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개막전에 이어 GS칼텍스와의 경기에도 에이스 박정아를 쉬게 할 계획이다.

김종민 감독은 27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전을 앞두고 "억지로 출전할 수는 있다. 그러나 (무리해서 뛰다가)더 안 좋아지는 것보다는 오늘까지 참아볼 계획이다. 선수에겐 별 말 하지 않았지만, 내 생각에는 안 쓰는 게 나을 거라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박정아는 국가대표팀에 차출됐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22일 열린 현대건설과의 개막전에서 나서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결국 0-3으로 완패했다. 나흘간의 휴식 기간이 있었지만 김천 개막전 역시 웜업존을 지킬 듯하다.


새 외국인 선수 카타리나에 대해선 "첫 경기였다. 우리가 연습할 땐 박정아가 있는 포메이션으로 연습하다 전날에 바꿔서 사실 더 나쁠 줄 알았다. 할 몫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타리나보다는)다른 선수들이 흔들려서 너무 쉽게 끝났다. 장점을 보고, 포지션을 만들어 준다면 엉터리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리베로 임명옥도 개막전에선 다소 좋지 않았다. 김 감독은 "아무리 경험이 있다고 하지만 2인 리시브를 계속 해오다 3인 리시브로 훈련을 했는데 평소보다 폭이 좁아졌던 것 같다. 다시 훈련하면서 맞췄고, 금세 (경기력이)올라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비시즌 기간 장신 세터 안예림에 포커스를 맞추고 훈련했다. 그러나 개막전에선 연습경기 때 보여준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종민 감독은 "안예림이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 오늘은 이윤정을 먼저 넣고 상황에 따라 투입할 생각"이라고 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이날 경기를 승리하면 통산 100승을 거두게 된다. 울산 중앙중, 마산 중앙고 동창으로 절친한 김종민 감독은 "기록에 남기 때문에 지고 싶진 않은데, 지금 저희 팀 상황이 상대를 누를 수 있는 전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우리를 이기면 100승이라는 데 신경을 많이 썼는데, 원래 하던대로 페이스를 찾자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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