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농구를 시작한 이래, 이적이라는 걸 처음 하게 되는 상황이다. KB와 정을 떼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팀을 나오면서 (염)윤아 언니랑 전화를 했다. 많이 울었다. 아침에 SNS에 이적한다고 글을 쓰다가도 청승맞게 눈물이 났다. 팬들과 하이파이브 하는 사진 같은 걸 찾다가 또 울었다. 청주 팬들과 헤어지게 되는 건... 글쎄... 이걸 아쉬움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아닌 것 같다. 그런 단어로는 설명이 안 된다. 표현할 수가 없다. 청주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너무 자주 아팠다. 고질적인 발목 부상에 기흉까지 오면서 은퇴 고민도 했었다. 그럴 때마다 다시 뛸 수 있었던 건 청주 팬들이 있어서였다. 지금도 눈물이 난다. 은퇴를 해서 청주 팬들을 볼 수 없는 게 아니라, 이제는 그분들의 적으로 코트에 서야 한다. 그게 가장 힘들다. 아쉬움은 확실히 아니다. 그냥 가슴이 아프다.
Q. 어떻게 보면 강이슬의 이적으로 인한 연쇄 이동이다. 한 팀의 상징이자, 주장이었던 본인에게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일 수 있다. 특히 KB의 프렌차이즈 선수였기에 더욱 그렇지 않나?
나도 그렇지만, KB도 그래서 힘들었을 거다. 앞서 말할 것처럼, 내가 너무 오래 KB에 있었다. 정리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KB에는 감사한다. 좋은 팀에서 오래 뛰면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프로는 냉정한 곳이다. 성적으로 말해야 한다. 그냥 '나도 나이가 많이 먹었고,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라는 생각은 들었다. 씁쓸한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KB는 당장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 팀이다. 박지수라는 엄청난 선수와 함께 하면서도 우승을 1번 밖에 못했고, 내가 더 잘하지 못한 게 먼저다. 그런 면에서는 KB에게도, 그리고 응원해줬던 팬들에게도 미안하게 생각한다. 특히 그렇게 열심히 응원해줬던 팬들한테, 그것밖에 보여주지 못하고 떠나게 되서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Kb스타즈 주장이자 프랜차이즈인 강아정 선수인데 kb가 강이슬 영입하면서 셀캡 땜에 못남은 거 같은데 팬들에 대한 인터뷰 부분이 너무 슬프네ㅠ
스포츠가 비즈니스라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서글퍼지는 건 어쩔 수가 없는 듯...
팀을 나오면서 (염)윤아 언니랑 전화를 했다. 많이 울었다. 아침에 SNS에 이적한다고 글을 쓰다가도 청승맞게 눈물이 났다. 팬들과 하이파이브 하는 사진 같은 걸 찾다가 또 울었다. 청주 팬들과 헤어지게 되는 건... 글쎄... 이걸 아쉬움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아닌 것 같다. 그런 단어로는 설명이 안 된다. 표현할 수가 없다. 청주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너무 자주 아팠다. 고질적인 발목 부상에 기흉까지 오면서 은퇴 고민도 했었다. 그럴 때마다 다시 뛸 수 있었던 건 청주 팬들이 있어서였다. 지금도 눈물이 난다. 은퇴를 해서 청주 팬들을 볼 수 없는 게 아니라, 이제는 그분들의 적으로 코트에 서야 한다. 그게 가장 힘들다. 아쉬움은 확실히 아니다. 그냥 가슴이 아프다.
Q. 어떻게 보면 강이슬의 이적으로 인한 연쇄 이동이다. 한 팀의 상징이자, 주장이었던 본인에게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일 수 있다. 특히 KB의 프렌차이즈 선수였기에 더욱 그렇지 않나?
나도 그렇지만, KB도 그래서 힘들었을 거다. 앞서 말할 것처럼, 내가 너무 오래 KB에 있었다. 정리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KB에는 감사한다. 좋은 팀에서 오래 뛰면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프로는 냉정한 곳이다. 성적으로 말해야 한다. 그냥 '나도 나이가 많이 먹었고,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라는 생각은 들었다. 씁쓸한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KB는 당장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 팀이다. 박지수라는 엄청난 선수와 함께 하면서도 우승을 1번 밖에 못했고, 내가 더 잘하지 못한 게 먼저다. 그런 면에서는 KB에게도, 그리고 응원해줬던 팬들에게도 미안하게 생각한다. 특히 그렇게 열심히 응원해줬던 팬들한테, 그것밖에 보여주지 못하고 떠나게 되서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Kb스타즈 주장이자 프랜차이즈인 강아정 선수인데 kb가 강이슬 영입하면서 셀캡 땜에 못남은 거 같은데 팬들에 대한 인터뷰 부분이 너무 슬프네ㅠ
스포츠가 비즈니스라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서글퍼지는 건 어쩔 수가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