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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리뷰북동의] 센조가 홍차에게 스며드는 과정 #3 (관계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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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1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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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heqoo.net/1914574130  1편 (첫만남 ~ 공조시작)

https://theqoo.net/1918336131  2편 (관계의 진전)



안녕 마피아들!

생각보다 3편이 늦어서 미안해. 중간에 한번 내용을 다 날리고 다시 쓰느라.. 

사실  그냥 쓰지 말까 생각도 했는데 17화 기다리는 동안 너무 할게 없어서 다시 끄적여봤음ㅠㅠ


 

2편에 이어서 3편은 홍차에 대한 센조의 깊어지는 감정에 대해서 리뷰해보려고 해.

2편에서 센조는 이미 홍변의 딸이든, 파트너 변호사 홍차영이든, 인간 홍차영이든 홍차영이라는 사람 그 자체로 센조에게 그 의미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리뷰했었어


또 홍차에게 느끼는 인간적인 호감안에 이성적인 것도 들어가 있지만, 8화까지는 아직 크게 자각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도.

다만 홍차에게 느끼는 인간적인 호감, 걱정, 신경쓰임, 자신을 향한 수용, 지지 등이 결국 이성적인 감정으로 전부 연결된다고 봤어.

이성적인 호감이 꼭 성적 텐션에서 시작되는 건 아니니까 (물론 자각하면 없을 순 없음^^).


아무튼 차영이를 향한 센조의 감정이 어떻게 더 깊어지는 지 리뷰해볼께!


 

https://gfycat.com/BabyishFrequentGoral
 

먼저 9화에서 센조가 차영이를 데려다주는 장면


7화에서도 나왔지만 센조는 일찍부터 홍차가 위협을 당할수도 있겠다 염두해두고 있었고이후부터 센조는 당연스럽게 홍차를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보호하는게 느껴져.

 

센조의 행동반경에 홍차가 미치는 영향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는거지.

 

근데 7화의 대화와 9화의 대화에서는 조금의 차이가 있어.

센조가 데려다 주는 두 장면에서 홍차가 두번 다 센조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거든?


https://gfycat.com/PitifulAcrobaticAzurewingedmagpie

7화에서 홍차가 센조한테 고맙다고 한건 본인이 최명희의 계략에 빠졌다가 센조한테서 구해졌을때, 공적인 일에 대한 감사인사고,


9화에서는 다른 아무 일도 없지만(괴한은 나중에 알게된 일이었으니) 집 앞까지 데려다준 사적인 일에 대해서 고맙다고 해.


차영이의 대사로 이미 센조가 홍차를 파트너이기 때문에 보호하는 것 그 이상의 의미로서 챙기고 있다는게 보여지는 거지.(그걸 홍차도 아는거고)



그리고 그에 대한 센조의 반응.


공적인 일에는 자연스럽게 다시 갚으라고 농담까지 하면서 넘겼던 센조인데,

사적인 일에는 유독 뚝딱거리면서 아닌것처럼 굴다가 차영이한테 말리거든ㅎㅎ


https://gfycat.com/SentimentalSparseIndianrockpython

 

본인은 아니라고 변명하지만 마지막 대답으로 굳이 차영이를 집 앞까지 데려다 준 걸 인정해 버린 꼴이니까. 

파트너 이상의 사적인 교류를 홍차가 딱 짚고 들어오니까, 당황하면서 아무말이나 해버리는게 꼭 비밀을 들킨 사람 같잖아?


센조는 이미 홍차영이라는 존재가 자신에게 어느정도로 커져가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동시에 아직은 그 사실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아 하는 걸로 보였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곧 자신은 떠날사람이기에 선을 지키려는 걸수도 있고, 

아직은 홍차와의 관계에서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남아있어서 일수도 있지.

 



https://gfycat.com/UnacceptableCommonHammerheadshark

https://gfycat.com/ArtisticOblongBaiji

https://gfycat.com/WelldocumentedFemaleBarasinga

이후에 괴한에게서 차영이를 구한 뒤에 센조가 튕기는 장면들.


