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돌아와서 뻗었다가 이제 좀 정신이 들어서 후기 써달라던 또기들이 많아 뭘 써야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써볼게
아 본격적인 후기에 앞서 그냥 넋두린데
토욜 낮공보러 나섰을때... 공연장을 착각해서 아사쿠사바시의 퓨릭홀앤컨퍼런스를 찾아가버림(....)(공연장은 루미네유라쿠초 11층임다ㅠㅠ)
뭔가 이상하다 하고있는데 거기로 잘못 찾아온 다른 현지별빛들을 만나버림.. 서로 얘기하면서 뭔가 잘못된 걸 확신함..
이 일에 대해 할 말이 많긴 한데 이것만으로도 엄청 스압이 될 거 같아서 이건 말해도 따로 글 써야할거같으니 결론만 말하면
어찌어찌 해서 공연 시간을 조금 넘겨서 제대로 찾아가서 낮공도 보긴했는데 앞부분을 쵸큼 놓쳤어ㅠㅠㅠ
인터미션이 없는 극이라 불안했는데 그래도 들여보내주더라..감사함다ㅠㅠ 공연장은 꼭 몇번이나 확인합시다....나도 몇번이나 확인한다고한건데..ㅠㅠ
근데 낮공은 S석 중블이고 밤공은 빕석 왼블이었는데 조금 멀어도 중블만한게 없다... 중블이 최고야..
그래도 만약에 한국에서 공연을 하게 될때 중블을 놓쳐서 왼블과 오블 중에 고민이라면 개인적으론 왼블 추천할께
오블은 벽에 기대는 욘이라던가 의자에 앉아 책상에 발올리는 욘이라던가 볼 수 있긴 한데 왼블은 감정 격해져서 객석 쪽으로 가까이 서는 신이 몇번 있엉
그럼 본격적으로 음.. 인격별로 인상깊었던거 위주로 써볼겡
인격별로 쓴다는거 자체가 엄청난 스포일러니까 더이상의 스포가 싫은 또기들은 스킵해욤
우디
그럼 일단 시작은 우디!
아픈 손가락 우디..ㅠㅠㅠ 난 우디가 그렇게 안쓰럽다...ㅠㅠ
목소리는 세상 발랄한 애긴데 발현되는 타이밍이 너무 슬퍼서 근데 인사는 또 너무 밝게 해서 더 슬픈 우리 우디
근데 귀여워...ㅠㅠ 너무 발랄해서 귀여운 우리 욘.. 근데 몸이 건장해서 설레는 발랄한 애기야..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깨어나자마자 지미가 던져놓은 종이 잡고 그림 그리는뎈ㅋㅋ
빨간 색연필로 그리는거도 정해진 연출인거 같은데, 낮공땤ㅋㅋㅋㅋㅋ
색연필 심이 안나와있었나봨ㅋㅋㅋ 종이 잡고 바닥에 다리 벌리고 앉아서 막 신나게 낙서해야되는뎈ㅋㅋㅋㅋㅋ
애가 낙서를 안하고 색연필만 만지작 거리는거얔ㅋㅋㅋ 머지? 하고 보는데 색연필심 종이 뜯고 있더라곸ㅋㅋ
근데 엄청 많이 푸름ㅋㅋㅋㅋ 근데도 심이 안나와서 거의 반토막 내다시피 풀러내고 겨우 그려줬엌ㅋㅋㅋㅋ
밤공때는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흐름을 보니 낮공이 뜻밖의 문제였던게 맞았었나봄ㅋㅋㅋ 욘 당황 안하고 잘 넘겼구나
앤
우디가 나왔으니 다음은 앤, 깔끔쟁이 깍쟁이 아가씨같은 앤
지미가 벌리고(별 행동은 안했지만 알아서 벌어진ㅋㅋ) 우디는 무시한 옷깃을 여며줬어.. 은근히 신경쓰고 있었는뎈ㅋㅋㅋ 앤은 깔끔쟁이야... 흥
맷
이 이야기의 핵심인 맷
맷은 기본적으로 욘이랑 가장 비슷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평소에 욘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모습이긴 한데 그래도 불안정한 모습이 깔려있는 차이가 있었지
극 후반에서 완전 폭발하는 장면할때
낮공때는 극 흐름에 빠져서 관객들은 여기저기 우는데 욘은 그냥 잘 흐름 이어 갔었는데
밤공때는 욘도 더 몰입했는지 울다가 노네임으로 돌아왔는데 훌쩍거리면서 수건으로도 몇번 닦아내더라ㅠ
그래도 몇번 더 훌쩍거리면서 진정시키고 넘어갔어ㅠㅠㅠㅠㅠㅠ
노네임
욘이 좀더 젠틀해진다면 이런 모습일 것 같았어
욘인듯 욘 아닌 듯한 모습이라 묘한 설렘이 있어///
뭐랄까 좀더 중후해지면 이런 이미지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 느낌!!
