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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만난 배유나는 먼저 블로킹 7개를 잡아내며 팀 승리에 기여한 김세빈 이야기를 꺼냈다. 배유나는 "이렇게 시즌 첫 인터뷰를 할 수 있게 해준 세빈이에게 고맙다. 세빈이의 블로킹 득점이 많았다"라고 웃으며 "감독님도 최다승 기록을 쓰셨고, 의미 있는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 좋다. 심지어 '배유나데이'에 이겼다. 소중한 1점도 올렸고, 여러모로 기분이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배유나가 빠진 동안 3년차 김세빈과 신인 이지윤이 든든하게 중앙을 지켰다. 배유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배유나는 "세빈이와 지윤이가 너무 잘하고 있다. 그래서 완벽하게 재활에만 매진할 수 있었다. 우리가 10연승을 거뒀는데, 이유 중 하나는 미들블로커 라인이 좋았기 때문이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이제는 선수들이 힘들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내가 코트에 들어가서 활기를 불어넣어 주든지, 득점을 안 내더라도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똘똘 뭉칠 수 있게 해야 한다"라며 "물론 아직 볼 운동을 한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다. 3라운드는 예열한다고 생각하고, 후반기부터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힘을 더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배유나는 "연승을 달릴 때에 비해 분위기가 살짝 처진 게 사실이다. 방금 말했듯이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 때가 됐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경기가 쉽게 끝나지 않는다. 이럴 때일수록 체력 관리에 더 집중해야 한다. 동생들이 1위에 대한 부담이 있겠지만, 1위팀이라는 자부심과 마음가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도로공사는 오는 14일 홈에서 IBK기업은행을 만난다. 이날 경기는 1위팀과 6위팀의 맞대결이지만 많은 관심을 받는다. 임명옥이 이적 후 처음 김천을 방문하는 날, 또한 김종민 감독이 도로공사 지휘봉을 잡고 300번째 경기에서 여자부 최다승 단독 1위에 도전한다.
배유나는 "지금 자신감이 넘치는 IBK기업은행이다. GS칼텍스와 경기를 봤는데 연패를 했을 때와 표정이 다르다. 우리도 그에 맞게 준비를 잘 해야 될 것 같다. 우리 배구를 하게 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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