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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리뷰북동의] 센조가 홍차에게 스며드는 과정 #2 (관계의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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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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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heqoo.net/1914574130 (1편 보고와줘!)

안녕 덬들! 생각보다 많이 좋아해줘서 빨리 2편 들고 왔어
사실 1편보다 2편부터 해석의 차이가 많이 달라질 수 있는데
내가 느낀 센조의 감정선을 따라 가는 거니 조금 안맞는 부분이 있어도 스루하고 봐주길 바래ㅎㅎ

1편에선 센조에게 홍차영이 '홍변호사의 딸'로 인식되는 과정을 담았다면.
2편에선 어떻게 '파트너 홍차영'과 '인간 홍차영'으로 인식되는지 적어보려고 해.



먼저 그 시작인 센조와 차영의 첫 공조


https://gfycat.com/JaggedHospitableJanenschia

우리가 봤을때도 느꼈지만, 첫 공조임에도 불구하고 교도소 장면에서 센차 둘의 공조 합은 상당히 잘 맞는 편이었어. 
연기적으로나 상대방을 압박하는 거로나. 


https://gfycat.com/CluelessGlossyGrunion

이 때 홍차가 신나서 만족도도 높고 팀워크도 잘 맞는다고 얘기하지만, 
아직까지 센조의 입장에선 차영이를 완전히 파트너로 받아들인 것 같진 않아 보여. 
그건 홍차가 못 미더워서 라기보단 지금까지 센조가 해왔던 방식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느끼기 때문이지.

대사에서도 그 차이는 느껴져. 

아무튼, 느와르적인 분위기는 아주 좋았어요.
진짜 느와르는 아직 시작도 안했어요.
혹시 총쏘고 막 그러는거 아니죠
대한민국은 총기소유 금지 국가입니다. 그럴일 없어요.
(센조가 여기서 그럴일 없다고 한건 총 외에도 사람 죽일 방법이야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당연히 그래야죠. 무슨 영화도 아니고.

https://gfycat.com/ClutteredGleamingImperialeagle
(직접 찐 움짤은 저화질ㅁㅇ)
 
이 대목이 끝나고 센조가 차영이를 보면서 웃는데,
자신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사람인 것과는 별개로
대한민국에선 총을 쏘면 안된다는 상식선의 홍차영의 모습을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다고 느꼈어.



이건 다음 장면이랑도 연결되는데

https://gfycat.com/KnobbyRaggedIchneumonfly

이충일의 소식을 들은 홍차에게 센조는 시원해요? 라고 물어보는데 
난 이 질문이 살인에 대한 홍차영이라는 사람의 반응을 떠본것 같이 느껴졌어.
그에 대한 홍차의 대답은 더럽고 엿같다.

이어서 그 대답에 내키지 않으면 그만둬도 된다고 말하지만
홍차는 내 결심은 변함없다고 대답하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홍차가 말한 두 개의 대답 전부 센조의 마음에 들었다고 생각해. 
스스로는 마피아이기에 별 감흥이 없지만, 그래도 홍차는 살인을 꺼려하는 상식선에 사람이라는 것. 
하지만 그렇다고 이 정도에 쫄 정도로 멘탈과 각오가 약하진 않다는 것. 오히려 사람 해치는 건 하지 말자고  제안까지 하거든. 

차영이는 그래도 바벨쪽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인식하는 계기가 됬을 것 같아.
(변호사님의 능력과 탐욕 속에는 사람을 해치는 건 없죠. 라는 센조의 대사에서 알 수 있음)

ympqO.png

이후에 원칙을 얘기하는 홍차에 센조는 대답하지 않고 상당히 묘한 표정을 짓지만, 
마지막에 결국 입꼬리를 올리고 웃는게 홍차영이라는 사람과 그녀가 제시한 원칙에 대한 긍정으로 느껴졌어. 
(9화에 원칙을 깨야겠다는 센조의 대사로 이 때의 무답이 긍정이라는 것도 나왔고)




https://gfycat.com/DiscreteSoreFrenchbulldog

https://gfycat.com/FreshThriftyAzurevase

https://gfycat.com/AffectionateSmallChimneyswift

이후에 카테에서도 레전드로 뽑히는 짜릿한 공조들이 차례로 나와.
구슬이들 납치, 샤발라 위협(센조 혼자 했지만 차영이도 알고 있던 부분), 바벨제약 폭파.

