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들으면서 일하는 중인데
일하는 게 하나도 안 힘들다
너무 귀엽다 넘 귀여워 ㄸㅏ흐흑 귀여워서 지구를 부시고 싶다는 표현을 쓸 때마다 뭐가 그렇게 좋아서 지구까지 부수고 싶을까 생각했는데 진심 나한테 힘이 있었으면 지구 쯤 별것도 아님 벌써 네 갈래로 부서졌다 나한테 힘이 없어서 이 지구가 살아남은거임 진짜 너무 귀엽다 걍 옆사람 붙잡고 얼마나 귀여운지 설파하고 싶을 정도임 어어 하고 말 더듬는거 진짜 뭘까 이렇게 얘기하면 자기가 귀여울거라는 걸 알고 하는걸까 알고 해도 귀엽고 모르고 하는 거면 앞으로 알 수 있도록 수백번 세뇌하듯 귀엽다고 말해드리고 싶다 진짜.. 저기 실례가 되더라도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귀엽습니다.. 하극상이 되더라도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정말 귀엽습니다.. 오늘 어디선가 쾅쾅 소리나면 그건 어디선가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것도 아니요 근처 건설 현장에서 나는 소리도 아니요 분리수거장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소리도 아니고 그저 내가 너무 좋은 나머지 은혜 갚는 까치마냥 책상에 대구리를 박는 소리일 뿐입니다 이거 두동강나면 책상에 지금 든 펜으로 새길거임 2024년 9월 14일 장성호 스낵보 듣고 너무 좋은 나머지 책상마저 부수다.. 그리고 러시아 사냥꾼들마냥 우리집 벽면에다가 목판마냥 걸어놓고 흐뭇하게 내 업적을 즐길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