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가 카메라 플래시를 받으며 앞으로 나온다.
"여기. 맡겨 두신 반지."
"바, 바, 반지요?"
"웁스! 인크레더블!"
"아, 예, 반지. 아."
"어서요."
빈센조가 입을 오므린 채 케이스에서 반지를 꺼내든다.
"앤더슨씨. 어서요."
차영은 난감한 표정으로 빈센조를 보고 빈센조는 차영이 앞으로 다가선다.
"큼큼."
"아, 예."
빈센조가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나지막이 한숨을 내쉰다.
"내 사랑을 받아주세요."
"좀 더 사랑스럽게? 좀 더 로맨틱하게~?"
"Will you marry me?"
빈센조가 차영에게 반지를 내민다. 차영이 새초롬한 표정으로 몸을 배배 꼬자 빈센조가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숙인다. 정관장이 미소띈 얼굴로 지켜보는데 차영이 쪼그리고 앉아 빈센조와 눈을 맞춘다.
"Yes, I will."
차영은 빈센조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운다. 정관장이 눈물을 훔친다. 차영이 빈센조에게 왼손을 내밀며 손가락을 흔들어보이자 빈센조가 피식 웃는다. 빈센조는 차영을 지긋이 보다가 차영의 네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준다. 두 사람의 위로 폭죽이 터진다.
"너무 행복해요."
"자 이제 그럼 프로포즈의 하이라이트, 키스! 키스해! 키스해!"
"키스해! 키스해!"
빈센조와 차영은 두 눈을 껌뻑이며 직원들을 휘 둘러본다.
"키스는 나중에..."
"미스터 앤더슨 씨?"
"예."
"키스에는 나중이란 없어요. 정말 사랑하시는 거 맞나요?"
"아... 예, 정말 사랑하시는거 맞는데... 맞는데, 맞는데... 여기서 하기는 조금..."
이 때 차영이 빈센조를 끌어당기더니 뒷목을 감싸며 입을 맞춘다. 빈센조는 휘둥그래진 눈으로 멀거니 서있고, 차영은 빈센조의 뒷목을 가볍게 끌어안고 있다. 두 사람의 위로 갤러리 핀조명이 환하게 비추고 카메라 플래시가 연신 터진다. 빈센조가 멍하니 두 눈을 깜박이다가 눈을 지긋이 감고서 차영과 입맞춤을 나눈다. 빈센조가 손으로 차영의 뺨을 감싸며 진하게 키스하자 차영이 살짝 놀라 두 눈을 번쩍 뜬다. 빈센조는 계속해서 키스를 이어나가고 차영은 빈센조의 뒷목에 팔을 두르며 다시 눈을 감는다. 두 사람이 서로를 껴안으며 입맞춤을 하고 있는데 차영이 한 쪽 발꿈치를 든다. 빈센조는 차영의 뺨을 어루만지며 차영과 감미로운 키스를 나눈다. 두 사람은 천천히 입을 떼고 떨어져 선다. 빈센조는 차영을 지긋이 바라보고, 차영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허공을 응시한다.
"달링. 정말 잊지 못할 황홀한 밤이에요."
"스위리. 나도 잊지 못할 밤이야."
차영이 빈센조와 시선을 맞추지 못하자 빈센조가 마른 침을 삼키며 어색하게 미소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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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무슨 대사랑 음성해설만 받아적었는데 로설 한편 뚝딱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