마퍄들은 어떻게 봤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복습하면 할수록 센조가 아까 집 앞에서 홍차한테 말린거에 대한 심술? 사소한 복수?로 느껴지더라구ㅋㅋㅋㅋ

이미 사적인 감정은 들켰지만 절대 아니라는 것처럼 일부러 더 튕기는 걸로 보였어. (센조야 그래봤자....)


https://gfycat.com/InexperiencedDecimalCoqui

https://gfycat.com/ComplicatedThoughtfulBergerpicard
https://gfycat.com/ImpureCreepyElk

일부러 가까이 다가가면서 문 열어주는거는 거, 내 걱정은 하지 마세요. 하는 홍차 말에 부릉부릉 거리는거, 일부러 잠깐 차 세웠다가 뒤도 안돌아보고 가는거ㅋㅋㅋㅋㅋ 나 신경쓰는거 아닌데? 걱정하는거 아닌데? 온 몸으로 말하더라구ㅋㅋㅋㅋㅋ



근데 저래놓고선 다시 센조의 집으로 찾아온 차영이는 또 별말 없이 받아주는 거든.

 

https://gfycat.com/BrightTallKob

심술 궂게 보내긴 했지만, 홍차가 문 열고 무서워요. 진짜 무서워요. 하자마자 센조가 홍차 뒤부터 확인하는게 보이고,

 

https://gfycat.com/SeparateEquatorialFairyfly
https://gfycat.com/InexperiencedAliveAmphibian

아깐 꿈도 꾸지 말라고 했으면서 막상 홍차가 찾아오니까 왜 왔냐, 안된다 한마디도 안하고 받아주고, 라면도 결국 양보하고, 잠자리까지 친절하게 준비해줘. (개인적인 해석이지만, 센조는 홍차가 자기 집으로 찾아올 수도 있겠다 예상하지 않았을까 싶음)



그리고 홍차와 함께 거실에 누웠을 때, 결국 센조의 진심이 흘러나와.

 

AExsd.png
오늘만 신세좀 질께요.

마음 안정될 때까지 계속 있어요.

 

홍차의 마음이 안정될 때까지 계속 있어도 된다. 라는 건,

본인의 집이지만 결국 얼마나 있을지 결정하도록 두는건 차영이라는 얘기거든. (마음대로 오고가도록 스페어 키까지 줬으니까.) 

홍차에 대해 센조가 어느정도 열려있는지 튀어나온 부분이라고 생각해.


자신의 개인적인 공간을 침해받는 것보다 홍차의 마음이 괜찮아지길 생각하는거.

 

사적인 감정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써 부정했지만 이미 센조는 제 사적인 공간까지 내줄 정도로 홍차를 생각하고 있는거야. 

 



근데 그 이후의 반응이 재밌어ㅋㅋㅋ

센조의 말에 홍차는 알겠다고 하는게 아니라 거절하거든. (이 당시엔)

 

아니요집 정리되면 바로 갈래요.

 

eoMlT.png

이 말에 센조가 고개 돌려서 홍차를 쳐다봐

마음 안정될 때까지 계속 있어요. 할 땐 눈까지 감고 누워 있다가 홍차가 거절하자마자 고개 돌려서 홍차를 보거든.

 

아, 가는 건 자유인데 라면 두 개는 꼭 사놓고 가요.

 

그리고선 홍차한테 하는 말이 뭔가 서운하긴 한데 뭐라 할 말은 없고 괜히 심술 부리는 사람의 말투같았어ㅋㅋㅋ

(진짜로 라면 두 개가 아쉬워서 한 말은 아닐테니까)


AhFvt.png

이후에 홍차가 두개가 아니라 한 박스 사놓고 갈게요. 하니까 저렇게 고개 돌리고 누워있는게 넘 웃기고 귀엽지 않니ㅠㅠ

(이 장면은 그냥 귀여워서 리뷰함..)





이 다음에 센차 관계에 아주아주 중요한 대사가 나와.

홍차가 마피아에 대해서 질문하는 장면.


OZKdL.png

 

지난번에 영화처럼 사람들이 죽는 일도 생긴다고 했잖아요. 잘못했으면 대가를 치루는게 마피아의 원칙이라구

예.

그럼 혹시 변호사님 손으로 직접 한 적은?

직접 사람을 죽여본적 있냐구요?


2편에서 원덬은 센조가 홍차영이 아무리 악행을 저질러도 살인은 하지 않는 상식선의 홍차영을 마음에 들어한다고 리뷰했었거든.

그때는 이 공조만 끝나면 헤어져도 조금도 미련남지 않을 관계라고 생각했으니까

센조에겐 너무 약해서도 안되고, 너무 악해서도 안되는 적정선의 공조 파트너 였겠지.


