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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박정국씨는 빈센조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장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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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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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국씨의 몽타주와 비슷한 빈센조는 경찰에게 여권을 보여준다
여권은 해외에서 통하는 신분증이지.
또 자기의 이름과 성 나라까지 다 보여주는
여권을 보면 이 사람이 어디 사람이고 어디서 태어났지까지 보여주지
어떻게 보면 정체성이라 할 수 있어

작가는 1화에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빈센조의 정체성을 보여줘
한국인의 외형으로 한국말을 하지만
이름 빈센조/성 까사노 /이탈리아인

어린시절 인종차별을 견디기 위해서 몸을 단련하던것처럼
그에게 박주형이란 원래 이름과 고향인 한국과 동양인이라는 건
자기 삶을 가로 막는 벽이라 생각했겠고 무시하고 부수며 살아왔을거야
그럼에도 프랑스어 영어에 비해 한국말이 유창한걸 보면 스스로도 끈을 놓치 못했다는 증거겠지

그렇게
금만 바라보고 한국에 왔던 빈센조는

14화까지 진행되면서 이탈리아인 빈센조는 점점 한국에 스며들어
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사그라들고 연민으로 이어지며
막걸리라는 한국의 술에 맛들이듯 한국에 스며들고
홍차영이란 파트너를 만나 인간적인 인연을 맺어가고
수 많은 한국사람들과 인연을 맺어가고 있지

이렇다하더라도 그가 이탈리아 사람이란건 변하지 않아
그는 뼈속까지 이탈리아 인이고
그의 직업과 그의 흔적은 그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란걸
더 굳히고 있어
14화의 엔딩처럼 그는 한국이란 땅에 스며들 수 없는 위험한 사람이고


여기에 빈센조에게 악몽이란 번뇌가 있지만
박주형이란 존재는 분명히 빈센조에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번뇌일텐데
이 번뇌가 해결되는 방향으로 쭉 흘러간다면...


이 드라마의 끝에

빈센조 본인이 이탈리아인이라는 것과 동시에
박주형이라는 자신의 번뇌를 받아들인다면

자기의 정체성이 이탈리아에만 있는게 아니고
한국의 박주형에게만 있는게 아닌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걸 받아들인다면
그런 번뇌들을 스스로 해결한다면

이탈리아인인 빈센조 까사노인 동시에 박주형을 받아들여서

빈센조 주형 까사노로 살수 있지않을까?


실제로 서양권에서의 미들네임은 애칭,씨족,세례명 같은 또다른 정체성을 말하니까

보통
퍼스트네임 으로 자신을 말하고
미들네임으로 씨족, 자신의 뿌리를 말하고
라스트네임으로 가문과 가족을 말하니까


그래서 마지막화에 해당 장면의 장소가 어디든 상관없이
그의 바뀐 이름과 여권을 보여주며
빈센조의 번뇌가 해결되었음을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정립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지 않을까?

실제로
외국, 이탈리아 여권에선 미들네임을 성이랑 같이해서 표기하더라고

이 드라마는 빈센조 까사노로 시작해서
빈센조 주형 까사노로 결말이 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궁예를 적어본다


+

박정국씨는 마약쟁이니까 그 때까지 안 잡혀서
다시 빈센조가 그 몽타주로 검문을 받는다면
마약을 뿌리 뽑지 못하는 현세태를 보여주는거고

흘러가는 뉴스로 마약 카르텔 박정국씨가 잡힌다면
그래서 이 나라가 나아지고 있단 희망이 될테고...

진짜 박정국이 등장해서 막판을 휘져을 수도 있지만

여튼 정국씨는 이용당할거다란 생각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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