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건조하게 풀샷 위주로 분석)
감배가 키스씬을 참 잘 찍는다는 게 서사가 보여서 그래 ㅎ
라구생은 하도 이야기를 해서 필요가 없겠지만 DDP 키스씬는 진짜 미친 듯한 감정 주고 받음이 보여
갑작스러운 이별, 1년 만에 만나 생사를 직접 눈으로 연인
첫번째 키스, "별로 안 느껴진 것 같은데?"
빈센조의 보고싶다는 이야기가 진심이라는 걸 가장 잘 아는 사람이 홍차영이지.ㅋㅋ
언제나 그렇듯 장난스럽게 또는 보여달라는 식으로 의견을 내보이는 홍차
이 소리에 센조가 무언가 보여주겠다는듯 돌아서서
그리고선 손으로 앞으로 가고 잇는 홍차를 팔꿈치을 잡아서 세워
그러고선 다른 손으론 홍차 목을 잡고서 다가간다.
센조가 순간 훅 들어오니까
홍차가 뒤로 빠져. 힘때문에 빠지는지 놀라서 빠지는 지 우린 알 수 없지만
그러자 센조가 홍차를 거침없이 자신에게 끌고 오거든.
정말 끌고 온다는 말이 맞는게 강제로 데려오는 기분이 들어서
마치 팔과 목으로 자신에게 확실하게 가두고서 나의 보고픔과 사랑을 일방적으로 쏟아내듯 말야.
홍차는 그런 센조의 사랑을 벅차듯이 하지만 온전히 받아내거든?
홍차는 14화의 키스씬 후에 쳐다보지 못했지만 20화에선 온전히 센조만 바라봐
짧은 키스씬이 끝나자 마자 센조의 대답.
"이제 느껴져요?"
약간의 강제성을 띈 하지만 이 키스신의 수위가 높지가 않거든
14화 그 키스신의 연장선에서 조금 더 나간 스킨쉽
(홍차는 폭스이기 때문에 바랬겠고, 센조는 그 이상으로 돌려준)
그리고 두번째 키스.
8화에서 "악당은 사랑할 자격이 없습니다."란 센조의 말
홍차가 던진 "변호사님은 사랑할 자격이 있나요?" 이에 센조는 묵묵 부답으로 넘겨
그리고 대답을 20화에서 센조가 대신해 "악당은 절대 헤어지지 않아요. 악당은 사랑도 독하게 하니까"로
그에 대한 화답으로 홍차가 먼저 기쁜마음으로 다가가는데...
홍차가 다가오자마자, 그러니까 홍차의 허락이 떨어지자 마자
자기가 더 깊숙이 들어오는 게 빈센조야.
마치 14화 라구생에서 홍차의 뽀갈에 이성이 천천히 나가서 딥키스로 답한단 말야
이 두 사람은 이 과정이 없어도 될만큼 서로를 의지하고 서로의 마음을 알고 서로를 잘 안다는 상징일거야
더불어 항상 느끼지만, 센조는 홍차의 허락이 있을 때만, 자신이 가진 사랑의 욕망을 홍차에게 표현하더라고 ㅠㅠ
더불어 이어지는 키스
이 키스는 이 드라마 20화에서 처음 보여지는 감정인데
서로가 서로를 소유하려는 듯 어떻게든 함께 하고 싶어서
서로가 서로의 목을 부여잡고 어떻게든 이 순간을 함께하려고 노력하거든
그만큼 보고 싶었고, 그만큼 함께하고 싶었고, 하지만 떠나야함을 알기에 처절하고 절박하게 이 순간을 보내
DDP의 배경이 커다란 우주처럼 보이고 단 하루 서로가 만나게 된 견우와 직녀가 되어서 말야
첫번째 키스로 어떤 한 존재를 아낌 없이 사랑해서 그걸 온몸으로 표현하는 한 남자와
그 사랑이 순간 벅차지만 그만큼 받아낼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한 여자가 보여
두번째 키스에선 서로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불완전하지만 항상 마지막이겠지만 그러기에 더 애절한 사랑을 보여줘
키스씬이 예쁘다에서 끝나지 않아.
두 사람의 서사와 마음을 그대로 담고 있거든
이 두 사람은 구구절절 말로 푸는 사랑이 아니야.
두 사람은 서로에게 "사랑"이 들어간 "좋아"가 들어간 직접적인 심정 고백을 한적이 없으니까.
하지만 두 사람은 그들의 행동만으로 가벼운 터지와 가벼운 눈길과 관심으로 언제나 표현해왔지
그 절정이 DDP 키스씬이었어
그리고 이어지는 헤어짐.
생과 사를 오가는 불안한 인생에서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마지막을 보내야하는 빈센조와
마지막일 수 있지만 언제나 현실의 벽을 뛰어넘어 센조의 세상으로 다가왔기에 굳센 믿음과 강한 의지의 홍차.
둘은 견우와 웅녀로서 마지막을 마무리하지
최악의 빌런이지만 사랑 앞에선 한 없이 약자인 한 존재와
그런 약자에게 한 없는 사랑을 배풀어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
그게 두 사람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