근데 홍차영이라는 인물이 빈센조에게 의미하는 바가 커지고, 파트너를 넘어서 인간적인 호감을 느끼기 시작하니 이 원칙이 오히려 독이 된거야.

 

자신이 마피아인 것을 알아도 센조를 대하던 태도엔 변함 없던 홍차영.

동일하게 자신에게 신뢰와 호감을 주던 홍차영이지만 센조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상식 밖의 사람인 것을 알게된다면?

센조가 직접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아도 그녀는 똑같을까?


https://gfycat.com/OrdinaryImaginativeGalapagossealion

아니요난 변호사잖아요.

 

이런 심리 중에 센조가 선택한 대답은 거짓말.

그리고 센조가 왜 거짓말을 했는지는 다음 대사에서 그 이유가 명확해져.


그렇죠? 난 또 설마했네. 아무리 마피아 변호사라도 사람을 죽이겠어요.


https://gfycat.com/SomberCoordinatedDodo

직접 사람 죽여본적 있으면 인연 끊게요?

 

예를 들면 이런거야.

 

인자기, 혹시 너 벽에 낙서했니?

아니요. 저 낙서 안했는데요. 근데 제가 낙서했으면 혼내게요?

 

왜 인자기는 낙서하지 않았다고 했을까. 왜 자기가 하지 않았다면서 혼낼거냐고 물어봤을까?

당연히 본인이 혼날까봐 무서워서 거짓말을 했고, 지레 겁먹고 조마조마한 마음이 혼내게요? 라는 물음으로 나타난거겠지.

 

센조도 마찬가지야. 자신이 홍차의 원칙과 반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면 홍차가 자신을 밀어낼까 두려워서 거짓말을 했고,

그 사실을 알면 홍차는 자기와 인연을 끊을거라고 이미 정해놓고 묻는 것 같았어.

 

그저 공조 파트너로만 끝낼 관계였다면 난 센조가 굳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파트너가 날 두려워한데도 공조가 끝나면 그만이거든

하지만 현재의 센조는 이만큼 가까워진 홍차와의 관계가 깨지지 않길 바라니 사실대로 말할 수가 없었던 거지.


 

https://gfycat.com/ClearFelineAtlanticblackgoby
근데 난 그런 박제 같은 인생을 살길 원해요

 

센조가 왜 여기서 박제 같은 인생을 살길 원한다고 했는지 여러 해석이 있겠지만 나는 홍차의 다음 대사 그대로가 답이라고 생각했어.

 

왜요? 아 살면서 사람들한테 상처 덜 받으려고 그런거죠?

 

이미 어머니한테 한번 버림받아본 경험이 있는 센조이기 때문에

애초에 처음부터 혼자라면 다른 사람이 자신을 떠나도 상처 받지 않을 테니까

공허한 표정으로 인연 끊게요? 물은 뒤에 저런 대답을 하는게 또 센조 자신에게 하는 말 같았거든.

자신은 원래 그런 박제 같은 삶을 살아온 사람이라고. 그러니 이번에도 기대하지 말라는 것처럼.

 

하지만 그렇게 되뇌여도 센조가 홍차에게 연 마음을 다시 닫기에는 이미 늦었어.

아마 센조는 홍차에게 거짓말까지 하는 자신을 보면서 본인의 감정을 더 깨닫는 계기가 됬을거라고 생각함.

 

https://gfycat.com/CloudyMediumBass

악몽을 꾼 다음날 홍차를 보는 센조의 표정만 봐도.


https://gfycat.com/UntimelyKindlyArgentineruddyduck

개인적으론 이 표정이 정말 슬펐어. 나에게 마음을 열어준 상대, 그 상대가 언제 나를 외면할지 모르는 걸 알면서 거짓말로 이 관계를 이어가야 하니까

마지막까지 홍차와의 좁혀질 수 없는 거리를 느끼며 씁쓸했겠지.

 





https://gfycat.com/CircularEcstaticGuillemot

근데 그런 와중에 자신이 반드시 사람을 죽여야 하는 상황에 맞딱뜨리게 돼.

 

https://gfycat.com/IlliterateLankyAdmiralbutterfly

책임묻지 않을꺼에요. 바로 죽일거에요.


센조가 지금까지 살아온 룰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망설이진 않겠지만 홍차에게 말하기 쉽지 않었을 거라고 생각해

짤만 봐도 아무렇지 않은척 얘기하지만 홍차를 보면서 말하진 못하거든.


