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요약: 제작진은 금가즈 공조와 센차에 진심이었다.
0. 이야기는 2화 시칠리아 와인 파티에 존재한 메이폴 댄스에 의문을 품었던 한 마피아의 기나긴 삽질과 눈물 겨운 고민이 담긴 이야기다. 고민한 시간이 억울하여 온갖 자료 다 털고 간다🤣
무려 2개월 반을 묵힌 리뷰다
1. 인싸들을 위한 시칠리아 와인 파티 그리고 메이폴댄스
오색 빛깔 천 사이로 종이꽃이 흩날린다.
불법 철거를 막기 위해서 단 시간 동안 현실로 꾸며낸 환상동화. 빈센조라는 환상적인 비주얼과 시칠리아 와인으로 끌어들인 비현실적인 파티. 불법철거를 말도 안되는 파티로 막아내는 장면만으로도 이 드라마 특유의 톤앤 매너와 시각적 요소가 돋보인다. 시칠리아 인싸파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시각적 요소라면 돌아가는 오색빛깔 줄에 종이꽃이 흩날리는 장면이다. 저 오색 빛깔 천과 기둥은 봄을 맞이하는 오월제의 전통적인 상징물인 메이폴이다.
인싸파티는 빈센조가 의문(?)의 메이폴댄스 영상을 봄으로부터 시작한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금가프라자를 지켰다.
May Day는 전통적으론 오월제로서 봄이 왔음을 알리는 축제이자, 근현대로 오게되면 노동절로 불리는 5월 1일 혹은 5월 첫번째 월요일을 의미한다. 이 오월제는 춤을 추고 음식을 나누고 음악을 키며 5월을 즐긴다. 이 5월을 즐기는 수 많은 행사 중에 하나가 바로 메이폴댄스다. May Day에 장대를 세우고(poll) 춤을 춘다고 해서 이름이 메이폴댄스이다.[1] 무대의 중앙에 다양한 오색빛깔이 묶여진 긴 장대를 세운다. 짝수의 인원이 각자의 오색빛깔 줄을 잡고 둥그렇게 춤을 추면서 기둥에 줄을 꼬아간다. 어느 나라든 심지어 지역마다 이 메이폴 댄스에 대한 유래와 이름이 남을 만큼, 대중적인 봄맞이 춤에 가깝다.
다만 여기서 질문이 있었다. 보통 유럽의 와인 페스티발은 가을에 주로 열린다. 드라마 속 시칠리아 와인파티의 배경도 가을에 가깝다. 가을에 열리는 시칠리아 와인파티에 메인스테이지에 메이폴댄스라니. 잘 모르는 동양인의 시점에서 과장되게 보자면 마치 추석에 설빔하고 세배하는 걸 보는 기분이랄까. 시칠리아는 축제 때마다 메이폴을 세우나? 싶어 시칠리아의 페스티벌[2][3] 그리고 오월제 행사 사진들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칠리아 페스티발로 검색 하면 보통 마스커레이드, 그러니까 가면무도회 퍼레이드 사진이 주로 나온다. 스크롤을 내려도 꽃축제 아님 마스커레이드다. 결국 난 시칠리아 축제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메이폴댄스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유럽 축제로서의 고증일 수 있겠다 결론지었다. 축제의 상징으로 넣어진 메이폴 댄스!
가을에 하는 봄놀이라면, 빈센조의 등장으로 억압 받던 금가프라자에 봄이 오는 상징으로 보일 수 있으니까. 더불어 줄이 꼬여가는 메이폴댄스는 군중이 함께하는 춤이라는 걸 상기시켜 본다면, 빈센조와 금가즈의 첫 콜라보레이션인 것도 눈에 띈다. 가을 축제에 올라온 메이폴댄스를 보며 금가즈와 빈센조가 만들어낸 첫 합작이니까. 시칠리아 와인은 마피아의 근원이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니, 빈센조의 마피아를 상징하는 정도라 생각했다. 빈센조가 마피아의 이미지로 일을 시작하는구나 정도? 이 정도로도 충분했다. 더불어 유럽 대륙식 메이폴댄스는 전통의상을 입고 알록달록한 줄을 들고 있으니 예쁘다. 예쁜 걸 사랑하는 감독님의 성향을 생각해본다면, 예쁜 축제로 마무리해도 괜찮았다. 깊은 고증은 아니구나 싶어서 메모장에 소소하게 모은 정보들만 모아놓았다. 그렇게 시칠리아 파티 탐구는 끝난 줄 알았다.
