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77/0000335240
■빈센조 (심언경 기자의 Pick)
'빈센조'를 음료로 비유하자면, 더 강력한 탄산을 느낄 수 있다는 'OO사이다 스트롱' 아닐까. 거침없이 내달리는 전개에 개연성 있는 서사가 착착 들어앉아 맛이 좋은 것은 물론이요, 독한 놈 위 더 독한 놈이 악당을 무자비하게 처단하며 꽉 막힌 속을 '뻥' 하고 뚫어준다. 말도 안 되는 판타지지만 묘하게 설득된다. 선한 사람들이 당하고만 사는 이 세상은 단단히 잘못됐다고, 우리는 이제 빈센조 같은 악당을 원한다고, 보는 이의 가슴에 은근한 불을 놓는다. 이 전략은 통했다. 시청자들은 마지막 회까지 본 방송을 놓치지 않았고, '빈센조'는 최고 시청률 14.6%를 기록하며 극을 마무리했다. 악랄한 기득권층의 몰락에 갈증을 느끼는 소시민에게 매회 오아시스 같은 이야기를 선사하는 것, 그게 바로 '빈센조'만의 비기였던 셈이다.
복수하기도 바쁜 빈센조(송중기)에게 로맨스는 그저 사치다. 바벨그룹을 무너뜨리기 위해 손잡은 변호사 홍차영(전여빈)과 사랑에 빠지긴 하지만, '빈센조'는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를 메인 요리로 내놓지 않는다. 박재범 작가의 내공과 뚝심이 느껴지는 지점이자, '빈센조'가 더 감칠맛 나고 진한 복수극이 될 수 있었던 이유다.
김희원 PD의 섬세한 연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미장센의 'ㅁ'도 모르는 기자조차 '와, 이런 게 미장센이구나' 싶었던 순간이 얼마나 많았던가. 어머니를 죽인 장준우(옥택연)을 찾기 위해 미로 같은 통로를 걷는 빈센조를 촬영한 구도부터 최명희(김여진)가 살해를 지시한 뒤 우악스럽게 허기를 채우는 신까지, 신선하고 직관적인 장면은 보는 재미를 한층 높였다.
한줄한줄 대공감
내가 지금도 빈센조하는 이유😭😭
■빈센조 (심언경 기자의 Pick)
'빈센조'를 음료로 비유하자면, 더 강력한 탄산을 느낄 수 있다는 'OO사이다 스트롱' 아닐까. 거침없이 내달리는 전개에 개연성 있는 서사가 착착 들어앉아 맛이 좋은 것은 물론이요, 독한 놈 위 더 독한 놈이 악당을 무자비하게 처단하며 꽉 막힌 속을 '뻥' 하고 뚫어준다. 말도 안 되는 판타지지만 묘하게 설득된다. 선한 사람들이 당하고만 사는 이 세상은 단단히 잘못됐다고, 우리는 이제 빈센조 같은 악당을 원한다고, 보는 이의 가슴에 은근한 불을 놓는다. 이 전략은 통했다. 시청자들은 마지막 회까지 본 방송을 놓치지 않았고, '빈센조'는 최고 시청률 14.6%를 기록하며 극을 마무리했다. 악랄한 기득권층의 몰락에 갈증을 느끼는 소시민에게 매회 오아시스 같은 이야기를 선사하는 것, 그게 바로 '빈센조'만의 비기였던 셈이다.
복수하기도 바쁜 빈센조(송중기)에게 로맨스는 그저 사치다. 바벨그룹을 무너뜨리기 위해 손잡은 변호사 홍차영(전여빈)과 사랑에 빠지긴 하지만, '빈센조'는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를 메인 요리로 내놓지 않는다. 박재범 작가의 내공과 뚝심이 느껴지는 지점이자, '빈센조'가 더 감칠맛 나고 진한 복수극이 될 수 있었던 이유다.
김희원 PD의 섬세한 연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미장센의 'ㅁ'도 모르는 기자조차 '와, 이런 게 미장센이구나' 싶었던 순간이 얼마나 많았던가. 어머니를 죽인 장준우(옥택연)을 찾기 위해 미로 같은 통로를 걷는 빈센조를 촬영한 구도부터 최명희(김여진)가 살해를 지시한 뒤 우악스럽게 허기를 채우는 신까지, 신선하고 직관적인 장면은 보는 재미를 한층 높였다.
한줄한줄 대공감
내가 지금도 빈센조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