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다 받아들이고 살아왔다. 억울한 것도 없어. 누구의 탓도 하지 않는다. 내 인생은 누굴 탓해서는 안된다." 이 내레이션 나오면서 양아버지에게 어린 시절에 묶인 상태로 강간당하는 회상 신 나오는데 영화에 나오는 야시로 섹스 신의 공통점이 다 손목을 묶은 상태에서 진행된다는 거라서 더 안타까웠음ㅠ 자발적으로 과거를 답습하는게 그때 그 시기에서 전혀 나아가지 않는다는 걸 뜻하는게 아닐까해서...
"사람을 좋아하는 고독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남자'라는 절망도 알게 되었다. 난 이미 충분히 알았다." 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첫사랑을 생각하면서 야시로가 닭똥 같은 눈물 뚝뚝 흘리면서 우는데 나 존나 슬프고 쓸쓸하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그 감정이 나에게 흘러나오는 것만 같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눈물 한 방울 안 흘릴 거 같은 현재 모습과 더 대비되어서 안타까움222 그리고 엔딩 롤에 흐르는 음악 너무 좋다... 만화나 소설이 여기서 끝나면 욕했을 텐데 영화는 시청각 매체라서 석연찮은 결말이 좀 더 희석되는 느낌
미완작을 극장판 애니화 한 거라 메인 커플이 이어지진 않는데 난 오히려 그게 더 좋았다. 걍 이대로도 완벽한 서사 같음 (물론 이걸 로맨스물로 본 사람들에겐 똥 싸다 끊긴 느낌이겠지만 )
성우 이야기하자면 첨에 남도형 성우 톤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남주가 엄청 복잡다단한 내면을 가지고 있어서 이 성우 아니면 잘 소화하기 힘들었을 거 같다. 실제로 뒤로 갈수록 안정됨 마지막 저 내래이션도 대박이구..
신범식 성우 여기서 목소리 너무 깔아서 조금 바보…같이 들림 ㅋㅋㅋㅋ쿠ㅜㅜㅜ 내가 봉촌각시 애니판을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