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덬인데 빈센조가 블랙코미디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연출의 역량이 크다
작가가 아무리 의도를 살려서 쓴다고 한들
연출이 몸 사리면서 재미있고 우습게 연출하면 소용이 없거든
김희원은 그게 아니야 ㅋㅋㅋ 작가 의도 정확히 알고 잇음 ㅋㅋ
정통 블랙코미디로 정면 돌파하는 텍스트 해석력과 연출에 놀란적이 한 두번이 아님
블랙코미디는 사람의 목숨와 생명까지도 소재로 사용할 수 있는 처절한 코미디란 말야
9화에서 바벨즈+검사즈 식사장면에서 부장검사 죽이는 장면까지의 시퀀스
난 이 장면이 이 드라마의 가장 딥한 블랙코미디 씬이라고 보는데
개인적으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최애 씬
거들먹 거리는 부장검사를 보여주고
그 부장검사를 잔인하게 죽여버리는 행동을 보이는 사람은
희번떡 거리며 웃는 애새끼.
그 애새끼의 사이코패스까지 보여주고
돈을 받았음에도 떵떵거리는 검사들의 대책없는 자기주의적인 시선에
장준우의 사이코패스 설정에 주변 바벨즈의 당혹스러움까지
장준우의 행동은 어이 없어서 웃긴데 사람이 죽어버려서 절대 웃을 수 없는 상황
그런데 묘하게 검사가 죽은 모습이 꼴이 좋다라는 생각이 밀려오게하는
그런 장면을 연출한 거 보면서 와 연출이 저런 블랙코미디 감각이 빠릿빠릿하게 살아있구나
우리 드라마의 불편한 블랙코미디를 제대로 살린건
연출의 역량이 진짜 크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