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모 작가의 절창을 오디오북으로 들었어
참여해주신 분들은 전숙경, 신나리, 류승곤, 이주승 성우님이야
절창이 베셀이라는것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절창에 나오는 남주라고 해야하나? ㅇㅇ역이 승곤님이라고??하는 반응들을 보고 뭔데뭔데 어떤 캐릭터인데 이렇게 난리들이지 하면서 관심을 갖게 됐어
전에 밀리에서 관심있는 성우님들이 낭독한 오디오북을 여러번 시도해봤지만 소설, 그것도 내스타일이 아니면 끝까지 재미있게 들은적이 없는데다가ㅋㅋ 절창도 찾아보니 책을 읽은 사람들이 문장이 길고 단어가 어렵다라고 해서 들을 때 집중 안될까봐 고민이 됐거든
근데 문장의 호흡이 긴 건 맞지만 내용 자체는 전혀 어렵지 않았고 웹소설같다는 후기가 뭔말인지 이해가 가더라고ㅎㅎ
처음 독서교사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10여분이 장벽일 수 있는데 막 100프로 이해하고 들을 필요는 없고, 그래도 다 알고 넘어가고 싶다면 미리보기로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더라! 근데 10분 넘어가면 그냥 드라마나 로설 보듯ㅋㅋ쭉쭉 이해 가니까 걱정 하지마
이왕이면 서점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뜨는 스토리도 안보고 시작하기를 추천! 남자의 이름도 읽거나 들으면서 알게 되기를 추천ㅎㅎ
그래도 가볍게 말해보자면 독서 교사가 어떤 부잣집에 머물면서 거기서 사는 아가씨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을 하기 위해 고용이 됐어
고용 첫날 대저택의 정원에서 그것도 대낮에, 자신을 고용한 보스라는 남자가 어떤 사람을 피떡으로 만들어놓고 아가씨를 불러다 '읽기'를 시켜
아가씨는 상처에 손을 대면 그사람의 생각을 읽는 능력을 갖고 있거든
이것만 봐도 어려운 느낌은 안들지?ㅋㅋㅋ
독서교사의 시선으로 보는 보스와 아가씨의 관계,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 화자가 아가씨로 바뀌면서 아가씨가 들려주는 보스와의 서사가 흥미진진하게 진행이 돼
근데 아무래도 주화자는 독서교사이기 때문의 보스와 아가씨의 이야기를 멀찌감치 지켜보게 되는데, 이 이야기가 끝까지 좋았음에도 더 많은 떡밥이 있었으면 싶어서 그부분에선 아쉬운건 어쩔 수 없었다ㅠㅠ
원작을 읽지 않았어서 선입견이 없었기 때문에 듣는 내내 캐스팅이 정말 잘 됐다고 느꼈어
전숙경 성우님이 독서교사로써 든든하게 이끌어주셨고, 특히 아가씨역에 신나리 성우님이 정말 좋았어! 깨끗한 발음에 연기도 좋고 아가씨로 화자가 바뀌었을때도 재미있게 이야기를 이어가더라
주승님의 여러 조연 연기 듣는 것도 재밌었고, 승곤님..승곤님🥹 정말 최고였다 승곤님 좋아하면 제발 절창 좀 들어주세요
다 듣고 나서 느낀점은....벨드씨에 절여진 귀였는데 보스-독서교사, 보스-아가씨의 케미가 너무 설레고 좋았어서 헤테로 드씨를 들어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는🙄ㅋㅋㅋㅋ
며칠동안 출퇴근길 내내 함께 했는데 이 이야기를 들으려고 차에서 내리고 싶지 않다고 느낄 정도로 너무 재밌었어 ദ്ദി( ◠‿◠ )
오디오북 선물은 부담스럽게 느껴질것 같아서 펑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