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장님 일 잘 하시는 분이고 손재주도 좋은 분이지만
항상 느끼는 건 사무장님도 만만치 않게 정의를 원하는 사람이란거
사무장님은 자신의 일을 정말 사랑하는 분 같았거든
내가 하는 일로 세상이 바뀌었으면 하는 사람 말야
세상에 대한 불만도 있으시고 이걸 홍변과 함께 하다보면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소한 바람들
홍유찬의 유산들이 모여 지금의 지푸라기를 이루었는데
어찌보면 가장 최근의 홍유찬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사무장님이니까.
하지만 하도 지다보니 지는거에 익숙해지고 그 때문에 홍변에게 툭툭 거리는 사람
속 깊고 항상 홍변의 말을 기억하고 생각하던 사람
센조와 차영이가 제시하는 악당의 방법들을 생각해본적도 없는 일반인
뭔가 악당의 방식을 하나 하나 해나갈 때마다 희열을 느끼는 분이거든 ㅋㅋㅋ
이렇게라도 이기도 싶은! 악한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내가 정의라고 믿는게 이겼으면 좋겠는 사람
금도 돈도 주식도 소소한 욕심도 있지만만 남을 해치면서까지 이걸 누리겠다 생각해본적은 없는 사람
센조와 차영이가 빌런이라지만
그들의 방법론이 빌런이지 그들의 방향성은 정말 악한가에 대한 의심을 한적이 없거든 (개인적으론)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그 방향성이 옳은 것임을 가장 일반인이자 가장 상식인인 사무장님이 동조하고 응원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
이 드라마에서 가장 일반인 포지션은 사무장님이니까.
소소한 전직과 특별할 것 없는 무력, 하지만 자신만의 지식과 나름의 방법으로 그리고 법과 경제 시스템을 알고 있는 나름의 일반인
이랬던 사람이 자신의 상사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 걸 목도하고 슬퍼하고 복수를 꿈꾸는 사람
그걸 함께해주는 두 사람이 고맙고 과정이 즐거운 사람
지푸라기에서 가장 나이 많지만 가장 귀찮은일을 도맡아 할 수 있는 사람
어쩌면 알게 모르게 두 사람을 지탱했던 사람이 또 사무장님이겠지 ㅠㅠㅠ
온갖 자료 뒤에서 서포트하고 전달하고 이야기하는 사람
악의 방법 따위 생각해본적 없던 일반인도 마피아를 동조하며 같이 공조하는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엔 센조와 차영이 두 사람의 오작교도 되어주는 분
이 드라마에서 사무장님 포지션도 참 독특해
지푸라기의 가장 나이 많은 연장자이지만 지푸라기를 조용히 그리고 든든히 받쳐주는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