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장한석 지금 와서 보니까 좀 찡하다... 얘 너무 외로워서 신이 되고 싶어 한 건 아닌가 생각이 듦
2,921 13
2021.05.05 23:20
2,921 13
장한석 과거는 제대로 비춰주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얘가 아버지한테 케어나 애정을 1도 못 받고 자란 건 확실한 것 같거든
인간이 될 동앗줄을 안 내려준거지 아버지가. 어디까지 해야되는지 어디서부터는 하면 안 되는지 하나도 알려주지 않는데 얘가 어떻게 인간이 되겠음
태어난 기질이 광폭하고 이기적인 짐승인데. 방치했으니 짐승처럼 살아 가야지. 
그래서 아무도 자길 잡아주지 않으니 그냥 본능 그대로 살아 가는데, 그런 장한석 뒤에서 뒤치닥꺼리하면서 장국환은 [넌 태어나지 말아야 했어. 괴물새끼.] 이런 식으로 폭언이나 했을 것 같고... 
당연히 그 말이 존나 상처였겠지? 
괴물 새끼란 말은 결국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못한단 말이잖아. 혼자란 말이잖아. 이만큼 장한석한테 무서운 게 어딨겠어 모든 걸 다 가졌는데 결국은 인간이 아닌 인간이어서 옆에 아무도 없단 소린데
장한석이 가장 무서워 하는 죽음의 형태가 장한석이 평생동안 가장 두려워 하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해
세상에서 고립되는 것
아무도 날 이해해주지 않는 것 
그리고 그런 공포를 이겨낼 수 있었던 건 건, 밉긴 해도 반이나 피를 나눈 동생의 존재가 아니었을까.... 걔가 그 동앗줄이어서 마지막까지 못 놓았다는 게 내 캐해임. 
보면, 장한서한테 계속해서 너랑 나밖에 없어 세상엔 우리 둘 뿐이야 이런 식으로 말하잖아? 이게 나는 어쨌든 둘이 형제 사이라는 점에서 누구보다 외로움을 무서워하는 장한석이 이해를 강요하고 어린 애처럼 어리광 부리는 것 같았음. 그렇게 돼지피를 뒤집어 씌웠는데도 사랑하는 홍차한테는 날 이해해달라는 말은 안 함. 그냥 흐린 눈 할 뿐이지. 난 사람이라고 대놓고 말하거나. 
그렇지만 홍차와 장한석은 시작선 부터가 다름. 어쨌든 장한석이랑 장한서 둘은 형제잖아. 피를 나눈... 그런 장한서한테 유일하게 나를 이해해달라고 강요하는거지 미운 애새끼처럼. 공감까지는 바라지 않으니 넌 내 편이 되줘, 날 이해해줘. 나랑 같은 선에 있어줘... 
그렇게 통수를 치고 대놓고 장총까지 갈겼는데도 장한석이 장한서를 놔둔 건, 장한서까지 져버리면 결국 혼자가 되는 거고 그게 두려웠던 거고. 
근데 장한서가 괴물이 된 형을 말리기 위해서, 형이 가장 싫어하는 말을 했으니 그때 이성 나가서 쏴 죽인 거겠지,, 
그리고 신이 되고 싶어했던 건 걍 개인적으로 장한석이 자기 자신을 ‘인간’으로 정의내리기 포기해서 그렇다고 생각함 ㅋㅋㅋ ㅠ 갖고 노는 거 재밌는 건 걍 싸패의 이기적인 취미생활인거고, 장한석이 평생 이해받지 못할 싸패로 살아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혼자여도 괜찮은 존재는 신이잖아. 신은 인간처럼 사회적 동물이 아니니까, 이해받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장준우처럼 사회성 있는 인간 놀이도 해봤지만 그것도 제대로 안 통했지... 그 쯤 되니, 아 결국 나는 괴물이 되거나 신이 될 수 밖에 없겠구나 했지 않았을까. 신은 외로워도 되니까. 
