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은 20화 장형제 서사처럼 의도적으로 빌런들의 과거 서사나 감정선을 잘 안 풀거든
몰입을 막아, 악은 악일 뿐이라고 외치는 사람이고.
그런거에 비해선 센조는 주인공이라 감정선이 잘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현재의 감정선이 그나마 잘 다루어진 캐릭터임
사실 말이 잘 다루어진거지 말도 행동도 진중한 캐릭터라 캐고 또 캐야 보이는 캐릭터지
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악을 모르던 주형이 시절을 배고는 굉장히 건조하게 몇 번 안되는 기회로 구구절절 말로 풀어ㅇㅇ
격투 선생님이 전직 GIS 라던가하는 것도 건조하게 풀어내니까. 그나마 어린 시절의 빈센조라 연민은 주더라
센조가 16화에서 어머니의 고백에 등 뒤에서 울음으로 무너지는 모습에서도 주형이가 무너지는 장면
나도 보면서 엄청 울었는데
센본 인터뷰에서 작가님이 지문으로 울음을 애써 참는다는 표현으로 구성했다고 했거든
이에 연장선으로 빈센조에게 절대 허락 되지 않은 슬픔이란 디렉션이라고 봄 특유의 건조함
배우의 요청으로, 작감 모두 허락하게 디렉션이 바뀐걸 생각하면 이때의 모습은 주형이도로 바라볼 수 있기에
감정적 연출이 가능하다고 여겨서 바꾼 것 같단 생각도 들고
게다가 17화에서 센조의 악몽에 어머니의 죽음이 포함되면서 설마 주인공이데 안푸려나 싶었는데
첫 번째 양부모가 죽었다는 이야기도 장한석 앞에서 잔혹하게 내뱉게 만드는 모습 까지
20화 끝까지 보고 ㄹㅇ 센조의 구구절절 과거사는 안 푸는구나 싶더라
16화 이후로 센조에게 감정적 몰입을 방해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장치들이 굉장히 많아지거든
17화의 홍차 반응이 특히 그러하고...
악당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과거는 건조하게 현재는 부드럽게 후반부는 잔혹하게
16화를 이해시키면서도 이해시키자마자 20화까지는 오히려 거리감이 느껴지도록 하는
곰곰히 생각해보면 장한석의 과거처럼 빈센조의 과거도 굉장히 건조한 방법으로 풀어내니까
작가가 확실히 센조를 악으로 보고 있구나 느껴지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