2. 의문의 시칠리아 전통놀이 자문
본편을 수도 없이 돌려본 덕후의 끝은 엔딩 크레딧 분석이었다. 그렇게 보다가 발견한 엔딩 크레딧 속 자문 목록. 법률(이래 뵈도 법조인 드라마다), 줌바댄스(수긍), 이탈리아어(수긍), 중국어(왕샤오린과 조사장님을 위한 자문), 불교(중요하지 그럼), 피자..? 스쳐 지나가지만 우리의 토토는 수제 피자 전문가다.
피자 도우와 한 몸이 되어 움직이는 토토의 화려한 손놀림을 보아라
의문의 시칠리아 전통놀이 자문과 마주하다
그리고 2화 엔딩크레딧에 뚜렷하게 보이는 "시칠리아 전통놀이 자문" 응? 시칠리아 전통놀이 자문? 1번에서 처럼 단순한 유럽 축제 그 이미지를 구현했다고 생각했었던 나로선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정말 시칠리아 전통 놀이라고? 아니 그전에 이게 자문을 받을 일이야? 머리가 휙 돌았다. 그간 찾지 못했던 메이폴댄스와 시칠리아 전통놀이 간의 연관성, 그 증거를 찾아야만 했다. 온갖 검색어로 뒤지다가 Italy folk dance 까지 접근했었다. 눈물을 머금고 위키피디아까지 참고해보았지만 여기서도 시칠리아의 전통 줌은 타란텔라 위주로 쓰여져 있었다[4]. 그러다가 발견한 페이지 하나. 이탈리아 메이폴댄스인 laccio d’amore에 대한 페이지를 찾아냈다[5]. 이탈리아 중부 Penna Sant'Andrea에선 이 메이폴 댄스를 Laccio D’amore라고 부른다. 한국말로 사랑의 리본! 5월에 사랑의 리본. 리본이 엮이는 모습으로 모두가 하나 되어 농업과 추수를 기원하고 젊은 부부의 하나 됨을 축하하는 춤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이어진 각 이탈리아 지방에서 말하는 메이폴댄스의 이름이 나온다.
In Italy maypole dancing is present in the area of Campania in the carnival period (‘Ndrezzata, Palintrezzo, Ribbons of Love), in Petralia Sottana in the province of Palermo (Ballo della Cordella), in Piedmont (Bal do Sabre); finally, the only case in Abruzzo in addition to that of Penna Sant’Andrea, the maypole dance survives in Castiglione Messer Marino as an itinerant carnival rite (Dance of the Bride). [5]
저 지역명들 중에 Palermo가 시칠리아의 주도이며 해당지역은 Petralia Sottana라는 걸 검색으로 알아냈다. 그렇다. 시칠리아 팔레르모 Petralia Sottana에선 메이폴댄스를 Ballo della Cordella으로 부른다. 시칠리아의 팔레르모에서도 Petralia Sottana 지역에서 부르는 이름이 코르델라의 춤이라니! Petralia Sottana가 시칠리아 도시인 줄 몰랐다. 시칠리아 여행을 가본 것도 아니고 아니 알리가 없잖아! 게다가 Ballo della Cordella라니 maypole dance로 검색해서 나와도 내가 알아볼 리 없고 나왔어도 매우 지엽적인 정보였다. 검색 난이도가 극악했던 게 맞았다.
이제 마지막 확인할 것은 Ballo della Cordella을 검색해서 빈센조가 보던 그 영상을 찾는 것. 그런데 또 Ballo della Cordella로 유튜브에 검색하면 안 나온다. 정관사를 붙인 il Ballo della Cordella로 검색해야 볼 수 있었다. 그렇다. 땅땅. 빈센조가 보던 동영상은 정말로 시칠리아 전통놀이, Ballo della Cordella었다.
이 영상을 발견하기까지 2개월이 걸렸다
3. 정말 Ballo della Cordella에 진심이잖아?
비슷비슷한 유럽의 maypole 댄스 중에 시칠리아 지방의 Ballo della Cordella를 시칠리아 와인파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저리 심각하고 진지하게 고증을 할 일인가. 이 지독한 집념에 자문을 수락하신 전문가 분의 페이스북에 들어가니 이미 본방 중에 관련 코멘트를 남겨 놓으셨더라.[10]
전문가 분이 sns에 올린 글에서 언급하신 이야기에 따르면
- 한국의 단심줄놀이와 비슷한 시칠리아의 전통 놀이를 그대로 구현하기
- 천의 색감은 시칠리아 Ballo della Cordella 처럼 색감 유지 (촬영 전 조연출에게 컨펌, 촬영 전에 천 색깔 바꿈)
- 서울의 젊은 남녀 8쌍을 모아서 춤추게 할 것
- 미리 안무를 준비할 것 (모여서 안무 연습도 하셨다고)
실제 Ballo della Cordella의 기둥 끝에 밀이삭을 달아 풍요로운 수확을 준 자연과 신적 존재를 찬양한다.