이 과정을 거치면서 아마 센조는 이 공조가 적어도 자신에게 방해는 되진 않겠구나 생각했을 거임. 
납치, 협박, 폭파 이런것들은 전적으로 마피아인 센조의 방식이지만 홍차는 그에 대해서 불만을 품거나 센조를 말리지 않거든. 
오히려 신나면 신났지ㅋㅋㅋㅋㅋ 홍차영의 원칙은 딱 살인까지니까. 

https://gfycat.com/SeveralImprobableCero

어쩌면 뭐 나쁘지 않은 파트너라고 느꼈을 지도 모르고.







https://gfycat.com/MintyLankyEelelephant

다음은 바벨제약 폭파 후에 센차가 처음으로 술을 마시는 장면.
작가가 극 중에서 먹는 장면에 의미를 많이 둔다고 생각하는데 센차가 같이 술을 마시는 장면도 둘의 관계를 암시하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하거든.
같이 술 마시는 장면이 나올때마다 나는 둘의 관계가 조금씩 진전된다고 느꼈어.
나중 얘기지만 술의 종류가 가벼운 맥주에서 막걸리로 변하는 것도. 



그리고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센차의 공조가 시작되는데

바벨 화학 공조를 진행하면서 둘은 서로의 존재에 대해 익숙해 지는 중이고 
익숙해질 수록 둘의 합이 더 착착 맞아가는게 눈에 보이기 시작해.


대표적인 부분이 지푸라기에서 최명희를 만나는 장면

https://gfycat.com/DesertedRewardingFairybluebird

돌발 상황에 미리 말 맞춘 것도 없는데 눈짓이나 제스처를 주고 받으면서 넘기는게 상당히 재밌거든ㅋㅋㅋㅋㅋ 
당사자들은 모르는데 지켜보는 사람이 뭔데 둘이 잘맞아? 느끼게 되는거


소변을 협박하러 갔을 때도 마찬가지 

https://gfycat.com/YearlyCharmingEwe

서로 자연스럽게 말을 주고받으면 상대방을 압박하고
차영이가 소변 압박하는 와중에 센조는 자연스럽게 방 이곳저곳 살펴 보면서 금고가 어딘지 찾아보는 게 마치 몇 년은 호흡을 맞춘 파트너들 같아.

협박은 맞는데 이유는 틀렸어요 우린 무조건 싸우는게 목적이거든.
그리고 이기는 것도.

사실 센조가 홍차영한테 감정이 생기는 것과는 별개로
나는 센차가 성장형 파트너보단 완성형 파트너로 느껴졌어.

처음엔 방해만 안되면 다행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센조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괜찮네? 느껴지는 공조 과정인거지.





https://gfycat.com/UniqueInsignificantEasternnewt




이렇게 한참 파트너 홍차영 변호사로써 그 관계가 만들어 지고 있지만, 
종종 센조는 차영에게 '홍유찬 변호사의 딸'의 모습을 보기도 해.

Ggryn.png

바벨화학의 유가족들을 설득하는 장면.
유가족을 설득하기위해 홍차가 우는척 할 때까지만 해도 센조는 별 관심 없어하거든.

https://gfycat.com/SparseAnguishedAvocet

근데 유가족들이 홍유찬 변호사 얘기를 꺼내자마자 곧바로 차영이한테 집중하고 신경쓰는 게 보여.

아버지가 못이기고 가셨으면 저도 싸우지 말아야 하잖아요. 어차피 질건데. 
근데 제가 왜 싸우려는지 아세요? 몇대만 더 때리면 넘어질 같아서요. 그게 제 눈에는 보이거든요. 

바로 전에 눈물쇼하던 것과는 달리, 저 대사는 차영이의 진심이 담긴 호소였고 센조도 그걸 알아챘을거야. 

함께 공조하면서 보던 뻔뻔하고 늘 자신감 넘치는 홍차영 변호사의 모습과는 별개로, 
홍유찬 변호사의 딸로써 모습은 주기적으로 센조에게 홍차영에 대한 연민의 감정을 들게해.

https://gfycat.com/VelvetyDirectGilamonster

그리고 결국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직접 나서서 도와주게 되지. 