그리고 이어지는 말.

 

말려도 할겁니다.

 

홍차가 대답하기도 전에 말려도 할거라고 말했다는 건 홍차의 반응이 당연히 부정으로 나올거라고 예상했다는 거거든

처음 홍차가 새운 원칙이 있었고, 줄곧 센조는 그 원칙을 홍차와 동일시 해왔으니까.


근데 여기서 홍차의 대답이 센조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거야.

 

말릴 생각 없어요.

 

https://gfycat.com/FatherlySelfishAnura

그제서야 센조가 홍차를 쳐다봐.

 

이 다음 센조가 '고마워요'라고 대답하는데 이건 홍차가 말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마워요. 라고 대답했을 거야

홍차의 대답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동조가 아닌 방관(멀리서 지켜보는 허락) 정도라고 생각했을 거거든.

 

근데 그걸 홍차가 다음 대사에서 완전히 깨버리는 거야.

 

https://gfycat.com/HardEnormousBobwhite

원칙 철회할께요. 필요는 모든 원칙을 깨트리죠.  


이 대사가 의미있는게, 살인은 하지 않겠다는 원칙이 센조에 의해서 깨진게 아니라 홍차가 철회한다라는 단어를 씀으로써 스스로 깨버렸다는 점이야.

홍차가 센조 옆에 있으면서 그 색에 물들어 가지만, 물들어가기로 결정한 건 홍차의 선택인거지.

 

센조가 유일하게 홍차와 좁혀질 수 없다고 생각했던, 보여주길 두려워했던 벽을 홍차가 직접 깨고 그 안으로 들어온거야.

 


부탁이 있는데누굴 잡든 마지막 한방은 나 줘요.

https://gfycat.com/VerifiableHeavyAdouri
https://gfycat.com/IncomparableUglyBeagle

그러죠.

 

그리곤 방관만 하고 두는 정도가 아니라 센조의 방식에 동조까지 해주는 거지.

그러죠하고 대답하는 표정에서 센조의 묘한 안도감미세한 들뜸? 같은게 느껴졌어.



 https://gfycat.com/QuerulousInbornAustraliankestrel

, 이젠 진짜 사이다 마시고 싶다.

내가 가서 사올까요? 사올께요.

 

그리고 나오는 센조의 반응이 너무 투명하잖아ㅋㅋㅋㅋ 홍차의 말에 반응하는게 5G 급이됬음.

사실 이 장면에서 센조가 홍차한테 심리적으로 완전히 넘어갔다는게 느껴졌어. (본인이 알든 모르든)

자신이 마피아여도, 사람을 죽이겠다는 걸 알아도 변함없이 자신의 옆에 있는 홍차영

그 사실만큼 센조도 홍차에게 더 마음이 갈 수 밖에 없는 거거든.

 

마음이 가는 만큼 신경쓰게 되는거고. 신경쓰는 만큼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에 반응하게 되니까.

 



 

https://gfycat.com/MealyPhonyCatbird

이후 10화의 막걸리씬.

 

2편에서 센차가 술을 마시는 장면이 둘의 관계를 진전을 암시하는 것 같다고 리뷰했었어

술의 종류가 가벼운 맥주에서 막걸리로 변하는 것도.

둘이 관계의 마지막 마지노선 이었던 원칙이 깨진 후에 둘이 함께 막걸리를 마시거든.


그리고 이전의 대화와 분명한 차이가 생기지. 


https://gfycat.com/ImaginativeTimelyCrane

바보를 찾아 처리하면, 정말 떠날꺼죠?

(난 이 대사가 센조의 인연 끊게요? 대사랑 너무 비슷하게 느껴졌어. 알면서도 일부러 물어보는거ㅠㅠ)


전엔 미련없이 떠날 거라고 했던 센조가 처음으로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아.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게 떠나지 않을거란 의미인지, 아님 긍정인데 표하지 않은 건지는 확실히 모르겠어

다만 장준우가 바보로 밝혀지고 난 후의 대사를 보면 어느정도의 유예는 이때부터 생각한게 아닌가 싶어.

 

https://gfycat.com/JointAccomplishedGuillemot

이 막걸리씬부터 난 센조가 자기 마음을 완전히 자각했다고 생각해.

