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미들블로커(센터) 김세빈(20)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분투를 거듭하고 있다. 전반기 세트당 블로킹 0.577개(10위), 속공 성공률 42.37%(4위)로 팀의 블로킹 라인을 굳건히 지켰다. 지난 시즌 세트당 블로킹 0.596개(5위), 속공 성공률 44.38%(7위)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수상한 그는 2년차 징크스 우려마저 말끔히 지우고 있다.
비시즌 기흉 수술의 여파를 극복한 활약이라 더욱 값지다. 올 시즌 1라운드에는 세트당 블로킹이 0.133개에 그치자, 그의 몸 상태를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다. 스스로도 “시즌 초반 코트에서 제 역할을 못 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2, 3라운드에는 각각 세트당 블로킹 1.000개와 0.526개로 펄펄 날았다.
김세빈은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지 않는 게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기흉 수술 이후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하려고 노력했다”며 “현재 몸 상태는 완벽에 가깝다. 김종민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조언을 코트에서 수행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2년차 징크스를 이겨내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린 땀이 많다. 블로킹 능력을 더 키우고자 손 모양 교정, 손 빨리 집어넣기 등 기술 향상에 집중했다. 세터 김다은(19) 등 후배들에게 “경기에 꾸준히 나서면 신인왕을 수상할 수 있다”고 독려하는 등 선배 역할에도 진심이다.
서브 역시 올 시즌에는 세트당 0.192개로 지난 시즌(0.074개)보다 크게 향상됐다. 그는 “지난 시즌 서브를 구사하는 게 두려울 정도로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비시즌 연습을 많이 한 덕분에 올 시즌에는 자신 있게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로킹과 서브를 고루 갖춘 미들블로커라는 자부심이 크다. 기술의 완성도를 더 높여 V리그 정상급 미들블로커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다. 김세빈은 “신인 때보다 올 시즌 책임감이 훨씬 더 크다. 책임감에 비례하는 활약을 펼쳐 모두가 인정하는 리그 정상급 미들블로커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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