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블로커 정호영과 이다현이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0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마지막 튀르키예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0, 13-25, 19-25, 15-24)으로 패했다.
한국은 대회 8연패에 빠지긴 했지만 세계 랭킹 4위에 위치한 튀르키예를 상대로 대회 처음으로 세트 승리를 챙겼다. 그 중심에는 미들블로커 정호영과 이다현이 있었다.
정호영과 이다현은 제흐라 귀네슈와 에다 에르뎀이라는 뛰어난 미들블로커를 보유한 튀르키예를 상대로 본인들의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강소휘와 김희진이 각각 13, 10점을 올린 가운데 정호영은 서브 1점, 블로킹 2점을 포함해 10점을 기록하며 팀에서 3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고 이다현도 서브 1점, 블로킹 1점 포함 6득점을 기록했다.
정호영은 경기 내내 세터 염혜선과 호흡을 맞추며 속공을 시도했다. 1세트부터 속공 3점을 성공 시키며 튀르키예 블로커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정호영의 계속된 활약 속에 사이드 공격수들도 편해졌다. 덕분에 한국은 22세트 만에 세트를 챙길 수 있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정호영은 지난 도미니카공화국전에 이어 또다시 10점을 기록했다.
이다현도 눈에 띄었다. 특히 2세트에서 본인의 롤모델 에다가 이동공격으로 득점하자 곧바로 본인도 이동공격으로 맞대응했다. 롤모델 앞에서 자신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이다현은 블로킹 부분에서도 활약했다. 블로킹 득점은 1개뿐이지만, 귀네슈(8개) 다음으로 많은 유효 블로킹(5개)을 만들어내며 튀르키예 공격수들이 쉽게 득점하지 못하게 했다.
훗날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을 이끌어야 될 정호영과 이다현에게 바키프방크와 페네르바체라는 세계적인 클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대결은 의미가 크다.
한국은 아쉽게 8연패로 2주차를 마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호영, 이다현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득세트는 탈출했다. 이제 승점 획득 그리고 승수 쌓기에 도전한다.
한국은 불가리아로 이동해 태국, 브라질, 이탈리아, 중국과 3주차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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