이 장면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여기서 센조가 느낀 감정이 다음 장면이랑 연결된다고 생각해서야.




https://gfycat.com/PleasingBothBug

바로 대망의 딱밤씬. 

이 장면은 센조 본체의 아주 유죄인 눈빛과 연출과 브금이 더 멜로스러운 장면을 만들긴 했지만 사실 좀 뜬금없게 느껴지는 것도 있을거야. 왜 갑자기 저런 분위기지?

난 센조가 급 차영이에 대해서 물러진건 바로 직전에 '홍변의 딸'로서의 모습을 보고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 
그간의 공조로 잠깐 잊고 있었던 차영이의 약한 모습이겠지. (홍차가 약하다는게 아니라 약한 부분이 보였다는 말임)
원래 상대방의 약한 내면을 의도치 않게 보게되었을 땐, 그걸 보는 사람도 조금 너그러워 지기 마련이거든.
일부러 장난치듯이 딱밤을 시작한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했고. 

https://gfycat.com/RegularVioletElephantbeetle

때문에 센조가 마지막에 차영이를 보고 미소지은건 단순히 귀여워한다기 보단 좀 더 복합적인 의미야

아버지에 대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홍변호사의 딸 홍차영
지금까지 공조를 하면서 봐왔던 강하고 독해보이던 홍차영 변호사
그 두가지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아등바등 바벨에 맞서 싸우려는 홍차영에 대한 기특함. 

물론 이성적인 텐션도 있었다고 생각해. 귀여워한것도 맞아.

분명 센조는 단순한 장난으로 시작했겠지만 마지막엔 어떤 머쓱한 감정을 남겼고, 모두가 다 알다시피 센조는 여자 앞에서 절대 머쓱해하지 않거든ㅋㅋㅋㅋㅋ

하지만 딱밤씬에서 홍차영에 대한 센조의 감정을 이성적인 감정 한가지로만 설명할 순 없는 것 같아. 
적어도 지금은 아주 비중이 낮은 편이지.

어쨌든 딱밤씬이 센조가 홍차영이란 사람에게 올리고 있던 벽을 조금 허무는 순간이었던 건 확실해.



https://gfycat.com/WaryCornyFinnishspitz

https://gfycat.com/OrnateAggressiveHare

표정만 봐도 알겠지?ㅋㅋㅋㅋㅋㅋㅋ

이 씬에서는 이성으로서의 감정도 조금은 깔려있다고 봐.
(아무리 합이 좋은 동료라도 귀여워하진 않거든..응..)
본인도 눈치채지 못하는 아직 소소한 감정이겠지만 





이후에 바벨 화학 공조를 진행하면서 센조가 차영이를 파트너로서 인정하고 있다는게 느껴지기 시작해.
인정하는 걸 넘어서 종종 즐거워 보이기도 하고ㅋㅋㅋㅋ

https://gfycat.com/LittleAncientCheetah

https://gfycat.com/GoodnaturedTediousHummingbird

https://gfycat.com/SatisfiedChillyCarpenterant

https://gfycat.com/HomelyRealArrowworm

https://gfycat.com/ShortOrdinaryAmericanbulldog

리뷰를 쓰면서 돌아보니까 센차 공조의 모든 순간이 곧 홍차영의 마피아화 과정이라는 걸 깨달았어ㅋㅋㅋㅋ


https://gfycat.com/PepperyGentleBlackwidowspider

https://gfycat.com/SilkySharpAnemoneshrimp


이 장면에서도 재밌는 게ㅋㅋㅋ 본격적으로 센조가 마피아의 방식을 알려주는 장면이거든.

근데 너무 자연스럽게 차영이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우리 방식대로.' 라는 말을 하더라고.

(차영이의 마피아 자질을 알아본거지...)


어쨌든 센조 차영 둘의 파트너쉽도 착실하게 쌓아가는 중이야.