이 마음은 홍차를 이성적으로 느끼는 마음보다는, 내가 이 홍차영이란 사람을 진심으로 아끼고 있구나. 인간적으로 좋아하고 있구나. 자신이 한국을 떠난다면 이 홍차영이란 사람이 유일한 미련이 되겠구나. 하는 것.




 

하지만 센조는 본인에 대한 마음은 자각했지만, 자기를 향한 홍차의 마음이 어느정도인지는 다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어.


https://gfycat.com/EasyImpureFritillarybutterfly

홍차가 센조의 집을 지키고 있는 장면.

 

여기서 둘의 대화를 보면 홍차가 집을 지키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홍차랑 센조는 전혀 다르게 생각하고 있어.

 

아니 왜 자꾸 내 집에 오는건데요?

걱정되서요.

뭐가요.

사람 대놓고 죽이겠다는 사람. 혼자 두고 마음이 편하겠냐고요.

 

여기서 홍차가 짱돌을 들고 지키고 있는 건 누군가 쳐들어왔을 때 센조를 지켜주려고 하는 거거든. 말그대로 센조의 안위가 걱정되서 지키고 있는거야.

근데 센조는 홍차가 본인이 사람을 죽일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내 결정에 동의했잖아요.

 

라는 말은 곧 결정에 동의했는데 왜 내가 사람을 죽일까봐 지키고있느냐. 하는 뜻이거든.

원칙을 깨고 자신의 결정에 동의했지만, 막상 그런 상황에 닥치니 자신이 진짜 사람을 죽일까봐 걱정하는구나 라는 생각에서 나온 대답이지.

자기를 걱정해서 지키고 있다고는 생각 못하는 거야.


그런 생각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센조가 지금까지 이런 걱정을 받아본 적 없어서 일수도 있겠고,

또 센조가 홍차의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 다 가늠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


어쨌든 센조의 마음 한켠엔 혹시 살인과 관련된 장면을 직접 보게된다면 홍차의 마음이 변할까 일말의 걱정이 남아있었던 것 같아.

그래서 킬러들을 상대하러 가는 것도 끝까지 홍차한테 숨기거든.

 

 

 

https://gfycat.com/EcstaticTestyAndalusianhorse

https://gfycat.com/FriendlyUnderstatedElectriceel


아마 홍차에게 끝까지 보이고 싶지 않았던 모습이었을거야. 

자신이 아는 홍차영은 내가 사람을 죽이는 걸  더 걱정하는 사람이니까.


 https://gfycat.com/DesertedLeadingFritillarybutterfly


하지만 홍차영은 센조를 보자마자 다른건 보이지도 않는 듯이 달려와서 센조를 끌어안아.

누구보다 그의 무사함을 바랬던 사람처럼.

 

https://gfycat.com/WidePrestigiousFennecfox


이때 센조는 홍차의 걱정의 의미를 깨닫지 않았을까

, 이 사람이 걱정했던 건 내가 사람을 죽일까봐가 아니라 오로지 내 안위 때문이였구나. 

 

https://gfycat.com/PoliteSpecificAmethystgemclam
https://gfycat.com/ThirstySarcasticHyrax


그리고 피묻은 손을 잠깐 망설이다가 천천히 들어올려서 달래듯 홍차를 쓰다듬는 모습

여기서 센조와 홍차, 둘의 마음이 완전히 이어졌다고 생각해.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어느때보다 절실히 체감한 순간인거야.

 

https://gfycat.com/FirsthandBitterGermanspaniel

놀랬잖아요. 핸드폰은 뒀다 뭐해요.

위험해질까봐 그랬어요. 미안해요.

 

난 여기서 센조가 미안해요. 라고 사과하는게 너무 좋았어.

보통 누군가 날 걱정했을 때 미안하다고 말하는건 가족이거나 그만큼 가까운 사이를 말하잖아

센조의 미안해요. 라는 대답이 홍차가 자신을 걱정하다는 것에 대해서 당연하고, 걱정을 끼치면 센조가 사과할 만큼의 가까운 사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았거든.

 

센조의 입장에선 무척 낯선 경험이 아니었을까 싶어. 

그의 인생에서 이렇게 이유없는 사랑과 수용을 받아본 경험이 얼마나 있을까.


센조가 이유없는 사랑이 좋다고 했던 것처럼, 홍차는 진짜 이유없는 사랑으로 센조의 벽을 전부 허물어버린거야.

