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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센본의 해석도 존중하고 그 해석의 아련함과 여운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내가 센차 행쇼엔딩을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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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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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님이 언급한 다문천왕에게 주어지는 부처님의 자비
늘 번뇌속에 있지만 회개하고 구원받을수없는 죄의 굴레에 갇힌 센조에게 내려진 일말의 자비가 홍차인데 죄의 대가로 홍차와 헤어지거나 하진 않을것같아

2. 늘 센조에게 떠날거냐고 물었던 홍차가 후반에는 못 오면 내가 먼저 가지 라고 말했다는거
항상 작품 속에서 홍차는 센조가 떠나는걸 지켜봤고 늘 떠날거냐고 물어봤어
근데 후반엔 반복해서 센조가 못온다면 본인이 간다고 하고 지푸라기 섬에 방이 준비되어 있다는 말에 일 끝나면 갈거라고 얘기를 해
늘 홍차가 먼저 다가갔던 센차관계엔 변함이 없다는 뜻인 동시에 언제나 각자의 자리에 가야한다면 붙잡지 말고 보내줘야 한다는 홍차의 마음에 변화가 있다는걸 의미한다고 봐

3. 견우와 웅녀
물론 웃음포인트로 아무 의도 없이 넣은거일수 있지만 웅녀는 고통을 견뎌가며 기어이 원하는걸 쟁취한 사람이지
센조 또한 홍차와의 관계에 있어서 만큼은 오작교를 기다리는것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는 견우같은 인물이라는걸 고려했을때 홍차는 바라는게 있다면 뭐든 견디고 노력해서 해낼수있는 웅녀같은 사람이라는걸 의미한다고 생각해
홍차는 성격상 현실적으로 힘들고 위험니까 헤어져요ㅠ 가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든 방법을 찾을 사람이야
애초에 바벨과 우상에게 복수를 위해 싸움을 거는것만 봐도 현실성과 위험 여부를 보고 몸 사리는 인물은 아니지

4. 금가즈가 자립한다면 홍차는 어디에?
김실장의 선거운동때 금가즈는 재판에 참석하라며 홍차의 등을 떠밀어
이제 금가즈가 센조뿐만 아니라 홍차의 도움 없이도 자립할수있음을 뜻하지
이전에도 나왔던 글이지만 금가즈가 독립하면 더이상 금가즈에게 지푸라기는 필요없어
물론 금가즈 말고 또 다른 약자를 위해 일하는 지푸라기가 될수도 있지만 왠지 금가즈에게 더이상 지푸라기가 필요없어진다면 홍차가 갈 지푸라기는 영혼의 반쪽이 있는 센조의 섬이 아닐까 싶어
센조에게 있어서 홍차에게 있어서 지푸라기는 서로일테고
또 홍차는 가식이나 위선없이 본인의 행복을 위해 망설임 없이 움직일 사람이니까

이미 카테에서 충분히 나왔던 얘기의 반복이기도 하고 쓸데없이 길기도 하지만 아무튼 센차 염병천병하면서 영사행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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