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이 없는 시애틀 매리너스, 19년 연속 NO 가을야구(포스트시즌)
|
[LA=스포츠서울 문상열 전문 기자] 2020시즌 가장 강렬한 팀으로 꼽히는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지난 21일(한국 시간)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006년 이후 14년 만의 쾌거다. 비록 팬들은 없었으나 선수들은 14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만끽했다. 덕아웃 앞에서 음료수들을 뿌리며 서로를 축하했다. 14년 만에 가을야구에 동참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축하받을 일이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팀은 시애틀 매리너스다. 2001년이 마지막 가을야구였다.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 19년 연속이 된다. 2001년 시애틀은 메이저리그 최다 116승46패를 기록한 바 있다. 시애틀은 메이저리그 팀 가운데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팀이기도 하다. 밀워키 브루어스, 샌디에고 파드레스, 탬파베이 레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은 월드시리즈 트로피는 없으나 진출 경험은 갖고 있다.
2번째로 길게 가을야구와 담을 쌓은 팀은 마이애미 말린스다. 2003년 와일드카드로 월드시리즈를 제패했을 때가 마지막이었다. 1993년에 창단된 마이애미는 딱 2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모두 월드시리즈를 우승한 독특한 플레이오프 역사를 갖고 있다. 2003년 이후 16년 연속 노 플레이오프의 마이애미가 올해는 가을야구 꿈에 부풀어 있다. 21일 현재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를 기록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20년 기준 ‘최장 노 플레이오프’ 3위가 샌디에고였다. 4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2팀 나란히 족쇄에서 풀렸다. 2008년 마지막 가을야구 진출이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팀에서는 가장 먼저 PO를 확정했다. 12년 만에 가을야구 꿈을 이뤘다. 현재 치열한 플레이오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2011년 이후 8년 연속 노 플레이오프다.
2020시즌 프로농구 NBA는 새크라멘토 킹스가 가장 오랫동안 플레이오프 무대를 서보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탈락해 2006년 이후 14년 연속이다. 그 뒤를 잇고 있는 팀이 피닉스 선스가 2010년 이후 10년 연속이다. 피닉스 선스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중단되고 리그 재개 후 8전 전승으로 무패를 기록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프로아이스하키 NHL은 버펄로 세이버스가 2011년 이후 9년 연속 스탠리컵 플레이오프에 초대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미식축구 NFL에서는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다. 2002년 이후 17년 동안 팬들을 실망시켰다.
moonsy1028@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제공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