허물어 버린것 뿐만 아니라 심지어 센조의 세상으로 스스로 걸어들어오는 거지.


https://gfycat.com/DesertedLeadingFritillarybutterfly


 

 


 

그렇게 홍차를 향한 센조의 벽이 완전히 허물어진 상태그 상태에서 홍차가 센조의 이성적 텐션까지 건들여버리는 겁니다. (미슐랭 쓰리스타)

 

https://gfycat.com/SolidQuerulousLemur
2시까지만 먹자던 막걸리를 4시까지 마시자는 센조만 봐도 얼마나 홍차한테 풀어졌는지 보이거든

그래도 전엔 사적인 감정은 감추려고 하는 모습도 있었는데, 이젠 숨겨지지가 않는거지

 

안주로 핑계를 대보지만 그냥 홍차와 더 오래 있고 싶은 거고 그 사실을 본인이 가장 잘 알고 거든

 

https://gfycat.com/SolidGleefulAlpinegoat

있잖아요. 아까 굴다리에서 미안했어요. 갑자기 확 안아서요. 당황스러웠죠.

뭐가 미안해요. 걱정되면 그럴수도 있죠.

 

걱정되면 그럴수도 있죠. 라는 센조의 대답이 센조를 향한 홍차의 마음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이해한 것처럼 보였어.

자신이 마피아 라는 사실을 알면 보통 사람들은 상대방을 걱정하지 자신을 걱정하지 않으니까

근데 홍차는 그런 범주의 사람이 아닌거야. 홍차영는 자신이 마피아인것과 상관없이 어떤 상황이든 나를 먼저 걱정하는 사람이구나. 라는 걸 완전히 받아들인 거지.

 

https://gfycat.com/LikelyUnlawfulCopperhead

 

사실 센차의 관계는 이성적인 것으로만 설명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거든. 

둘의 감정 교류도 서로를 향한 신뢰, 믿음, 이해에서 비롯되는게 훨씬 크다보니 이성적인 호감이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선명하게 느껴지지 않는 거라고 봤어. 홍차도 본인이 위급한 상황 때문인지 설레서 그런건지 모르겠다고 하잖아?

 

센조가 홍차한테 느끼는 이성적인 감정도 그런 것 같아. 얼핏 짐작은 하지만 선명하진 않은거.


https://gfycat.com/ConcernedPowerlessHare

홍차가 '설렌다' 라는 감정을 콕 집어 얘기할 땐 눈을 피하다가, 홍차가 셀렘테스트 용으로 안아본다고 하는건 또 개의치 않아하거든. 


https://gfycat.com/RaggedInconsequentialHarrierhawk
https://gfycat.com/SpiritedOfficialCatbird
https://gfycat.com/HoarseFreeHog
설렘테스트를 시작할때까지만 해도 사실 센조는 자신만만해 보여

그래도 명색의 이탈리아 남자인데. 그래. 어디 한번 해봐. 귀엽네. 하는 표정이잖아. 처음 안겼을때 까지만 해도.

 

https://gfycat.com/FancyBarrenGrouper
https://gfycat.com/GrossAmusingIndianrockpython
https://gfycat.com/ScarceHairyDodobird
하지만 곧 그 여유가 사라집니다. 센본의 연기와 희머이늬 연출이 한몫했지ㅋㅋ


사실 성적 텐션을 느끼는데 스킨쉽 만한게 없잖아?

다른 감정의 교류들로 희미하게 느껴졌던 이성적 텐션이 포옹이라는 스킨쉽으로 확 선명해져버린거야

특히 센조에게는 더더욱. 짐작이 확신이 된 순간이겠지.


, 아니네. 아깐 위급한 상황때문이었네.

 

개인적으론 홍차도 본인 마음을 알아챘다고 생각해ㅋㅋㅋ 눈치빠른 홍차이니 센조의 상태도 모를리가 없겠지. 위급한 상황때문이었네 라고 넘긴건 그냥 어색해지지 않게 넘긴거라고 생각했어.

 

https://gfycat.com/UnlinedAthleticIchidna
https://gfycat.com/MelodicScratchyArctichare

하지만 차영이 떨어져나가고서도 센조는 한동안 그 상태로 자리에서 움직이질 못하거든


https://gfycat.com/GrizzledSplendidAmericanratsnake
그리고 마지막엔 홍차를 보면서 웃는게, 홍차를 이성으로 보는 자기 감정에 대한 인정으로 해석했어.

