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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생각해보면 이미 3,4화에서부터 기존 드라마 플롯과 달라진 게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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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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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드라마의 플롯에 대한 이야기야


흔히 기승전결이라고 하는 구조.

커다란 이야기가 있고. 그 거대한 기승전결 속에서 소소한 이야기들이 에피소드마다 펼쳐지는 장르

그게 내가 좋아하고 너가 좋아하고 우리가 좋아하는 드라마지

그 안에 작은 기승전결들은 뒤로 갈수록 임팩트가 쎄지는 게 정상이야


그런데 우리드는 한 최소 10화? 또는 마지막 최종장 쯤 되는 충격을 3,4화에 주었단 말야 

3화 4D 엔딩 대충격이고 4화 엔딩이 몇개야 싶을 정도로 충격적인데 그 와중에 빈체로 엔딩 쾅쾅쾅


다들 같은 마음으로서의 충격이었을거야

드라마를 좋아하는 나덬의 입장에선 초반부터 이렇게 막나가면 클라이막스는 어떻게 막 나가려고? 하는 생각 먼저 들었어

초반에 이러면 어쩌려고? 


그리고 이 작품은 기존 드라마 20부작를 압축시킨 1-4화를 딱 보여주자마자

온갖 클리쉐와 구성들을 깨어가면서 진행한단 말야.


왜냐면 4화 이후로 8화, 9화, 11화 14화 16화 식으로 예상치 못한 시점에서 플롯을 꺾어버려

리뷰 유튜버들도 궁예가 불가할 정도고, 드덕들도 이게 뭔데 하는 구조로 말야


드라마 좋아하는 사람들 플롯 서사 얼마나 중요시하는데 그걸 의도적으로 꺾고 있다.ㅋㅋㅋ


그럼 이게 실수냐, 의도냐 판단을 해야하는데

작감은 계속 내가 이 극을 컨트롤 하고 있다는 증거를 수도 없이 내 놓거든

특유의 미장센, 메타포의 사용, 소품들의 반복, 패러디 요소, 고구마와 사이다, 그림과 전쟁은 멀리서 보는게 좋아요, 특유의 데칼코마니
소소한 장치와 메타요소들로 플롯이 흔들리고 있지만 우리가 흔들리는게 아니라 우리가 흔드는 거야 라고 말하거든


생각해보면 이미 1-4화에서 기존 드라마의 시즌1 엔딩을 내린 사실 자체가

기존 드라마와는 다른 플롯으로 가겠다는 선언이 아니었나 싶은거야


그 와중에 시청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인지

드라마에서 흔히 쓰이는 가상 상위 플롯인 4화 + 12화 + 4화 라는 커다란 플롯은 유지하고 있고 ㅋㅋ


어쩌면 4화에서 세상 화려한 시즌1 엔딩을 낸게

우리 드라마는 다른 드라마랑 같은 플롯으로 갈 생각이 없습니다를

새삼 화려한 불꽃을 터뜨리며 동네 방네 소문 낸게 아닌가 싶어 


기존의 드라마 플롯을 거부한다는 듯 말야...


그래서 이 기존 드라마 플롯을 거부함으로서 나오는 이득이란 무엇인가...

단순한 충격인가 아니면 또 다른 역할인가...


난 이걸 둘 다 가져간다고 보거든


전자에는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충격적인 스토리로 가서 시청자가 절대 예상하지 못하도록 시선을 끌고

이 후자의 역할에 서사극적 요소, 그러니까 사회비판적 요소를 부각시킨게 아닌가


기존 드라마 속 가장 기본 뼈대만 가져다 놓고 

그 안에는 전혀 다른 플롯을 넣어놨어. 연극판에서도 실험적이라 여겨진 그 특유의 플롯을 


진짜 플롯 독특해 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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