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 안에서 빈센조가 "한국 떠나실거예요?"란 질문을 총 4번 받는데
그 때마다 변하는 게 보이거든
첫번째는 1화, 금가 606호 도착해서 조사장님이 물어볼 때인데.
한국에 온지 몇시간 안되서 단호하게 철벽을 쳐,
"금가 금 찾으면 떠날거다."
두번째인 5화에선 즉답을 못해. 즉답을 못하고 한번 눈을 굴리듯 고민을 하고 말해
약간 떠날 이유를 찾아보기 시작하거든, 바벨화학만 무너뜨리는 정도면 OK란 답변을 찾아내지
"화학건만 마무리짓고 금가 정리해서 떠날거다"
세번째인 10화에선 아예 답을 못해,
뭔가 떠날 이유보다 남아야할 무언가가 생겼다고 봤거든 본인도 모르게
그래서 진짜 답을 몰라서 "무응답"
네번째가 12화, 기약없는 전쟁에 파트너인 홍차를 혼자 두기 싫어서
아예 금이란 이유도 사라지고 떠나는 시점이 바벨에 맞추어져있어
"바벨을 무너뜨린 이후에 가겠다"
이 드라마는 빈센조의 마음의 변화를 결코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아
그래서 정화히 어떤 시점에서 어떤 지점으로 어떻게 변화가 되는가 보이진 않아
일부러 감정을 감추는 캐릭터고 일부러 안보여주는 거라고 보는데
유일하게 텍스트적으로 알 수 이 변화들을 알 수 있는 부분이
같은 질문에 대답을 달리하는 부분이야
질문을 할때마다 답변을 보면 점점 시점이 뒤 밀리고 이유도 바뀌고
센조의 변화지점은 충분히 찍어준다고 보거든
진짜 센조는 생각보다 크게 변하고 있더라고...
점점 이 땅에 남아야 시간이 길어지는 이유들이 생기고 있어 ㅋㅋ
과연 이 이유가 어디까지 뻣어나갈까 그 지점이 너무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