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센조와 홍차영은 알리 오스만의 "We, Forever"가 전시되어 있는 바로 앞에서 키스를 했어
라구생(=생구라)는 거짓된 장소였지. 심지어 소품팀이 다른 작가의 작품을 다르게 소개할 정도로 말야.
하지만 알리 오스만의 We, Forever는 인터넷에 찾아봐도 나오지 않아
즉 이 드라마에서 창작한 작품이란 걸 추측할 수 있어
어쩌면 다 거짓이지만 이 작품은 이 드라마를 위해서 진짜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볼 수 있지.
즉 이 그림 앞에서 두 사람에게 첫 키스를 준건 작가의 의도이자 선물이라고 생각하거든
지금의 모습이자 미래의 모습.
이 그림 속 돋보이는 건 하얀 비둘기와 바오바브 나무야.
커다란 바오밥 나무 위에 비둘기가 앉아 있는 그림이지
과연 작가가 넣고 싶은 상징과 선물이 무엇일까?
긴글인지라 먼저 요약하자면 이래
"그 어떤 고난에도 영원한 평화와 사랑이 있으리라"
하얀 비둘기와 바오밥 나무라는 메타포로 작가가 부여한 센차의 사랑을 설명해볼께
1. 바오밥 나무 - 공포를 이겨낸 영원함 그리고 재생력
1)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속 바오바브 나무

“바오밥나무는 자칫 늦게 손을 쓰면 그땐 정말 처치할 수 없게 된다. 별을 온통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다.
뿌리로 별에 구멍을 뚫는 것이다. 게다가 별이 너무 작은데 바오밥나무가 너무 많으면 별이 산산조각이 나버리고 만다.”
(생텍쥐페리 ‘어린왕자’ 중에서)
현대 문학에서 바오바브 나무가 제일 유명한건 아무래도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일거야.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서 바보바브 나무는 어린왕자의 행성을 위협하는 나무야

그래서 어린왕자는 이 바오밥나무의 씨앗을 발견할 때마다 뽑아내려고해
왜냐면 바오밥 나무는 너무나도 커서 어린왕자가 사는 행성을 부셔버릴 수 있거든
이 행성을 지키기 위해서 어린 왕자는 바오밥 나무의 씨앗이 틀때마다 뽑아버려
=>
어쩌면 빈센조와 홍차영 이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를 떠날 걸 알고 있었기에 각자의 감정을 열심히 뽑아낸 게 아닐까?
그래서 좋아하는 호감이 삐죽 삐죽 튀어 나올 때마다 그 마음을 다 잠잠히 다잡곤 하지
특히 빈센조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홍차영을 향한 마음을 피해왔어. 자신은 떠나야 하는 사람이란 걸 항상 기억했고. 애써 숨기고 애써 담담하게 대처했지
홍차영은 10화에서 이런 두려움을 이겨내고 피로 물든 빈센조의 공간으로 다가간게 참....
2) 최악의 상황에서 싹이 트는 바오바브 씨앗
재미있는 건 이 나무의 싸앗은 최악의 상황까지 가야 싹을 틔운다고해
인공적으로 바오바브 씨앗을 기르려면 "80℃ 정도 되는 물에다가 2시간 동안 푹 익혔다가 그것도 모자라서 껍질을 파는" 방법을 써야한데
자연에서는 "아프리카 초원에서 자연적으로 불이 나면 씨앗의 두꺼운 껍질이 벗겨지고 재로 인해 땅도 비옥해진 뒤"에야 싹이 튼다고 ㅇㅇ
즉 뜨거운 불을 견디고 상처가 나야지만 씨가 틔어진데
=> 1-14화 동안 두 사람은 수많은 현실에 부딪혔고 그 안에서 멘탈적으로 강해지고 뒹어져갔어
하지만 더 깊은 고통을이 기다리고 있지...그 최악의 상황을 버티고 나면 비로소 피어나는 두 사람의 사랑..이 아닐까?하는 ...
3) 천천히 자라는 긴 생명력과 오랜 시간을 버티는 재생력

