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매체에서 시청자에게 능동적인 롤을 허락하는 게 말이 안되거든
일반적인 드라마는 메세지를 강하게 가져가기 위해서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고
등장인물들에게 공감을 요구하고 내러티브가 한정되고 드라마의 톤앤 매너가 항상 일정해
결정적으로 모든 내용에 대해서 시청자들에게 판단을 미루지 않고 자기내들이 결정을 냄
드라마 빈센조는 이 모든 걸 거부하거든, 질문을 던지지만 질문에 답해주지 않아
항상 질문을 주고 항상 몰입을 방해하고 항상 톤이 날 뛰고 내러티브는 캐릭터마다 존재하지
그런데 이 수 많은 불호지점들을 무시하고 가도 볼 수 있을 만큼 유쾌하고 가볍거든
그 가벼움 속에서 무자비한 정의를 향한 빌드업을 찬찬히 하고 있고
문제는 과몰입 더쿠들은 이게 불가능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덕후의 심장을 울리는게 일반 드라마적 문법하곤 사뭇 다르고
그 사뭇 다른 지점에서 묘한 카타르시스와 슬픔이 밀려왔거든
정말 얼마나 어느 방향으로 능동적으로 보느냐에 따라 메세지가 달라진다고 봐
저 질문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이해하느냐
아마 작가도 시청자들이 모든 질문은 다 받아들일거란 생각은 안했어
왜냐면 그걸 다 소화하기엔 질문이 너무 많아서
저 중 하나라도 안고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 보였으니까
심지어 작감은 시청자의 능동적인 반응들에 강한 불호까지도 고려하는게 보였으니까
강한 불호가 뜨는 것마저 작감은 안다는 듯 넘어가는 장면이 무척이나 많단 말야
종영 후에 다시 바라본 드라마 빈센조는 자신들이 드라마를 만들고 제작은 하지만
그 결말에 대한 모든 건 시청자들의 능동적인 결정으로 넘겨버린 극이라고 봄
각 사람마다 드라마 빈센조의 이야기가 달라질 정도로
정말 연극이야. 드라마에서 구현된 무대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