하지만 이제 브레이크가 한번 나올때가 됬지
여기서부터 센조의 줄타기가 좀 시작되는데ㅋㅋㅋㅋ

https://gfycat.com/WelldocumentedAdorableLadybird

5화 마지막에 차영이가 바벨 화학 일이 끝나면 센조에게 떠날꺼냐 물어보는 장면이 나와.
센조는 이정도면 내 화를 풀기엔 충분하다고 주저없이 바로 떠날거라고 대답하지만 마지막에 꽤 착잡한 표정을 짓거든.

https://gfycat.com/ZigzagMiserableCopperbutterfly

리뷰쓰느라 다시보는데 곧바로 11화가 생각나더라고.
아마 센조는 이때 처음으로 기약없는 전쟁터에 남겨질 홍차영을 예상했을 거야. 
하지만 아직 그에 대한 센조의 첫 반응은 일단 외면.

https://gfycat.com/FatRapidGoat

말벌재판씬이 끝난 후에 센조는 차영이와 대화하다가 먼저 상가건물을 알아봐달라고 했다는 말을 흘리고 최대한 빨리 정리하고 떠나게요. 라는 말을 남기거든. (여기 표정을 보면 홍차를 의식하면서 말하는게 보여)

여기서 센조는 홍차에게 자긴 떠날사람이라고 각인 시키려고 했을거야.
동시에 본인한테 하는 말이기도 하겠지. 

하지만 상대는 누구? 홍차홍차홍차영 불굴의 홍차영.

https://gfycat.com/BleakTastyBlesbok

별일 없으면 찐하게 술한잔 하죠. 캔맥주 말고.

위에서도 말했듯이 센차가 같이 술을 마시는 장면은 둘의 관계의 진전이 있을때라고 생각하는데
난 사실 이 술자리는 홍차의 마음의 진전을 더 의미한다고 생각했거든. 
센조의 말에 먼저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고 먼저 술을 마시자고 한거니까. 

https://gfycat.com/WeakOrdinaryHoneybadger

근데 예상치 못하게 이 술자리에서 센조가 홍차한테 금에 대한 얘기를 꺼낸거짘ㅋㅋㅋㅋㅋ 곧 떠날 사람이라며 금 얘기는 왜 꺼내시는지^^

https://gfycat.com/UnhappyEmotionalBarnowl

https://gfycat.com/RealBlackandwhiteHake

https://gfycat.com/ClumsyShadowyBetafish

센조 스스로는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홍차에게 많이 열려있는게 의도치않게 보인 장면이야
최근 회차에서는 아직 덜 친해서 낮춰 말했다고 하지만
그 말은 곧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금 얘기를 꺼낼만큼은 친해졌다는 얘기니까.




그리고 센조가 이미 5화에서 기약없는 전쟁터에 남겨질 홍차영을 이미 예상했다고 했는데
그 해석이 6화 후반 장면과 연결 돼.

IgLCw.png

두번째 바벨화학 재판을 준비하던 중, 증인들인 날라가서 홍차가 매우 빡쳐있는 장면.

원래 궁지에 몰리면 모욕을 당하게 되있죠.
저기요. 이럴 땐 용기를 붇돋아 주거나 희망적인 말 좀 하면 안되요?
아 희망적인 말. 승산없는 전쟁터에선 포기도 기회다. 

여기서 센조는 홍차에게 승산없는 전쟁터에서는 포기도 기회다. 라는 말을 다시 반복해.
사실 본방 볼때는 갑자기 센조가 찬물을 끼얹는게 이해가 안갔거든.
왜 굳이 승산없는 전쟁터라는 말을 반복했을까? 지금까지 계속 공조도 잘해오고 있었는데? 갑자기 상황이 불리해져서?

센조는 이때까지도 바벨화학만 마무리되면 자긴 떠날생각이었어.
하지만 기약없는 전쟁터에 홍차영은 여전히 남겨질거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5화에서 이미 생각했을거야)
증인들에게 하는 짓만 봐도 상당한 악질의 적이니 차영이에게 무슨일이 생길수도 있다고 예측하는 건 어렵지 않았겠지.

그에 대해서 대놓고 말은 안하지만 은근히 신경쓰고 있는게 저 대사로 표현됬다고 생각했어.
센조의 입장에서 홍차가 안전해 지는 건 차라리 이 전쟁을 포기하는 거니까.


하지만 뭐, 동시에 포기하지 않을 홍차영인걸 알기 때문에 다시 재정증인 공조를 시작하는거고.


https://gfycat.com/UnacceptableOblongBluegill

https://gfycat.com/LinearPersonalCommabutterfly

https://gfycat.com/GleamingRightAfricanwildcat

그 재판을 센차는 결국 승리로 이끌지.




여기서 한번 정리해보자면 센조가 홍차영이란 인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은 총 3가지라고 생각해.

