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보 체력이나 목도 걱정되고 나는 대체 가서 무슨 반응을 할 수 있을까 다 걱정되고 답답해 조금 전에 올라온 운이 트윗도 나 혼자 괜히 이런 거 알아서 올린건가 싶고 안가는 게 맞았던 건가 싶을 정도인데 그렇다고 정말 안가기도 싫고.. 어쨌든 어떻게 지켜온 그룹이고 별여섯인데 좌석 비는 거 메보한테 보여주기도 싫고 걔 팬들만 있는 것도 싫음. 빇의 별여섯인데?싶어서. 그래서 스스로 타협 본 게 이틀 중 하루만 가는 거였는데 막상 당일 되니까 속이 답답하다.
공식 팬미팅이란게 팬들을 위한 자리잖아 매년 하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이번 팬미팅은 진짜 오랜만에 하는 건데 팬들을 위한 자리에 정작 팬들이 간절히 있어주길 원하던 때엔 남처럼 멀리 떨어져서 일언반구 없던 사람이, 그룹이름 지키려는 노력을 조금도 보여주지 않고 우리가 함께 이겨내던 그 시기동안 우리 곁에 없던 사람이 지대한 노력을 해준 막내가 빠진 시기에서야, 우리가 어느정도 회복한 이때서야 어떤 제스쳐도 말도 없이 쓱 돌아와 자기자리인양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게 아직도 이해되지 않고 답답함. 당연하단 듯이 꿰차고 있는 그 자리 하나하나를 지키기 위해 몸 갈아 시간 갈아 투자하고 노력해준 사람들이 있는데 너는 대체 뭘하고 여기있나 싶고.
걔 팬들이 애들 방패로 삼고 애들끼린 사이 좋은데 어쩌고 웅앵하는 것도 진짜 지긋지긋해 우리가 몇번이고 얘기했지만 이건 애들 사이의 문제가 아님 가수와 팬으로서의 유대감을 약하게 아니 없애버린 게 누구지? 말도 없이 여태 사라져 있다가 나타나서 팬들이 이제 남처럼 느끼게 됐다는 게 문제란 건데 왜 애들 사이를 들먹이는지?? 막내가 팀 지켜달라고 했다고? 정작 막내가 팀 지키고 있을 때 걘 뭐했는데. 팀의 내일이 보이지 않고 막막했을 때 아득바득 지켜내던 그 땐 뭘하고 막내랑 메보가 단단히 지켜놓으니까 이제와서.. 이건 뭐 막내가 지켜달라고 했으니까 너넨 입 다물고 받아들여라 하는 것 같아서 열받아
어쨌든 메보가 우리 위해 준비했으니까, 막내도 함께해달라고 했으니까 가만히 있으려고 했는데 우리 반응 살피고 우리 마음 살피는 건 또 메보랑 막내 뿐인 것 같아서 짜증나고 열받고 답답해서 이렇게라도 툭 터놓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글 써 봄.
하... 걍 정말 별탈 없이 주말이 지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