바오밥 나무는 가지가 뿌리처럼 생기고 매우 오랫동안 생존하는 나무라 문화적으로 신성시 되곤해
2000년 이상 살 수 있는 정말 생명력이 길고 긴 나무인거야
바오바브나무는 건조 기후에서 자라는데, 이 기후 때문에 아주 천천히 진짜 천천히 그리고 오랫동안 자란대
뿌리를 아주 오랫동안 내리면서 깊숙히 박혀서 자란다고 그래서 2000년까지 자랄 수 있다고해
더불어 오랜 시간 살아가다보니 재생능력어 강해서 상처를 입어도 쉽게 재생한다고해
심지어 불에 그을려도 그 상처를 가진 채로 살아갈 만큼 말야.
=> 1화에서부터 혐관으로 시작해서 천천히 하지만 오히려 굳건 자라온 두 사람의 관계성을 뜻 하지.
더불어 이 관계가 결코 쉽게 꺾이지 않을 거란 질긴 인연을 상징할거야
앞으로 어떤 상처가 두 사람에게 다가와도 두 사람은 그 상처를 온전히 받아가면서도 이겨낼거라는 상징이 아닐까?
4) 자랄 수록 텅 빈 속
오래된 바오밥나무는 줄기 가운데가 썩어서 큰 공간을 만다고해
이 공간을 원주민들이 곡식창고나 감옥 등으로 사용했다고
=> 어쩌면 두 사람의 사랑은 커져갈수록 실제론 얻을 수 없기에 공허할지도 모르겠어.
2. 하얀 비둘기 - 한 없는 평화

굳이 흰 비둘기를 한 두 마리가 아니고 떼로 가져다 온건 이유가 있겠지
보통 K둘기 말고 하얀 비둘기는 일반적으로 평화를 상징해. 기억나지? 평화의 상징. 흰 비둘기
저렇게 많은 비둘기가 앉아 있는 장소라면 그 자체로 평화가 가득한 곳이라는 거겠지?
이 작품 제목이 우리 영원한이고 영원한 사랑을 의미한다고 하니
이 모든 메타포들은 사랑을 뜻할텐데...
바오밥 나무는 사랑의 공포로 감정을 숨기던 두 사람이 결국 고난 속에서 그 싹을 티워서 천천히
그리고 어떠한 상황을 이겨내면서까지 깊은 사랑을 할 것이란걸 의미하고
비둘기는 이 사랑이 두 사람에게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란 걸 상징하지
정리해보면
"공포가 몰려와도 피어나는
그 어떤 고난에도 이겨내며
또 영원히 지속되고 상처를 받아도 재생될것이며
이 사랑 위에서 한 없는 평화를 얻는
영원한 사랑"
이게 작가와 스텝들이 직접 준비한
알리 오스만의 <We, forever>야
난 이 그림 자체가 두 사람을 상징한다고 생각하거든
물론, 라구생의 공간이 거짓으로 가득하기에 저 그림도 거짓이라 정반대의 비극으로 끝낼 수도 있겠지만
그림의 상징성이 너무나도 빈센조와 홍차영의 관계성이라
작가가 두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해
어쩌면 두 사람은 어떤 고난이 와도 해피엔딩이지 않을까...하는 생각...
물론 저 그림이 가짜여서 모든 상징성이 반대일 수 있어
"공포에 짖눌려 큰 고난이 다가와 한 순간에 넘어지고 좋았던 꿈으로 끝나는 사랑"
너무 행복해서 오히려 반대로 읽히기도하거든
그런데 이렇게 두 사람의 사랑이 비극이라 할지라도
이 순간 두 사람의 진심은 저 그림의 상징처럼 진짜일테니 위로가 되더라.
그래도 두 사람은 진실하니까.
이 그림의 진짜 의미는 엔딩때가 되어서야 알 수 있을거야
이 글을 쓰는 난 그저 사심을 조금 많이 담아,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할 뿐...
<참고자료>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나무위키 "바오밥"
https://namu.wiki/w/%EB%B0%94%EC%98%A4%EB%B0%A5
https://namu.wiki/w/%EB%B0%94%EC%98%A4%EB%B0%A5
[네이버 지식백과] 바오바브 나무의 비밀 (EBS 동영상)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449040&cid=51642&categoryId=51644
아하! 생태! [아하! 생태!] 모진풍파 견디며 1800년 살아가는 바오밥나무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708260437339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