홍변의 딸 홍차영
파트너 변호사 홍차영
센조가 새로 쌓아가는 인간 홍차영

센조에게 있어서 어느 한 홍차영이 커져서 다른 홍차영이 작아지기 보다는
세 개의 홍차영 모두 동시에 센조에게 의미하는 바가 조금씩 커지고 있는 걸로 보여.
또 그 감정들이 완전히 나눠져 있기보다는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 있어서 센조의 행동에 대한 해석이 많이 갈리는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의미가 커져가고 있다는 건 확실하고,
동시에 홍차영을 신경쓰는 것도 상당히 잦아지는데




https://gfycat.com/AltruisticAggravatingHoki

특히 재정증인 재판을 이기고 센조가 차영이를 신경쓰는 장면이 상당히 자주 나와.

https://gfycat.com/WaterloggedPettyElephantseal

https://gfycat.com/UntidyDescriptiveAstrangiacoral

무엇보다 차영이가 센조에게 파트너쉽의 기념으로 만년필을 건내는게 생각보다 큰 기폭제였다고 생각해.
찾아보니 만년필 선물의 의미가 존중과 존경인데, 그냥 일반적인 만년필도 아니고 이름까지 새겨서 선물했다는 것 자체가 상대방이 나를 어느정도로 생각하고 있는지 확 와닿는 부분이거든.

홍차가 가감없이 솔직하게 보여주는 호의, 친근함, 파트너로서의 유대, 이런 것들이 센조에게도 결코 싫지 않았을 거고 
이건 곧 센조한테도 차영이에게 더 친근해지고 파트너로서 유대가 깊어지는 계기가 됬겠지.

https://gfycat.com/ScarceMemorableAnnelida

그건 센조가 혼자 선물받은 만년필을 바라보면서 미소짓는 거에서 아주 잘 드러났어.
마지막에 애써 떨쳐내려는 표정까지 홍차에 대한 감정이 커지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고.
그게 파트너로서든 인간적으로든. 어쩌면 둘 다. 




그리고 이 타이밍에 차영이한테 마밍아웃을 당하지. (ㅋㅋㅋ)

https://gfycat.com/DetailedWigglyCygnet
https://gfycat.com/DetailedWigglyCygnet

당연한 말이겠지만, 센조가 홍차에게 이정도로 스며들 수 있었던 데는 홍차의 영향이 정말정말 크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 하나가 홍차는 센조가 마피아인걸 알든지 모르든지 센조를 대하는게 항상 똑같다는 거야. (이 리뷰는 3편에서 더 자세히..)

https://gfycat.com/LawfulNervousElkhound

그리고 저 장면에서 센조에게 이성적 텐션이 있었는지 없는지는 나도 볼때마다 해깔려서 확답할 순 없지만

어쨌든 센조가 홍차 본인보다 더 홍차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다는 건 확실해. 

사실 홍차가 잡혀 들어갔을 때도 홍차 본인보다 센조가 더 불쾌해 하거든ㅋㅋㅋㅋㅋ







 
이후 깜빵갈뻔한 차영일 구해주고 다시 찾아온 장면.

https://gfycat.com/DirtyZealousCavy

bpBYG.png

여기선 개인적으로 2화 엔딩에서의 센조가 보였어ㅋㅋㅋㅋㅋ(나 잘했지? 하는 의기양양한 표정)
아메리카노를 구정물로 여기던 센조가 친히 구정물을 손에 들고 기다리고 있는게 인상깊었지.
단순히 센조가 센스있다 라는 걸 넘어서서 센조의 시선이 홍차에게로 맞춰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았어.


센조가 깨방정 홍차를 보면서 귀여워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https://gfycat.com/TotalLeftDutchsmoushond

사실 7화까지 센조가 차영에게 보이는 이성적 텐션은 딱 여기까지라고 생각했어.
홍차의 행동들이 귀여워 보이는 거? 홍차영에게 센조가 느끼는 인간적인 호감들 중 하나.


난 오히려 다음 장면에서 센조의 모습이 엄청 의외였어.
센조가 홍차를 어떻게 꺼내줬는지 얘기할 때, 최명희 얘기가 나오자마자 홍차가 정색하니까 바로 홍차의 눈치를 보는 장면.
심지어 미안하다고 까지 사과하잖아

https://gfycat.com/NeighboringNastyBarbet

https://gfycat.com/ClearAbsoluteBrontosaurus

사실 센조가 도와준건데 센조가 사과할 일은 아니거든?

