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남배) MVP에 도전하는 언성히어로…곽승석 "나도 스포트라이트 받고 싶다"[SS인터뷰]
936 5
2022.04.15 08:41
936 5

화려하지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될 존재. 대한항공의 트로피 사수를 이끈 ‘언성 히어로(unsung hero)‘, 바로 곽승석(34)이다.

대한항공 레프트 곽승석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서 총 137세트를 소화했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후 최종전에만 결장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교체 없이 모든 세트에 출전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라이트, 세터 등 여러 포지션에 걸쳐 폭 넓게 로테이션을 실시했지만 곽승석만은 절대 교체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만 따지면 대한항공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였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무리는 아니다. 덕분에 그는 이번 시즌 MVP 후보로 거론된다. 화려한 공격수 케이타(KB손해보험)가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인 것은 틀림없지만 곽승석도 우승팀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13일 경기도 용인 체육관에서 만난 곽승석은 “8대2 정도, 많이 쳐야 7대3 정도로 케이타가 유리하다고 본다. 2등만 해도 좋을 것 같다. 그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케이타는 정말 미친 것 같다. 그렇게 때리는데 생각도 못한 높이, 각도가 나온다. 삼성화재 시절의 레오 다음으로 힘들었던 선수”라며 케이타에 비해 자신의 수상 확률이 낮다고 전망하면서도 “그래도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다. 내심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가족, 특히 아내도 내가 받길 원하는 것 같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라며 수상 욕심을 숨기지는 않았다.

많은 득점을 책임진 것은 아니지만 이번 시즌 곽승석은 MVP 후보로 거론될 만큼 팀에서 비중이 컸다. 특히 1~2라운드 정지석이 빠진 상황에서는 40%가 넘는 리시브 점유율을 책임지며 수비적으로 헌신했다. 그가 없었다면 대한항공의 통합우승 가능성은 크게 떨어졌을 것이다. 곽승석도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1~2라운드에는 2인 리시브 시스템이라 커버할 부분이 많았다. 티는 안 냈지만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담도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덕분에 MVP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는 등 스포트라이트도 받고 있다. 곽승석은 “우리 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안 받는 선수는 없다. 내가 무조건 주인공이 돼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아는 사람이 내 가치를 인정해주면 된다”라고 겸손하게 말하면서도 “그래도 솔직히 나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긴 하다. 가끔은 다른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면 어떨까 생각은 해본다. 공격도 더 하고 더 많은 득점도 기록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상상한 적은 있다”라며 언성 히어로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다는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실제로 곽승석은 이번 시즌의 셔터를 내린 주인공이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경기 5세트에서 23-21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케이타의 마지막 공격을 막으며 러닝타임 177분짜리 영화 같은 경기를 끝낸 선수가 바로 곽승석이었다. 그는 “아직도 여운이 남는다. 보는 사람마다 이렇게 우승할 수도 있다면서 감탄한다. 내가 세 번 우승해봤는데 이렇게 극적인 우승은 없었다.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아내는 결과를 알고 다시 봐도 긴장된다고 할 정도”라며 “내 손에 걸려 끝난 게 행운이다. 운이 따랐다. 그렇게 힘든 경기는 또 하고 싶지 않다. 평생 한 번밖에 나오지 않을 경기다. 졌으면 며칠간은 잠도 못 잤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두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룬 곽승석은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대한항공과 협상을 하는 상황이다. 1988년생으로 30대 중반을 보내는 곽승석에게는 마지막 FA 계약이 될지도 모른다. 곽승석은 “그래도 우승을 두 번 했으니 좋은 대우를 해주시지 않을까”라며 “12년이나 있었다. 이 팀에서 데뷔했으니 은퇴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프랜차이즈로서 좋은 기억이 많다. 좋은 마무리까지 하고 싶다”라며 큰 이변이 없는 한 대한항공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114889?ref=naver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덤x더쿠🩷] 탄력 & 수분 광채 채움💧 클리덤 탱글 립세럼 2종 체험단 이벤트 297 11.27 58,35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933,20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735,2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044,89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425,625
공지 알림/결과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일정🏆 9 09.03 11,914
공지 알림/결과 🏐23-24시즌 배구방 인구조사 결과🏐 20 02.04 41,803
공지 알림/결과 🏐22-23시즌 배구방 인구조사 결과🏐 44 22.12.12 63,017
모든 공지 확인하기()
536 스퀘어 남배) 우리카드 새 외국인선수는 니콜리치…소속팀 "이적 제안 수용" 7 11.29 684
535 스퀘어 남배) [단독] 갑자기 안방 비우라니… 남자배구 KB손해보험 의정부체육관 사용불가 23 11.28 1,654
534 스퀘어 남배) 세선 일정 뜸! 1 11.28 389
533 스퀘어 남배) 【코다리】 기억해... 241119... 천안피주먹 정태준 대전 혈투 사건... 3 11.20 418
532 스퀘어 남배) 24-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순위 2 11.12 455
531 스퀘어 남배) '한국전력 5연승 주역' 엘리안, 무릎 수술…'시즌 아웃' 가능성 3 11.09 668
530 스퀘어 남배) 프로배구 OK저축은행, 외국인 교체…'210㎝' 아포짓 크리스 영입 3 11.07 790
529 스퀘어 남배) 행운의 대한항공부터 최다 지명 KB손해보험까지, 드래프트 마친 감독들의 말말말 [드래프트] 7 10.21 594
528 스퀘어 남배) 외인 감독+선수에 아시아쿼터까지, 남자부는 통역만 무려 19명 소대급 규모…5개 언어로 소통하는 팀도 있다[SS포커스] 6 10.16 583
527 스퀘어 남배) '황승빈↔이현승·차영석' KB손보-현대캐피탈, 2대1 트레이드 단행 [공식발표] 4 09.30 754
526 스퀘어 남배) 2025년 국군체육부대 지원서 접수자 명단 3 09.25 683
525 스퀘어 남배) 코보컵 일정 4 08.29 897
524 스퀘어 남배) 몬자 슈퍼매치 코보올스타 최종 확정명단 4 08.23 973
523 스퀘어 남배) 몬자 슈퍼매치 코보올스타 명단(예정) 8 08.13 1,044
522 스퀘어 남배) 7/13-17 2024 코리아컵 선수영상 1 07.06 773
521 스퀘어 남배) u20 대표팀 프로필촬영 06.25 838
520 스퀘어 남배) 前프로배구 A모 선수, 성범죄 혐의 검찰 조사 중 26 06.24 3,447
519 스퀘어 남배) '한국 남자 배구 미래' 이우진의 무한도전 in 이탈리아[인터뷰] 2 06.24 827
518 스퀘어 남배) 코리아컵 일정 2 06.19 760
517 스퀘어 남배) 23살에 통역도 없이, 슬로베니아 명문 팀 유학을 다녀왔다…170cm 리베로 송민근의 꿈 “이탈리아, 폴란드에서 뛰고 싶다” 1 06.17 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