아마 스스로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지금까지 둘의 서사를 봤을때 센조에게 있어서 홍차는 사랑 할 만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니까.

 

 




그리고 12화에서 센차 서사의 화룡점정을 찍는 대사가 나와.

 

https://gfycat.com/WeepyGloriousCobra

기약없는 전쟁터에 변호사님을 두고 가기 싫었어요. 


처음엔 자기 화를 풀 정도로만 바벨을 상대하고 빨리 한국을 뜨고 싶다고 말하던 센조였는데

이제 스스로에게 유예를 주면서까지 한국에 남아 바벨과 싸우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홍차영 이라는게.

홍변의 딸로 시작해서 파트너 홍차영 변호사로 쌓아온 유대. 그 유대가 신뢰가 되고 그 신뢰가 무조건적인 수용과 이해가 되고 그 안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싹트고, 결국 서로에게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기까지. (이건 14화 이후 내용으로 더 선명해짐)

개인적으론 완벽에 가까운 서사라고 생각해.


센조가 홍차에게 스며드는 이유? 아마 센조가 홍차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이유일거야.





https://gfycat.com/KeyOddballAbalone


https://gfycat.com/HeavyFirsthandBats

https://gfycat.com/BraveDopeyFantail

https://gfycat.com/AcceptableContentAsiandamselfly

https://gfycat.com/FearfulSingleKillifish

https://gfycat.com/WellinformedIllegalArcticfox





센조가 홍차에게 이미 완벽하게 스며들었으니, 리뷰는 여기서 마칠께!

내 나름대로 해석하고 써봤는데 센조가 홍차에게 스며드는 과정이 좀 선명해졌나 모르겠네..


이후에 본방 내용이 더 있지만 내가 리뷰하는 목적은 센조가 홍차에게 스며드는 과정이라 지금까지 내용으로도 충분한 것 같아서..ㅎㅎ



+) 그래도 아쉬우니 14화 키스씬 리뷰를 조금 적어보자면, 

 

https://gfycat.com/EasyShamefulCicada
센차는 포옹씬 이후로 각자 상대방을 이성으로 느끼고 있다는 건 깨달았을거야. 

하지만 어쨌든 결국 센조는 떠날 사람이라는 걸 아니까 둘 다 선을 지키고 있었겠지.

 

근데 14화에서 홍차가 그 선을 넘어버린 거에요.


https://gfycat.com/WildLawfulGoat

물론 의도적으로 넘은건 아니라고 생각해

라구생 미술관에서 홍차가 키스한 이유는 핑계거리가 있어서거든.
(포옹씬에서도 설렘테스트라는 핑계를 만들어서 센조한테 포옹한 거니까.)


지금은 위장중이고, 연기였다는 핑계거리가 있으니(이때 아니면 못해보겠다 싶었을 수도) 센조에게 입을 맞췄겠지.

 

https://gfycat.com/TheseRealisticAnole
근데 센조는 포옹씬때 경험으로 이미 알고 있었거든. 본인는 절대 연기로 끝내지 못할 거란거.

포옹도 귀엽게 받아주려고 했지만 귀여운걸로만 끝나질 않았으니까. 그래서 처음에 더 필사적으로 거부한 걸로 보였어

 

https://gfycat.com/WelltodoPeacefulCardinal
홍차가 뽀뽀로 시작한 입맞춤을 센조가 키스로 받고 홍차도 응하면서 결국 서로를 이성으로 보고 있었다는게 땅땅 확정된거지.

 

그리고 오히려 키스씬 이후에 이성적인 교류에 더 오픈이 된건 센조인게 의외였어ㅋㅋㅋ

그러니까 센조가 먼저하는 키갈 꼭 나와야됌(중요)


(마퍄들이 키스씬에 대한 리뷰는 많이 써줘서, 내가 인상적이었던 부분만 썼오ㅎㅎ)

 




사실 다른 카테 덬들도 좋은 센차 리뷰를 많이 써줘서 안써도 되지 않을까 했는데

그래도 그냥 나름대로 느낀 감정선 정리하는 식으로 써봤어.

물론 내가 쓴 리뷰가 정답은 아니니 조금 안맞더라도 스루해주길 바래...ㅎㅎ


3편까지 같이 달려준 파먀들 넘 고맙구!!! 남은 빈센조 재밌게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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