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국 배구팀은 지난 해 VNL에서 기본기를 지적받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힌 바 있으며 국내무대에서는 수비 면제형 아웃사이드 히터까지 생겨났다. 2023 VNL 전패 이후 포털사이트에 열린 댓글창에서는 "중, 고교 감독과 코치부터 바꿔서 기본기를 어릴때부터 올바로 잡아야한다, 아직도 70년대 옛날식 배구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성토가 이어지기도 했다.
기본기가 잡히지 않은 채로 프로에 선발된 선수들은 이때부터 리그 성적을 위해 용병에게 기대는 방식의 배구를 시작하게 된다. 토종 공격수는 외인의 백업으로 서거나 혹은 포지션을 이리저리 바꾸다가 제 기량을 내지 못하게 되거나 방출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무대가 닥치면 허겁지겁 미완의 선수들을 국가대표팀으로 꾸려 대회에 나설 수밖에 없다. 그간 김연경으로 기대치가 높아져 있는 상황이지만 이미 에이스는 떠났다. 국제무대에서는 그간 V-리그에서 성적을 내주던 용병 7명을 적으로 만난다. 결과는 다시 '김연경 염불'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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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이 오로지 감독만의 잘못은 아니다. 그러나 세자르 감독 역시 팀을 책임지는 사령탑으로서 비판을 피해갈 수 없었다. 최대한 결과를 내야하는 자리임에도 지속적으로 성적보다 성장에 초점을 맞춘 발언부터, 2년 차임에도 선수 파악이 부족한데다 교체 전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등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또한 소속팀 일정과 대표팀 일정이 겹치며 합류가 뒤늦었고 여기에 "오히려 구단(넵튠 드 낭트)에서 내게 불만을 가질 것"이라는 인터뷰까지 따갑게 조명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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