여기서 센조가 차영에게 사과한 포인트는 홍차의 원수인 최명희와 거래를 했다는 부분이고,
그 부분이 차영의 시선으로 봤을 땐 불쾌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지.

위의 구정물을 들고온 거랑 비슷한 맥락인데, 센조의 시선? 관점이 차영이한테 맞춰지고 있다는 거야.
차영이 입장에서 보면 자기가 사과할 만한 일인거지.

그런거 있잖아.
어떤 사람이 나한테 호감을 표하고 믿어주고 좋아하는게 눈에 보이면
나도 그 호감을 잃지 않을려고 신경쓰고 혹시 그 관심이 떨어질까 눈치보게 되는거. 

아직 이른 리뷰지만 9화에서 센조가 홍차에게 직접 살인한적 없다고 거짓말하는게 이 감정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했어.
센조가 차영이한테 더 물러지고 약해질 수 밖에 없는 이유고.
(이래서 홍차영을 FOX라고 하는거야......)




https://gfycat.com/PitifulAcrobaticAzurewingedmagpie

https://gfycat.com/YellowDesertedIguanodon

https://gfycat.com/GrossHarmlessBunny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짱돌들고 바벨과 맞서싸우는 홍차영에 대한 연민 또는 기특함.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물리쳐가며 무르익고 있는 파트너쉽.

마피아라는 편견없이 순수하게 자신에게 친근함과 호의를 내비치는 인간 홍차영.

이 모든걸 센조는 홍차영에게서 동시에 느끼고 있는 중이고, 이미 상당 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보여.

이탈리아 시절에도 센조는 본인이 인정하지 않는 파올로에겐 냉담했지만
스스로가 인정하고 존경했던 파파에게는 그가 죽고나서도 뜻을 이행할만큼의 의리? 존중을 내비치거든.

물론 홍차영과 빈센조는 상하관계보다는 수평관계, 파트너, 친구에 더 가깝지만 
그 의리와 존중이 조금 더 친근하게 차영이에게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했어.





이런 센차 관계성의 정점을 찍은게 바로 8화 엔딩 장면이야.

https://gfycat.com/NarrowCourteousAltiplanochinchillamouse

아버지로 홍차영이 공격당할때 곧바로 차영이를 신경쓰는 모습.

https://gfycat.com/PhonyMasculineBergerpicard

https://gfycat.com/PartialNaiveGoral

자신의 파트너로서 홍차영을 보호하던 모습

https://gfycat.com/VelvetyDeficientKingbird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까워진 둘의 거리.



센조가 홍차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는 딱 한가지로 정의내릴 수가 없어.
홍변의 딸, 파트너 변호사, 인간적으로 끌리는 홍차영 전부 다야.
그래서 센차의 관계는 뭐에 더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데 

한가지 분명한건 센조의 바운더리 안에 이미 홍차영이 들어와 있다는거지.

그리고 앞으로 더 깊게 들어올 예정(다음 리뷰에..)



+) 센차의 이성적 텐션에 관한 짧은 리뷰


위에서도 말했지만 7화까지 센조의 이성적 텐션은 딱 홍차를 귀여워하는 것까지로 생각했거든.
이성으로 느끼는 부분이 미미하게 있지만, 아직 센조가 인지하고 있지 않다고 봤어.

https://gfycat.com/SoreQuarterlyGraysquirrel

근데 8화에서 처음 포옹씬이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센차 멜로를 다루기 시작하는게 보여

악당에겐 사랑할 자격이 없습니다. 라는 대사도 앞으로 나올 악당들의 사랑? 에 대한 예고적인 말처럼 느껴졌고.

아마 이 이성적 텐션에 관한 건 9화부터 자세히 리뷰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제 더 풀리는 장면들도 봐야하고ㅎㅎ





이번에도 쓰다보니까 생각보다 길어졌는데...^^;;
내 나름 센차 관계를 리뷰했지만 정답도 아니고 각자의 해석과 다를 수 있으니 그 부분은 적당히 스루해줘!

다음은 센조홍차 둘의 '깊어지는 관계' 에 대해서 리뷰해볼께.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행복한 빈요일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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