천의 색감이 똑같다. 남녀 한 쌍씩 여러 커플들이 짝을 지어 춤을 춘다. 서로를 바라보며 위치를 바꾸고 천을 꼰다. 더불어 이 사진엔 전통 복장을 한 사람과 일반 옷을 입은 사람이 한 쌍의 커플들이다. 마치 이탈리아의 전통과 일반 사람의 융합을 상징하는 듯 아주 딱딱 맞췄다.
https://gfycat.com/CleverImpracticalAmericancreamdraft
서로 각기 다른 성별로 원이 만들어진다. 안의 원이 남자고 바깥의 원이 여자라면, 두 원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고 앞뒤로 꼬아가면서 기둥에 줄을 꼰다.
아주 신나게 줄을 꼬는 Ballo della Cordella을 보여주던 앵글은 빈센조와 홍차영에게로 간다. 두 사람이 아주 제대로 엮일 거라는 듯
기둥, 천, 의상, 안무까지 고증해버린 Ballo della Cordella를 향한 집념! 우리의 제작진은 자문까지 하면서 실제 시칠리아 전통놀이를 우리에게 보여줬고, 그대로 구현해서 시칠리아의 색감과 감각을 선보였다. 한국 사람들은 메이폴댄스도 모르는데 영국과 유럽 대륙의 메이폴댄스를 구분도 못하는데 굳이 시칠리아의 메이폴댄스를 보여줬다. 이 고증을 향한 광기. 이 정도로 제작진이 이 메이폴에 진심이었다. 시칠리아 한 지역의 대표적인 춤이긴 하지만 시칠리아 축제를 대표하기엔 애매한 춤을 왜 가지고 온 걸까. 결국 마피아로서 시칠리아란 상징성이 분명히 필요했고, 메이폴이 필요했으며 이왕 해야하는 일이니 메이폴댄스까지 구현을 아주 제대로 해버렸다.
대체 Ballo della Cordella의 의미가 뭐길래 이렇게 광기를 부리는 걸까. 관련 웹사이트와 서적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번역기 사용)
가장 독특한 시칠리아 전통 중 하나는 코델라의 춤인데, 이 관습은 다가올 농경 연도에 대한 고대 의식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고, 이미 수확한 농작물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것이다. 한때, 곡물이 수확되었을 때, 그것은 카스텔라나 시큘라와 폴리지 제네로사라는 두 페탈리아 사이의 시골 지역에서 행해졌다.[6]
과거에 춤은 농민 결혼식의 배경이었으며, 새로 만들어지는 가족 단위의 다산을 위한 화목 의식이었습니다. 결혼식은 밀 수확이 끝날 무렵, 축적된 자원이 거의 없어 가족을 이루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벤트는 고대 결혼 행렬의 재현과 함께 정확하게 시작됩니다. 배우자와 무용수 그룹은 결혼식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교회에 가고 마침내 판토미마 델라를 보기 위해 농장으로 출발합니다. [7]
한 해의 달을 상징하는 12쌍의 댄서들은 옥수수 귀로 덮인 기둥 주위에서 춤을 추고, 다양한 색깔의 리본들은 계절이나 태양 주위를 도는 별자리들을 상징하기 위해 짜여져 있다. 이 춤은 젊은 배우자들에게 그들의 결합이 자손, 행복, 기쁨으로 열매를 맺기를 바라는 찬사이다. 1930년대에 시작된 이 행사는 8월 15일 이후 첫 일요일에 열렸다.[8]
- 8월 중순, 좋은 밀을 수확하게 해준 자연과 섭리에 대한 감사
- 마을 축제로서 공동체성 의미
- 밀을 수확한 뒤인 8월 중순, 파종과 수확기간 동안 일하느라 춤출 수 없던 젊은 남녀가 모여 합법적으로 춤추던 행사
- 젊은 부부들을 위한 다산과 행복을 기원
4. 이탈리아 한국 대통합
조사하다가 더 신기한 점을 발견했다. 시칠리아 전통놀이 자문하신 분이 전통놀이의 전문 강사다. 춤임에도 어떤 안무가에게 부탁한 게 아닌 국내 전통놀이를 보급 배포하며 교육까지 담당하는 한국 전통놀이 전문가에게 시칠리아 전통놀이 자문을 맡겼다. 다시 굳이 왜?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한국의 전통놀이 무엇과 관련이 있길래. 그 전문가 분의 블로그를 탐방하다가 사진 하나를 발견했다. 바로 한국의 전통놀이 단심줄 놀이다.
