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들어온 신입한테 들은 말인데...
우선 이 신입은 평소에 일 열심히 잘 하는 편이거든
뭐 하나 시키면 속도도 빠르고 피드백 주면 곧잘 받아들이고 해서 내가 좀 더 예뻐라하는 사원이야
근데 이번에 맡긴 기획서가 잘 안 풀리는지 고민하는 눈치더라고
회의하는 동안에도 이상하게 내 눈치를 자꾸 보는 것 같길래 얘기 좀 할까 싶었지
회의 끝나면 무슨 일 있는지 물어보고 집중하는 편이 좋다고 말해주려고 했는데
안그래도 팀장님, 하고 부르면서 나한테 시간 좀 내주실 수 있냐고 하더라
그래서 잘됐다 싶어서 시간 있다고 하니까 지금 좀 얘기할 수 있냐면서
자료 들고 내 옆자리로 쪼르르 와서 앉더라고 뭐 실은 내 자리에서 얘기할까 했거든
근데 사람들 없는 곳에서 따로 말하는 게 낫지 싶어서 회의실에 둘만 남았어
무슨 할말 있냐고 물어보니까 이마 몇 번 긁적이다가 종이 하날 줬는데
표지에는 정직하게 기획서라고 뽑아놓고 마케팅팀 최현수 사원이라고 적혀있더라
그거 보니까 괜히 내가 대학교 때 처음 쓴 레포트도 생각나서 순간 귀여웠음 ㅋㅋ
암튼, 기획서 봐달라는 거구나 싶어서 표지 쓱 넘겼는데 쫑알쫑알 얘기하더라
자기가 표본 삼은 것도 그렇고 손대면 댈수록 방향이 자꾸 이상해지는 것 같다고
기획서 좀 보고 피드백 주시면 안 되냐고 해서 고개만 끄덕거리면서 쭉 살펴봤지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았는데 표본 리스트업이 잘못돼 있더라고
그래서 중간부터 방향도 좀 이상해졌고 해서
표본 기준이랑 지금 잡고 있는 방향보다는 다른 방향이 낫겠다고 알려 줬어
그랬더니 혼자 막 크게 깨달았다는듯이 아~ 하면서 감사하다고 연신 말하더라
말하면서 웃는데 되게 ㅋㅋ 이런말 하면 좀 그렇지만 개? 강아지?
리트리버 같았어 그 왜 있지 댕댕이 대형견 큰 강아지
아무튼 그래서 속으로 귀엽네~ 하다가 이제 자리 가서 일하자고 먼저 일어났더니
별안간 혼자 킁킁대더라?
와 진짜 방금 개같았다... 생각하다가 뭐 해요? 하니까
몸을 내 쪽으로 가까이 하더니 팀장님 되게 좋은 냄새 나요. 하는 거야
그러면서 향수 뭐 쓰시냐고 하길래
순간 얼타서 어? 하다가 지금 쓰는 향수 알려줬지
그랬더니 무슨 감상하듯이 아아 하면서 레이어링 하시는구나 ㅎㅎ
쌉싸름한 자몽 향도 나고, 머스크한 향도 나고 하는데 너무 좋아서 여쭤 봤어요
하면서 혼자 씩 웃는데 순간 내 얼굴이 다 붉어지더라
당황해서 자료랑 플래너 막 챙기면서 일에 집중합시다, 하니까
앗 넵 넵 죄송합니다 집중하겠습니다! 하고 군기 바짝 들어서는
회의실 나오는데 뒤에 졸졸 따라나왔어
그러고 가라고 가라고 하는데 일 좀 더 하겠다고 해서
얼레벌레 밥도 같이 먹고 아까 제발 퇴근하라고 하고 퇴근시키고 정작 나는 남아서 야근 중이다 ㅎㅎ.......
자꾸 아까 무슨 향수 쓰냐고 물어보던 거랑 좋은 냄새난다는 말이 계속 맴돌아
이거 무슨 의미일까? 별 의미 …없겠지?
아휴 이 밤에 신입사원가지고 내가 무슨 생각 하는거야....... 일이나 마저 해야겠다
는 네 올보 후기였습니다 ^^
현수님 연기 장인........ 개떡같은 대본 보시고도 찰떡같이 소화해주시는데 듣다 박수쳤잖아
뽀송뽀송한 신입 특유의 톤 너무 잘 살려주셔서
실제로 여태까지 일하던 나는 광대가 귀에 걸려서 흐뭇했다고 한다
거기다 버전도 두 가지로 해서 햇살댕댕이/열의넘치는 댕댕이 톤으로 해주셨는데 하........ 행복해 _(」∠ 、ン、)_
대본 더 넣고 싶은데 올보 왜 재정비하는 것 ㅠㅠㅠ 하지만 더 좋게 리뉴얼되겠지
나중에 리뉴얼 끝나면 꼭 다시 넣어야지 !!!
