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IBK 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라셈이 짧았던 한국 생활을 마치고 오늘 오후 미국으로 출국한다.
▼ ' 할머니의 나라'에서의 도전이 석 달 만에 마무리됐다. 짧았던 V리그에 대한 소감 부탁한다.
짧았지만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순간이었다. 좋은 순간과 행복한 순간이 정말 많았고, 감사한 순간들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한국에서 봄 배구까지 함께 하고 오래 머무르는 것이 바람이었다. 비록 짧았던 순간이었지만 한국과 V리그를 경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고, 함께한 IBK기업은행 팀과 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 아쉽게 V리그 떠나게 됐는데,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이번 시즌 봄 배구까지 팀원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쉽다. 기회가 된다면 더 성장해서 한국으로 돌아와 봄 배구까지 함께 하고 싶다.
▼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선수로서 어떤 시간이었는지 궁금하다.
V리그는 정말 경쟁력 있는 리그라는 것을 느꼈다. 실력이 좋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경험이었다. 그리고 석 달 동안 겪었던 크고 작은 모든 순간이 나를 더 강하고 준비된 선수로 성장 할 수 있게 해 준 감사한 시간이었다.
▼ 한국에 대한 기억은 어떻게 남을 것 같은지?
한국 음식, 아름다운 도시,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에 대한 좋은 추억들이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동안 할머니와도 더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느꼈다. 가보고 싶었던 한국이란 나라를 직접 경험 할 수 있었기에 나에겐 친숙한 나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 V리그에 다시 도전할 의사가 있는지 궁금하다.
분명히 있다. 아직까지 확실하게 정해진 계획은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다음 기회에는 더 성장하고 모든 것이 준비된 선수로서 돌아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하고 싶다. 한국에서 V리그를 경험해봤기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후회할 것 같다.
▼ 기업은행 동료들에게도 한마디 부탁한다.
함께한 IBK는 정말 그리울 것이고 정말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과 좋은 팀에서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럽다. 항상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가 나올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더 잘 할 수 있게 만들어준 팀원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고 내가 계속 웃을 수 있게 노력해준 팀원들에게도 감사하다. 함께한 시간 동안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생각하고 위하는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IBK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았다. 모든 게 팀, 그리고 팀원들 덕분이며 팀원들 덕분에 끝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팀원들이 보여준 배려와 응원을 잊지 않고 계속 해서 기억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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