단심은 뜨거운 마음을 이른다. 붉은 기둥을 두고 오방색 천으로 춤추고 노래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정성으로 하늘에 기원하는 놀이. 또는 하날의 기운을 사방에 전하는 놀이. 단심줄 놀이는 정월대보름 대표적인 대동놀이다. 군중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내외에 과시하고 흥과 신명을 고무, 고취하는 데 좋다. (중략) 단심줄놀이의 유래는 명확히 알 수 없으나 19세기 말까지 함경도 단천지방에 상원놀이(정월대보름)로 행해졌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9]
솟대에 동양의 오방색 천을 달아 엮어내고 노래하고 춤을 추며 공동체의 하나 됨을 표현하던 놀이. 저분이 저 단심줄놀이를 자주 전통놀이 프로그램에 넣으시던 분이셨다. 단심줄놀이 유경험자에게 맡긴거다. 세상 살이 다 비슷하다고, 이탈리아 지방에도 있는 메이폴 댄스가 한국에도 있다. 그제서야 모든 조각이 맞아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시칠리아 투어 전문사이트도 그다지 언그하지 않는 그야말로 대표적인 축제 요소는 아닌 Ballo della Cordella를 가져온 이유가 자문위원의 이력으로부터 명확해진다.
결론은 하나다. 한국 - 이탈리아 문화 대통합.
금가프라자와 첫 콜라보를 하게된 인싸파티
사무장님의 부름에 따라 손님들을 맞이하는 빈센조는 차근차근 홍차영이 있는 입구 쪽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Ballo della Cordella 앞에서 두 사람은 만나게 된다.
이탈리아 국기와 태극기의 만남, 한국 - 이탈리아 대통합!
5. 결론
이 모든 분석을 마치고 나서야 이 파티의 전체 제목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인싸파티 인싸파티 줄여 말해서 전체 제목을 잊고 있었다.
인싸들을 위한 오리지날 시칠리아식 와인 파티!
그렇다. 오리지날 시칠리아산 와인 파티가 아니라, 오지리날 시칠리아식 와인 파티였다. 시칠리아 와인 뿐 아니라 파티의 형식도 시칠리아식이었다. 이렇게 우리의 제작진은 인싸파티에 진심이었다.
이 드라마는 곳곳에 의미와 상징을 숨겨 놓는다. 정확하게 알지 못해도 그 뉘앙스로 이해하도록 한다. 소재나 모티프를 잘 알지 못해도 잘 알아도 메세지의 방향성은 하나라 놀랬다. Ballo della Cordella를 어디까지 알고 있냐에 따라 뜻이 달라지진 않는다. 모두가 함께 준비하고 즐기는 흥겨운 서양식 파티구나 하고 넘어가도 되고, 저 사람들 열심히 하나로 꼬아지겠구만 해도 된다. 저거 5월에 하는 메이폴 댄스잖아?로 이해해도 된다. 아니면 굳이 뜯어가면서 정말 시칠리아식 메이폴댄스라 가을이 오기 전 공동체가 모여 한 해의 밀 추수를 감사하고 청춘 연인의 엮임을 축복하는 이야기라는 걸 알아도 도움이 된다. 또 굳이 시칠리아의 수 많은 축제 요소 중에 Ballo della Cordella를 가져왔는지 한국의 전통놀이인 단심줄놀이와 엮어서 한국-이탈리아 대통합으로 보아도 된다.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든, 이 인싸파티가 빈센조와 주변 사람들 어우러진다는 의미는 변하지 않으니까. 황당하고 화려한 인싸파티는 금가즈와 빈센조의 첫 공조이자 빈센조와 홍차영이 서로를 좋은 의미로 다르게 인식하게 된 첫날임은 더 더욱 확실해질 뿐이다. 제작진은 빈센조와 금가즈와의 공조 그리고 센차에 정말 진심이었다.
[1] "Maypole dance", Encyclopedia of Play in Today's Society, 1권, 378-379
[2] https://www.thethinkingtraveller.com/italy/sicily/sicily-events-and-festivals
[3] http://www.sicily-tour.com/festivals-of-sicily
[4] https://en.wikipedia.org/wiki/Italian_folk_dance.
[5] https://www.gransassolagaich.it/arti-e-spettacolo/laccio-damore/
[6] https://www.aspassoperlasicilia.it/articoli/petralia-sottana/ballo-della-cordella.php
[7] https://www.siciliainfesta.com/manifestazioni/ballo_della_cordella_petralia_sottana.htm
[8] http://www.lacasadiro.net/portfolio/ballo-pantomima-della-cordella/
[9] 소원을 말해봐, 단심줄놀이!, 놀자학교협동조합
[10] https://www.facebook.com/photo/?fbid=2817867341800530&set=a.15245916144614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