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논란이 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연출 김희원) 속 중국 비빔밥 PPL 논란에 대해 "실망하신 분들께 주연 배우로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5월 2일 종영한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의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제압하는 이야기를 그린 블록버스터 드라마. tvN '왕이 된 남자', MBC '돈꽃' 등을 연출한 김희원 감독과 OCN '신의 퀴즈', KBS 2TV '굿닥터', '김과장', SBS '열혈사제' 등 극본을 쓰며 특출한 집필력을 인정받은 박재범 작가가 의기투합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 빈센조로 분한 송중기는 매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마성의 연기력과 비주얼을 자랑하며 극을 이끌었다. 더할 나위 없는 드라마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다만 중국 비빔밥 PPL 논란은 치명적인 옥에 티로 남았다. '빈센조' 제작진은 8회에서 빈센조가 홍차영 변호사 사무실에서 중국산 인스턴트 제품인 차돌박이 돌솥 비빔밥을 먹는 장면을 내보내 비판받았다. PPL이 적지 않은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필요하다는 점을 모르는 시청자는 없다. 다만 중국의 기막힌 동북공정이 한창인 시국에 우리나라 고유 음식인 비빔밥이 마치 중국인 것처럼 오인되는 데 기여할 법한 중국 제품 PPL을 고집해 거부감을 초래했다는 점이 문제시됐다.
제작사 측은 쏟아진 시청자들의 비판에도 공식 사과 없이 방송을 이어갔다. 입장은 내지 않되 문제가 된 장면을 티빙과 넷플릭스 등 OTT 사이트(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에서 삭제 조치하는 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3일 진행된 드라마 종영 기념 화상 인터뷰에서 PPL 논란 관련 질문을 받은 송중기는 "이 질문이 안 나오면 서운하죠. 맞습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송중기는 "근데 주연 배우 이런 걸 떠나서, 주연 배우만 더 PPL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 아니니까. 지극히 배우 입장에서도 같이 상의해서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나도 다시 한번 들었다. 어쨌든 중간에 우리 드라마에 PPL 논란이 있었는데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외적 논란이 생겨서, 그럴수록 더더욱 전 드라마 내적 완성도를 만드는 데 훨씬 더 많이, 많이가 아니라 최고 많이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다. 외적인 논란이 어쨌든 있었으니 실망하신 분들이 계시면 내적인 드라마 자체의 매력으로 다시 한번 신뢰를 얻어보자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날 많이 지배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현장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PPL 논란으로 인해 실망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주연 배우로서 사과드리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나 로고스필름은 아니지만. 그런 부분은 로고스필름에 전화 문의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