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무시 혹은 사랑이 식은 뭐 이런게 아니라.
그냥 자기의 카르텔을 무너트리는 가장 거대한 장벽만 보는거지.
솔직히 사람이라는게, 앞에만 신경쓰면 그 벽 근처에 누가 있는지는 신경 안쓰잖아.
장준우 아니 장한석은 사이코패스 판정을 고등학교때 받은 사람이고, 완벽한 장준우라는 비선실세를 만들기 위한 연기에 부속품으로 홍차영을 생각한거 같음.
어리버리 인턴 변호사 장준우의 코스프레용 부속품.
"빈센조가 등장하면서 일도 사랑도 조금씩 삐걱거림을 느끼는데.
어려서부터 부모님께 손아귀에 쥘 수 있는 것은 절대 놓치지 말라고 배웠던 준우.
그 가르침을 토대로 빈센조가 일으킨 균열을 되돌리려 한다."
가 장준우일 때의 소개인데, 딱 거기에 맞춰서 홍차영을 대하고 있거든. 자기 연기의 균열을 되돌리기 위한.
홍차영이 바벨을 맞서 싸워버리면 자기가 설정한 홍차영의 값이 어그러진거니까. 그저 부속품을 바라보는거지.
사랑의 감정이 아닌.
근데 장준우를 버리는 시점에서 더이상 홍차영은 중요한 부속품이 아니라 빈센조라는 벽 근처의 사람이 된거지.
"빈센조의 등장과 함께 [장준우 제국 건설]을 위한 거사들이
족족 나가리가 되자 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자신의 카르텔을 위한 모든 거사는 수포로 돌아갔고 심지어 타격을 받아야하는 일에 대하여 빈센조는 유유히 빠져나가.
어짜피 부속품이었을 뿐인 홍차영을 신경 쓸 타이밍이 아니야. 홍차영을 사랑한게 아니라 완벽한 장준우의 부속품 정도로만 생각했었으니까.
지금 장한석의 머릿속에는 장준우의 연기를 망치고 자신의 제국을 망친 빈센조라는 사람에 대한 분노가 더 큰거지. 홍차영은 어짜피 부속품이잖아.
사이코패스 / 소시오패스의 7가지 특징이 우리 카테 후기에 올라 온 적이 있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