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장형제가 왜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로 최후를 맞이했나 싶었는데 둘이 바벨의 주인이라 그랬나봐
2,111 8
2021.05.08 02:51
2,111 8

바벨탑을 쌓으려던 인간들의 결말이 딱 그거거든. 한 무리의 인간들이 하늘까지 닿는 탑을 쌓으려고 하자 신이 와서 그들의 언어를 뒤섞어버림. 그러자 서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게 된 인간들은 결국 탑을 짓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져버려


그러니까 장한석과 장한서는 바벨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순간부터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파멸할 운명이었던 거 같음 바벨 이름 그대로....ㅠ




사실 19화와 20화를 보면 형제가 서로에게 진심을 얘기한 부분이 있어 그리고 그 말만 믿었으면 형제에게 더 나은 결말이 있었을지도 몰라


장한석이 동생에게 원한 건 자신이 뭘하든 내 곁에 남아있을 내편이었는데 19화에서 장한서는 형에게 "배신한 게 아니다." 라고 직접적으로 말함 한서한테 이건 그냥 죽음을 피하려는 립서비스가 아님 애초에 목숨 내놓고 시작헀다고 외국으로 도망도 안 갔던 인물이잖아 죽이고 싶을만큼 밉고 그래서 형을 멈추기 위해 빈센조와 결탁했지만 결국 한서가 바란 건 형을 막아서는 거였지 형의 죽음이 아니었음. 그러니 장한서 입장에선 인간 장한석을 배신한 게 아닌데 장한석한테는 동생의 말이 전혀 와닿지 않았을 거고 이해도 못했을 거임


장한서가 형에게 원한 건 애정과 인정, 감정적 교류였는데 한서 본체가 인터뷰에서 "나 안 죽일 거죠?" 물어보는 게 나중엔 애정을 확인하려는 물음이었다고 했잖아. 한서는 이런 질문을 19화에 장한석한테도 했더라고 "빈센조를 죽이면 저는 정말 살려주실 겁니까?" 이때 장한서의 대답은 "그럼. 넌 내 동생인데." 이거였고 장한석은 백퍼 진심이었지...... 이 대답 안에는 나를 수없이 배신했지만 넌 내 동생이니까 살려주고 옆에 데리고 있겠다는 그런 무조건적인 애정이 들어있었으나 19화 내내 형이 언제 저를 죽일지 몰라 전전긍긍하던 장한서는 이 말을 못 믿었을 거야  



그렇게 바벨 그룹의 주인인 두 형제는 서로의 진심을 듣고도 바벨탑 비유 그대로, 끝까지 서로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서 무너지게 됨




근데 이 둘은... 정말 조금도 상대방을 이해 못하겠고 도무지 맞는 구석이 하나도 없으면 그냥 포기했으면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형제니까, 형제라서 끝까지 형과 동생을 붙들고있다가 죽었다는 게...너무..ㅠㅠㅠ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웨이브X더쿠] 드덕들을 위해 웨이브가 개발한 스마트폰 중독 테스트 이벤트🔥 feat. 뉴클래식 프로젝트 627 11.22 19,63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35,27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560,16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791,75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191,158
공지 알림/결과 📅 빈센조 🍷블루레이🍷 단관 스케줄 공지 / 평일 오후 8시 / 주말 오후 9시 10분 (update 22.07.14) 📅 8 22.07.08 15,622
공지 알림/결과 🍷💙마피아들을 위한 지푸라기 임시가이드💙🍷 (06.26 Update) 19 21.08.08 19,448
공지 알림/결과 📺 빈센조 부가영상 모아서 한번에 보기📺 (02.02 22:30 Update🍷) 29 21.05.23 22,613
공지 알림/결과 📒 마피아들 단어장 📚 (02.10 pm 06:14 update🍷) 85 21.05.16 23,654
공지 알림/결과 🍷마피아들 인구조사🍷 640 21.05.16 19,718
모든 공지 확인하기()
597 후기 안녕. 드라마 빈센조 논문을 모아왔어! 7 01.31 1,715
596 후기 16회 첨봤는데 도파민 터지면 단순히 흥분하는게 아니라 4 23.01.25 2,847
595 후기 성악설 믿는 사람이라 그런지, 이 드라마 세계관이 참 맘에 들었어 2 22.07.06 3,502
594 후기 휴가철을 기다리며 정리해보는 충주 빈센조 투어 5 22.07.06 4,128
593 후기 [센블] 악몽에서 마지막 센조 표정을 보면 이게 왜 17화에서 다시 악몽으로 이어지는지 더 잘 보인다 2 22.07.04 3,636
592 후기 New 논문, 악과 악의 대결, 누가 더 악한가 - 한국 히어로물 드라마에 나타나는 능력주의의 문제 3 22.06.21 3,543
591 후기 마퍄들아 지푸라기에서 🎁 왔어!!! 🙇‍♀️😭 8 22.05.17 3,388
590 후기 나에게도 빈북 로또당첨의 기회가!!! 9 22.05.17 3,378
589 후기 빈북 로또 당첨자 힘차게 등장!! 12 22.05.17 3,474
588 후기 이탈리아 수교기념 미술전에 나온 그림을 찾아보자! 4 22.04.06 3,640
587 후기 나도 투바디 원소울의 근원을 찾아가 봤거든 ㅋㅋㅋ 7 22.04.05 3,632
586 후기 아는만큼 보이고 느끼는 드라마라 좋아 4 22.03.29 3,448
585 후기 1️⃣🎂🎉 센차카페 다녀온 후기🐰💙🦊 8 22.02.20 3,676
584 후기 센조카페 방문은 여기서 내가 처음인가?😏 10 22.02.18 3,768
583 후기 내가 관련글을 못 봤을 수도 있는데 RDU90외에 BLSD도 미국에서 유명한 LSD를 말한거 아닌가싶네? 6 22.02.16 3,704
582 후기 홍변의 서랍 속 폴더폰, 삼성전자 애니콜 SCH-X850 3 22.01.07 5,925
581 후기 과학적으로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행동이다인데 아리스토텔레스의 사랑과 유사한게 재미있어 6 22.01.04 3,283
580 후기 간만에 풀어보는 마피아 잡설-히트맨 6 21.12.29 3,341
579 후기 구글 VR 카드 사서 VR 컨텐츠 본 후기 4 21.12.24 3,432
578 후기 센조가 초반에 금가즈에게 좋게좋게 반응한 이유 야구배트를 든 피자가게 형제들이 떠오른다 3 21.12.17 3,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