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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악의 방식으로 악을 처단한다’는 이 드라마의 서사에 시청자들이 열광하고 공감한다는 것은 우리가 사는 현실이 얼마나 만만치 않게 고단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현실의 씁쓸함을 곱씹게 만들 정도로 부조리하고 팍팍한 이 드라마의 환경 속에서 빈센조와 여주인공 홍차영(전여빈 분), 금가 프라자 사람들이 ‘복수’와 ‘반격’을 통해 끊임없이 던지는 정의와 저항의 사회적 메시지들은 ‘인과응보’의 쾌감 그 이상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남긴다. 세월호 참사, 삼성 ‘반올림’ 검찰 개혁 논의 등 이미 현실에서 이뤄진 아픈 역사와 논쟁의 흔적들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극적 장치의 배치와 풍자, 빈센조의 복수를 통해 사회에 던진 작품의 메시지야말로 이 드라마가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던 비결이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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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납치와 협박, ‘죽임’까지 불사해서라도 악을 처단하고 응징하는 빈센조의 방식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다만 다크 히어로를 내세워 통상적인 윤리에 어긋나는 방식을 적용해서라도 악의 연결고리와 부조리한 시스템을 척결하고 뜯어고치고 싶은 대중의 열망을 엿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재근 평론가는 “법의 심판, 현존하는 사회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점점 많아지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며 “‘빈센조’의 극 중 장면과 오버랩된 실제 아픈 역사의 흔적, 현실의 부조리, 악당들을 처벌하지 못한 사회에 던지는 ‘빈센조’의 질문, 메시지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그냥 아무런 현실이 아닌 실제 우리가 해결하지 못한 현실이었기 때문에
빈센조의 극악무도함이 이해될 수 있었다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