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감. 옹성우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단어다. 어디 하나 모자라거나 넘치지 않는 황금 비율의 청년. 패기가 있되 여유가 있고 꿈을 노래하되 노력을 멈추지 않는 캐릭터인 옹성우. 자칫 너무 깔끔하게 똑 떨어져서 얄밉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이 모범생의 패턴에 옹성우는 무장해제라는 속내를 아낌없이 더했다. ‘다른 사람을 재미있게 하고 싶다’는 이 타고난 광대의 진심은 지금 시대가 원하는 예능감과도 더없이 훌륭한 균형을 이루었다. 적재적소에 옹성우는 스스로의 캐릭터를 밀착시켰다. 옹성우가 프로그램에서 가져간 분량의 대부분이 경쟁 구도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특이하다. 그는 센터를 위해 신경전을 벌인 적도 없고 팀 미션 당시에도 트러블을 만들지 않았다.
슬레이트 맨을 자청하고 분위기 메이커로 누구와도 허물없이 어울리는 무대 밖 옹성우는 무대 위에선 실력으로 팬들을 실망시킨 적이 없다. 사내에서 우수사원이었던 촉망 받는 신입사원이 야유회에서 팬덤을 만들어내듯 안과 밖의 균형이 기가 막힌 캐릭터가 그였다. 게다가 무조건 감사하다는 인사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사랑 받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아서 좋고 행복하다. 더 열심히 하겠다.”는 데뷔 확정 이후의 소감은 듣는 이의 귀를 또렷하게 울렸다. 프로그램 내내 환하게 웃던 이 청년이 담담하고 명확하게 직업인으로서 자신의 지금을 만족하고 선명하게 미래를 그리려는 태도가 의젓하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근사한 소감 직후 옹성우는 머뭇거리지 않으며 유쾌하게 스스로를 희화화했다. 감동과 웃음을 한꺼번에 주는 그 어려운 일을 옹성우가 또 해냈다. 세상에서 가장 웃긴데 그만큼 믿음직한 동생이 나타났다.
들어가서 봐봐! 넘 좋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