댕댕이 신입사원 톤이 궁금하면 다들 현수님께 올보 대본 넣어보길 ( •̀ ֊ •́ )✧
후기 봐줘서 고마워 ㅎㅎ
우선 이 신입은 평소에 일 열심히 잘 하는 편이거든
뭐 하나 시키면 속도도 빠르고 피드백 주면 곧잘 받아들이고 해서 내가 좀 더 예뻐라하는 사원이야
근데 이번에 맡긴 기획서가 잘 안 풀리는지 고민하는 눈치더라고
회의하는 동안에도 이상하게 내 눈치를 자꾸 보는 것 같길래 얘기 좀 할까 싶었지
회의 끝나면 무슨 일 있는지 물어보고 집중하는 편이 좋다고 말해주려고 했는데
안그래도 팀장님, 하고 부르면서 나한테 시간 좀 내주실 수 있냐고 하더라
그래서 잘됐다 싶어서 시간 있다고 하니까 지금 좀 얘기할 수 있냐면서
자료 들고 내 옆자리로 쪼르르 와서 앉더라고 뭐 실은 내 자리에서 얘기할까 했거든
근데 사람들 없는 곳에서 따로 말하는 게 낫지 싶어서 회의실에 둘만 남았어
무슨 할말 있냐고 물어보니까 이마 몇 번 긁적이다가 종이 하날 줬는데
표지에는 정직하게 기획서라고 뽑아놓고 마케팅팀 최현수 사원이라고 적혀있더라
그거 보니까 괜히 내가 대학교 때 처음 쓴 레포트도 생각나서 순간 귀여웠음 ㅋㅋ
암튼, 기획서 봐달라는 거구나 싶어서 표지 쓱 넘겼는데 쫑알쫑알 얘기하더라
자기가 표본 삼은 것도 그렇고 손대면 댈수록 방향이 자꾸 이상해지는 것 같다고
기획서 좀 보고 피드백 주시면 안 되냐고 해서 고개만 끄덕거리면서 쭉 살펴봤지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았는데 표본 리스트업이 잘못돼 있더라고
그래서 중간부터 방향도 좀 이상해졌고 해서
표본 기준이랑 지금 잡고 있는 방향보다는 다른 방향이 낫겠다고 알려 줬어
그랬더니 혼자 막 크게 깨달았다는듯이 아~ 하면서 감사하다고 연신 말하더라
말하면서 웃는데 되게 ㅋㅋ 이런말 하면 좀 그렇지만 개? 강아지?
리트리버 같았어 그 왜 있지 댕댕이 대형견 큰 강아지
아무튼 그래서 속으로 귀엽네~ 하다가 이제 자리 가서 일하자고 먼저 일어났더니
별안간 혼자 킁킁대더라?
와 진짜 방금 개같았다... 생각하다가 뭐 해요? 하니까
몸을 내 쪽으로 가까이 하더니 팀장님 되게 좋은 냄새 나요. 하는 거야
그러면서 향수 뭐 쓰시냐고 하길래
순간 얼타서 어? 하다가 지금 쓰는 향수 알려줬지
그랬더니 무슨 감상하듯이 아아 하면서 레이어링 하시는구나 ㅎㅎ
쌉싸름한 자몽 향도 나고, 머스크한 향도 나고 하는데 너무 좋아서 여쭤 봤어요
하면서 혼자 씩 웃는데 순간 내 얼굴이 다 붉어지더라
당황해서 자료랑 플래너 막 챙기면서 일에 집중합시다, 하니까
앗 넵 넵 죄송합니다 집중하겠습니다! 하고 군기 바짝 들어서는
회의실 나오는데 뒤에 졸졸 따라나왔어
그러고 가라고 가라고 하는데 일 좀 더 하겠다고 해서
얼레벌레 밥도 같이 먹고 아까 제발 퇴근하라고 하고 퇴근시키고 정작 나는 남아서 야근 중이다 ㅎㅎ.......
자꾸 아까 무슨 향수 쓰냐고 물어보던 거랑 좋은 냄새난다는 말이 계속 맴돌아
이거 무슨 의미일까? 별 의미 …없겠지?
아휴 이 밤에 신입사원가지고 내가 무슨 생각 하는거야....... 일이나 마저 해야겠다
는 네 올보 후기였습니다 ^^
현수님 연기 장인........ 개떡같은 대본 보시고도 찰떡같이 소화해주시는데 듣다 박수쳤잖아
뽀송뽀송한 신입 특유의 톤 너무 잘 살려주셔서
실제로 여태까지 일하던 나는 광대가 귀에 걸려서 흐뭇했다고 한다
거기다 버전도 두 가지로 해서 햇살댕댕이/열의넘치는 댕댕이 톤으로 해주셨는데 하........ 행복해 _(」∠ 、ン、)_
대본 더 넣고 싶은데 올보 왜 재정비하는 것 ㅠㅠㅠ 하지만 더 좋게 리뉴얼되겠지
나중에 리뉴얼 끝나면 꼭 다시 넣어야지 !!!
댕댕이 신입사원 톤이 궁금하면 다들 현수님께 올보 대본 넣어보길 ( •̀ ֊ •́ )✧
후기 봐줘서 고마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