악부를 비롯해서 일반학생들도 오고 지역주민들도 응원하러 오고 대학교도 학생들이 많이 응원하러 오고 야구경기가 단순한 하나의 시합이 아닌 공동체로 보이고 많은 경기를 보니까 어쩔 수 없이 그 친구들에 대한 정이 생기게 되더라고
고교를 마지막으로 야구를 그만두는 선수들도 있고, 고교때 기대치에 비해 대학성적이 신통치 않아서 지명을 못받는 선수들도 생기고, 대학시절에 부상으로 그만두는 친구도 생기고, 프로는 되지 못했지만 사회인이나 독립리그의 문을 두드리는 선수도 있고 처음부터 사회인이나 독립리그를 가는 선수도 있고.......어디서 어떤 형태로 야구를 하는지에 상관없이 정이 든, 낯익은 선수들을 보면 응원하게 되는거 같아. 이번에도 고등학교부터 본 대졸 선수가 지명 못받은거 보니까 맘이 안좋은건 어쩔수없네
그리고 드래프트날 새로 입단하는 선수들이 생기니까 은퇴하거나 전력외되는 선수들도 생기니까.....어쩔수 없는거지만 항상 묘한 기분이 들어 싱숭생숭하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