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entertain.naver.com/read?oid=076&aid=0003727349
임철수는 최근 스포츠조선과 서면을 통해 '빈센조'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그는 "'21부 대본이 어서 나왔으면 좋겠어요~'라고 단체 채팅방에 모인 배우들이 말한다"며 "보통은 작품을 하면 이제 좀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 조금은 생기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그렇지 않았다. 너무나 아쉽다"는 소감을 남겼다.
임철수는 연극 '유도소년'을 본 김희원 감독과 첫 만남을 가진 이후 '사랑의 불시착', '빈센조'에서 연이어 함께하게 됐다. 그는 "예전에 제가 참여한 연극 '유도소년'을 보시고 감독님께서 미팅을 해주셨다. 첫 작품 '돈 꽃'이란 드라마였는데, 두 번 정도 미팅을 하면서 긴 시간 대화를 나누고 깔깔 웃으며 재미있게 얘기했다. 그때는 아쉽게 작품에 함께하지 못하고 낙방했지만, 시간이 흘러 '사랑의 불시착'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오랜만에 보는데도 저를 기억해주시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참 감사했다"고 했다.
그 후 '빈센조'로 재회하게 됐다는 그는 "미팅 자리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코미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제가 생각하는 코미디는 가장 진지한 순간에 생긴다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왠지 그런 모습에서 기석을 보셨지 않았을까 하는 저의 생각이다"라며 "돌고 돌아 만나게 될 분을 만난 느낌이다. 우리 팀 배우들이 다 그렇듯 저도 감독님을 사랑한다. 그때의 저를 기억해주셨던 감사함을 잊지 않겠다"고 고백했다.
임철수가 연기한 안기석은 금가프라자에서 만났던 빈센조에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환호를 받기도 했다. 심지어 '귀엽다'를 넘어 '잘생겼다'는 반응까지 받았으니, 그에게는 더할 나위 없던 칭찬이었던 것. 임철수는 "'잘생겼다'는 말은 거의 못 들어본 문장인데 기분이 좋다"며 "역할에 몰이해서 봐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정체를 밝히는 부분에서 특별히 신경을 썼던 것은 없다. 오히려 진지할 때 코미디가 재미있다는 생각으로 진지하게 임했다. B팀 함승훈 감독님과 찍는 날이었는데, 전달사항이 있다고 하시더라. '멋지게 나왔으면 좋겠다. 코트를 휘날리며'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코트를 휘날렸다. 진지함을 갖고 출연했는데, 모델 워킹을 주신 함승훈 감독님의 아이디어도 참 안군 스러웠다"고 증언했다.
임철수는 이어 "시즌2는 진심으로 바란다"며 "듣고 계시죠? 작가녬, 감독녬!"을 외쳤다. 그는 "시즌2가 진행된다면, 저는 악은 악으로 처단하는 나의 콘실리에리를 돕게 되지 않을까. 지금보다 더 수단을 가리지 않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마치 배트맨과 고든 국장처럼"이라고 예상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