그치만 이 장한석 (망했는데 존나 신경 쓰이는 새끼...ㅠ) 이눔이 막판에 ‘사랑하면 사람이잖아.’ 이 말로 다시 홍차에게 난 사람이라고 어필한 게... 자기 선 안에 둔 사람한테 이해받고 싶다는 욕망을 너무 솔직하게 표현한 것 같아서 ㅠㅠㅠ 이 새끼도 결국 인간이구나 싶어서 마음이 아픔 ㅠㅠㅠㅠㅠㅠㅠ 진자... 개도른 넘... ㅠ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뉴트로지나 X 더쿠] 건조로 인한 가려움엔 <인텐스 리페어 시카 에멀젼> 체험 이벤트 392 09.10 37,96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39,19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12,73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033,84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330,959
공지 알림/결과 📅 빈센조 🍷블루레이🍷 단관 스케줄 공지 / 평일 오후 8시 / 주말 오후 9시 10분 (update 22.07.14) 📅 8 22.07.08 13,448
공지 알림/결과 🍷🍷마피아들을 위한 지푸라기 임시가이드🍷🍷 (06.26 Update) 19 21.08.08 17,513
공지 알림/결과 📺 빈센조 부가영상 모아서 한번에 보기📺 (02.02 22:30 Update🍷) 29 21.05.23 19,989
공지 알림/결과 📒 마피아들 단어장 📚 (02.10 pm 06:14 update🍷) 85 21.05.16 20,859
공지 알림/결과 🍷마피아들 인구조사🍷 640 21.05.16 17,725
모든 공지 확인하기()
597 후기 안녕. 드라마 빈센조 논문을 모아왔어! 7 01.31 1,200
596 후기 16회 첨봤는데 도파민 터지면 단순히 흥분하는게 아니라 4 23.01.25 2,500
595 후기 성악설 믿는 사람이라 그런지, 이 드라마 세계관이 참 맘에 들었어 2 22.07.06 3,066
594 후기 휴가철을 기다리며 정리해보는 충주 빈센조 투어 5 22.07.06 3,699
593 후기 [센블] 악몽에서 마지막 센조 표정을 보면 이게 왜 17화에서 다시 악몽으로 이어지는지 더 잘 보인다 2 22.07.04 3,189
592 후기 New 논문, 악과 악의 대결, 누가 더 악한가 - 한국 히어로물 드라마에 나타나는 능력주의의 문제 3 22.06.21 3,203
591 후기 마퍄들아 지푸라기에서 🎁 왔어!!! 🙇‍♀️😭 8 22.05.17 3,023
590 후기 나에게도 빈북 로또당첨의 기회가!!! 9 22.05.17 3,055
589 후기 빈북 로또 당첨자 힘차게 등장!! 12 22.05.17 3,064
588 후기 이탈리아 수교기념 미술전에 나온 그림을 찾아보자! 4 22.04.06 3,235
587 후기 나도 투바디 원소울의 근원을 찾아가 봤거든 ㅋㅋㅋ 7 22.04.05 3,287
586 후기 아는만큼 보이고 느끼는 드라마라 좋아 4 22.03.29 3,206
585 후기 1️⃣🎂🎉 센차카페 다녀온 후기🐰💙🦊 8 22.02.20 3,364
584 후기 센조카페 방문은 여기서 내가 처음인가?😏 10 22.02.18 3,385
583 후기 내가 관련글을 못 봤을 수도 있는데 RDU90외에 BLSD도 미국에서 유명한 LSD를 말한거 아닌가싶네? 6 22.02.16 3,301
582 후기 홍변의 서랍 속 폴더폰, 삼성전자 애니콜 SCH-X850 3 22.01.07 5,530
581 후기 과학적으로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행동이다인데 아리스토텔레스의 사랑과 유사한게 재미있어 6 22.01.04 2,999
580 후기 간만에 풀어보는 마피아 잡설-히트맨 6 21.12.29 2,996
579 후기 구글 VR 카드 사서 VR 컨텐츠 본 후기 4 21.12.24 3,095
578 후기 센조가 초반에 금가즈에게 좋게좋게 반응한 이유 야구배트를 든 피자가게 형제들이 떠오른다 3 21.12.17 2,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