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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빈센조는 자기 자신을 브랄로로 치장하고 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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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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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랄로. 멋있고. 세련되고. 비싸고. 한정판이지. 무언가의 가치가 주어진다면 누구나 독보적일거라 생각하는 옷. 이걸 입는 다는 건 특별함을 더해 이 옷을 입는 사람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장치. 빈센조라는 인물에게 브랄로란 자기 자신과도 같은 상징이란 말야. 부의 상징. 센조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일종의 자부심와 부를 상징하며 빈센조를 더욱 빈센조로 만드는 무기. 굳이 하나의 브랜드를 각인시켜서 입을 정도라 약간 이게 없으면 안될 것 같은 존재로서의 브랄로로 보였거든.


점점 빈센조라는 인물이 브랄로에서 벗어날 때마다 자기 자신을 온전히 내보이는 순간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 빈센조의 평범한 일상이 더해질수록 브랄로에서 벗어나니까. 특히 브랄로 데칼이 그래. 빈센조에게 브랄로가 없어도 그 존재 자체로 사랑한다는 장면처럼, 빈센조에게 브랄로가 없어진다는건 이 사람 존재 자체를 의미한다고 보거든. 그래서 빈센조 스스로 브랄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건, 굳이 자기 자신을 브랄로로 치장할 필요가 없다는 걸로 보였어. 브랄로로 치장하지 않은 빈센조는 사실 평범한 존재란 말야. 사람들과 어울리고 엄마와 친밀해지고 사랑하는 연인이 생기고 함께 지내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그 모든 것. 더이상 필요 없는 일터의 유니폼.


밖에서 브랄로를 입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 안에서도 브랄로 가운을 입지 않고 캐주얼로 가고 있다는 건 그만큼 빈센조라는 사람도 자신의 존재를 치장할 필요가 없어지는 마음의 안식이라고 봤어.


난 빈센조라는 사람의 본성이 처음부터 악이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 처음부터 강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이 인생의 과정 속에서 연단되고 다지며 점점 악에 권태로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된다. 더불어 생각보다 빈센조란 사람이 정말 정이 많고, 약한 지점이 있는 사람인데 이걸 하나의 막을 치면서 악의 길을 걷다보니. 지금처럼 악당보다 더한 악인이 되버렸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자신 스스로 죄책도 느끼는거겠으며 자신을 강한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하겠지. 하지만 그런, 자신의 약점을 그렇게까지 가릴 필요가 없는 시점. 그때마다 빈센조는 브랄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옷을 입고 있다고 보거든. 빈센조가 옷을 캐주얼하게 입기 시작하는 지점이 10화인걸 생각해보면... 


이후 다시 악으로 돌아가길 자처하면서 브랄로를 다시 입기 시작하고, 자기 자신을 브랄로로 감싸는 느낌이었어. 다시 입는 유니폼이자 전투복의 느낌이랄까.

그래서 일까. 마지막으로 공항 근처 공터에서 홍차를 안을 때 소매 사이로 브랄로 문양이 나오는데 기분 정말 이상하더라. 일상과 영원히 이별하는 것 같아서 말야.영원히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야 하는 삶 속으로 돌아가는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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