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거핀 효과’는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 1899-1980)이 고안한 극적 장치의 일종으로 줄거리와는 전혀 관련이 없음에도 관객의 시선을 의도적으로 집중시켜 혼란이나 공포 등을 느끼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금가프라자 붕괴. 거대한 맥거핀으로 여겼다.
다 속은거다 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정말 맥거핀이기만 할까?
1. 1화 첫 시퀀스의 시점
1화에서 빈센조 까사노는
금가프라자 건물 앞에 서서 이 건물을 무너뜨리는 것이 목표라 한다
그리고 뜨는 72시간 전, 위 다짐으로부터 72시간 전을 말할거다
72시간 뒤 빈센조 까사노는 거지꼴로 금가프라자 앞에 도착한다
그리고 같은 대사를 한다
빈센조 까사노는 거지꼴로 왔지만
이런 상상을 하고 있었단 이야기....^^
이 씬은 상상씬이 맞았다...
더불어 빈센조의 현실(블랙코미디)과 이상(누아르)의 괴리를 말하기도 한다
2. 이 건물이란 무엇인가
이 건물이라 칭한다 우리는 빈센조가 금가프라자 앞에 있기에
이 건물이 금가프라자라고 인지했다
그리고 실제로
빈센조는 자신의 금을 차지하기 위해 이 건물을 금가프라자를 무너뜨려한다.
그런데 우린 이미 결말을 알고 있다
직접 빈센조 스스로 나레이션까지 해주면서 이야기를 한다
빈센조는 자신과 홍차영 변호사를 위해서 바벨타워를 무너뜨렸다
실제로 빈센조가 무너뜨린건 카르텔의 상징. 바벨타워
아직 지어지지도 않은 무형의 건물을 무너뜨렸다.
아이러니 하지 않나.
1화에서 빈센조는 지어지지 않는 무형의 건축물을 상대로
그 무형의 건축물이 지어질 그 부지 위해서
"내 목표는 이 건물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를 외우는 거다
어쩌면 이건 맥거핀이 아니라 노골적인 장치란 생각이 지나가더라
빈센조가 정말 이 부지 위 건물을 무너뜨릴거란 것
보이는 것만 믿지 말라는 것
더불어 한국에서의 경험으로 변한 빈센조를 위해
미리 보여주는 청사진일 수도 있다
결국 빈센조는 금가팸을 위해
이 건물을 지켜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게되니까
3화의 대사처럼 정말 이곳을 사랑하게 되었으니까
결말을 아는 우리는 알고 있다
작가는 시작부터 빈센조를 통해 바벨타워를 무너뜨릴 계획이었다
빈센조는 악당으로서 금가프라자를 무너뜨리기 위해 왔지만
이 땅에 세워질뻔한 거대한 카르텔인 바벨타워를 무너뜨린다
이 대산 정말 맥거핀인가?
아님 사람이 이지랄 저지랄을해도
결국 신의 의도대로 움직일거란 메세지인가
작가는 빈센조의 입을 통해서
"난 바벨타워를 무너뜨릴 것이다"란 말을 미리 한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