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이 매 순간 순간마다 장치들로 시청자들의 머리를 깨는데 19-20화가 절정이었던 것 같아.
그동안은 전형적인 클리쉐 비틀기로 말도 안되는 것으로 깼다면
19화는 전형적인 클리쉐로 오히려 비틀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해
말이 비틀기지, 블랙코미디 장르에선 거리두기라고 하는데
낯섬을 느끼게 하는거야
그 낯섬에서 저 캐릭터가 갑자기 왜이러지? 하는 장면들이 나오거든
말도 안된다고 생각되는 지점에서 툭 튀어나와서 생각을 해보게 만듬
빈센조를 표현하는 부분 마다 저 거리두기라는 기법이 사용된단 말야
19-20화를 보면서 이게 왜이렇게 클리쉐일까 생각을 해보곤 하는데
빈센조의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선 오히려 클리쉐가 효과적이더란 결과를 얻게 됨
나조차도 19화에서 된통 튀어나와서 20화에서 이해되는 모습을 보면서
저 클리쉐도 작감의 커다란 비틀기 장치이지 않았나 싶음 ㅇㅇ
그동안 계속 클리쉐를 비틀면서 스토리를 이어왔는데
클리쉐로 표현하는게 당황스러운게 전개 말이지
그동안 호불호가 쎄게 나왔던 부분 모두 거리두기 효과가 쎘던 부분이고
19화도 그 맥락에 따라서 썼다고 봄
이 존재의 사랑을 인정하라는듯이 대놓고 밀어내니까
보면서 클리쉐로 거리두기 효과를 주는 작감의 능력치를 보면서
보통 뚝심은 아니다 개천재다 라는게 다시 느껴짐
물론 마지막화라서 지를 수 있는 최대의 실험적 지점이지만
그럼에도 일반 작감이라면 가장 피했을 방법으로 정면돌파 하는 걸 보면서 ㅎㄷㄷ 거림
뚝심이 뚝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