새삼 욘 많이 어른스러워진거 같았는데 노네임을 보니까 아직도 한참 애기인 느낌이야 ㅋㅋㅋ
지미
내가 후기를 쓰게 된건 지미때문인거 같다....
욕한다... 깨어나면서부터 욕한다!!
일어나는 동작부터 전과 다른게 느껴짐. 낮공때는 등장하는 타이밍을 모르고 봤다가 진짜 놀랐는데
밤공때는 나온다 나온다!하고 보니까 기대하면서 보는데 둘다 다른 느낌으로 좋았닼ㅋㅋ근데 처음 볼때의 그 설렘이 진짜 좋은거같아 ㅋㅋㅋ
욘이 8키로 감량한건 지미 때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지금 욘 몸상태랑 너무 찰떡임... 지미도 그걸 아는지 깨어나자마자 겉옷을 벗어재끼는데.....
평소 욘과 다르게 삐딱하게 골반 빼고 서는데 얄상한 몸 라인하고 넘나 잘어울리고요...지미 그냥 걸을때마다 한마디 할때마다 심장이 바운스..
아 담배도 손대길래 설마 진짜로? 했더니 한모금 빨고 바로 끄긴 하는데 불 붙이는거까진 하더라.. 와.. 담배문 욘까지 봤어..ㅠㅠㅠ 박제..박제가 시급합니다 선생님들..ㅠㅠ제바류
욘이 욕한다는 거에 너무 놀랐는데 사실 욘 자체 목소리 톤이 되게 부드럽잖아. 사람 자체가 선하다고 온몸으로 말한다고 해야하나 평소에 그런걸 느끼는데,
지미는 굉장히 거친 캐릭턴데 욘 목소리를 통해 말하니까 평소에 욘을 아는 사람이라면 평소에 볼 수 없는 그런 거친 애라는게 확 느껴졌는데
욘을 지금 처음 보는 사람한텐 욘이 가진 그 자체의 선한 느낌이 더해져서 지미가 연약함을 감추기위해 일부러 거칠게 말하는 반항아같은 느낌이 낮공의 지미였다면,
밤공 때 지미는 욘의 선함이 꽤 지워져서 좀더 날 것의 지미같아져서 놀랐어. 그 몇 시간 사이에 그렇게까지 차이가 생겼다는게
근데 발성자체가 달라져서 그런가 욘 성대가 좀 무리되는지 낮공때는 지미가 되서 부르는 넘버가 좀더 거칠게 표현 잘 됐었는데 밤공때는 넘버때 표현이 좀 힘들어보이더라고ㅠㅠㅠ 흐규성대 무리하지마ㅠㅠ
낮공때는 넘버 표현이 좋았다면 밤공때는 감정표현의 디테일이 확 좋아져서 좋았엉
아, 그리고 왜 평소에 욕을 안하는 사람이 욕하는 척하면 어색함이 알게 모르게 보이잖아? 근데 손가락욕하는데 칼각이 살아있는뎈ㅋ 거기서 연습량이 느껴졌다고한다
실생활에서 볼 수 없을 욘 모습을 잔뜩 보여주는 소중한 지미였어ㅠ
전체적으로 낮공은 첫공의 설렘이 있었고 밤공은 연기 몰입도가 훨씬 깊어져서 감탄의 연속이었어
낮공 욘은 아직 욘의 모습이 보였다면 밤공에선 진짜 맷이되서 이 인격 저 인격 발현시켜준 느낌
어... 일단 쓰고싶은 내용은 다 쓴거같은데..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
시간보니 막공도 끝났겠네ㅠㅠ 하루만에 그정도 차이였으면 오늘은 또 얼마나 잘했겠어ㅠㅠ 딥디 제바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