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리뷰북동의]제작진이 블랙코미디를 언제 멈출 것인가 타협지점이 있을거라 생각했어
1,246 4
2021.03.28 07:59
1,246 4
오늘 깨달았다. 이 작감 타협 따위 없는 뚝심으로 블랙코미디를 만들어가고 있다.

블랙코미디, 사람들은 빌런을 우습게 풍자하는 부분을 블랙코미디로 생각하고 있지 오히려 블랙코미디의 범위는 그보다 훨씬 넓지만 말야
빈센조 특유의 아이러니와 부조리로 은유로 점철된 블랙코미디는 더 대중적이지 않잖아
원래 호불호가 거하게 갈리는 장르기도 하지만 다른나라에 비해서도 불호가 훨씬 쎈 장르란 말야
(1-10화만 봐도 대놓고 불편한 지점들을 즐기는 블랙코미디는 반응이 불편한걸 보면...)
1-10화에서 보여준 가벼운 때론 크고 깊은 블랙코미디를 보면서
그래 몇몇 장면만 슬슬 풍자하며 웃기다가 후반부가 코믹이 되든 누아르가 되든 휴머니티가 되든 다수의 시청자가 좋아하는 장르 찾아 가겠지
작감도 상업 예술하는 사람들인데 시청자와 타협지점이 있을거라고 봤거든


11화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진짜, 진짜 블랙코미디를 만들려고 작감이 칼을 갔았구나 싶더라
대신 대중적이 원하는 지점과 자기들이 하고 싶은 말에 대한 지점을 정확히 알더라 
덕분에 그 칼날이 제대로 버려져서 11화에서 시청자 썰고 다니더라 나도 썰렸어


특히 11화 회차에선 블랙코미디의 대상이 주인공들에게까지 확실하게 넘어오는 걸 보면서 제대로하네가 먼저 떠올랐다
센조와 홍차의 뒤가 없는 장면에 환호하는 내 모습을 보며 미쳤네 나도 썰렸네 싶었다 

여주인공을 "법으로 할 수 있는 복수는 없기 때문에 진짜 법을 버리고 살인을 동조한 변호사"까지 몰아가는 모습에서
살인과 협박 온갖 죄를 다 짓고 언제나 그대로인 마피아에게 다시 태어난 게 아니냐며 나라 위의 덕질로 도움을 주려는 국정원 직원 
마피아게임으로만 경험한 마피아라 마피아의 무서움을 모르고 금을 같이 찾자고 하는 금친놈들의 모임 금가네

모럴리스로 느끼는 위화감 거기에 나사 빠진 캐릭터들을 시청자들이 원하는 특유의 쾌감에 제대로 버무렸구나가 보이는거야
시청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 악의 쾌감을 끝까지 올리도록 확 질러버린 작감의 그 어느때보다 찐한 블랙코미디

그동안 국내에서 만든 블랙코미디 드라마의 선을 벗어나는 드라마라 실험적인 거고 
국내에서 만든 이 블랙코미디가 과연 블랙코미디의 어느 지점까지 갈 수 있을까가 기대되기 시작했어
이미 11화에서 가리킨 지점이 생각보다 낮지 않아서 기대되고

블랙코미디를 참 쉽고 예쁘게 쓴다라고 생각했는데 11화의 하하호호 분위기와 이어지면서 ㅎ
진짜 작가랑 연출 천재같다 블랙코미디의 대중성을 이렇게도 잡아버리네 

블랙코미디인척하는 휴머니티 드라마겠지 싶었는데
이젠 나도 뇌를 비우고 봐야겠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딱 한번만 이기자! 송강호 X 박정민 X 장윤주 <1승> 승리 예측 예매권 이벤트 228 11.21 24,90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28,44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551,79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786,17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184,183
공지 알림/결과 📅 빈센조 🍷블루레이🍷 단관 스케줄 공지 / 평일 오후 8시 / 주말 오후 9시 10분 (update 22.07.14) 📅 8 22.07.08 15,487
공지 알림/결과 🍷💙마피아들을 위한 지푸라기 임시가이드💙🍷 (06.26 Update) 19 21.08.08 19,448
공지 알림/결과 📺 빈센조 부가영상 모아서 한번에 보기📺 (02.02 22:30 Update🍷) 29 21.05.23 22,613
공지 알림/결과 📒 마피아들 단어장 📚 (02.10 pm 06:14 update🍷) 85 21.05.16 23,654
공지 알림/결과 🍷마피아들 인구조사🍷 640 21.05.16 19,718
모든 공지 확인하기()
597 후기 안녕. 드라마 빈센조 논문을 모아왔어! 7 01.31 1,715
596 후기 16회 첨봤는데 도파민 터지면 단순히 흥분하는게 아니라 4 23.01.25 2,847
595 후기 성악설 믿는 사람이라 그런지, 이 드라마 세계관이 참 맘에 들었어 2 22.07.06 3,502
594 후기 휴가철을 기다리며 정리해보는 충주 빈센조 투어 5 22.07.06 4,128
593 후기 [센블] 악몽에서 마지막 센조 표정을 보면 이게 왜 17화에서 다시 악몽으로 이어지는지 더 잘 보인다 2 22.07.04 3,636
592 후기 New 논문, 악과 악의 대결, 누가 더 악한가 - 한국 히어로물 드라마에 나타나는 능력주의의 문제 3 22.06.21 3,543
591 후기 마퍄들아 지푸라기에서 🎁 왔어!!! 🙇‍♀️😭 8 22.05.17 3,373
590 후기 나에게도 빈북 로또당첨의 기회가!!! 9 22.05.17 3,378
589 후기 빈북 로또 당첨자 힘차게 등장!! 12 22.05.17 3,474
588 후기 이탈리아 수교기념 미술전에 나온 그림을 찾아보자! 4 22.04.06 3,640
587 후기 나도 투바디 원소울의 근원을 찾아가 봤거든 ㅋㅋㅋ 7 22.04.05 3,632
586 후기 아는만큼 보이고 느끼는 드라마라 좋아 4 22.03.29 3,448
585 후기 1️⃣🎂🎉 센차카페 다녀온 후기🐰💙🦊 8 22.02.20 3,676
584 후기 센조카페 방문은 여기서 내가 처음인가?😏 10 22.02.18 3,768
583 후기 내가 관련글을 못 봤을 수도 있는데 RDU90외에 BLSD도 미국에서 유명한 LSD를 말한거 아닌가싶네? 6 22.02.16 3,704
582 후기 홍변의 서랍 속 폴더폰, 삼성전자 애니콜 SCH-X850 3 22.01.07 5,925
581 후기 과학적으로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행동이다인데 아리스토텔레스의 사랑과 유사한게 재미있어 6 22.01.04 3,283
580 후기 간만에 풀어보는 마피아 잡설-히트맨 6 21.12.29 3,341
579 후기 구글 VR 카드 사서 VR 컨텐츠 본 후기 4 21.12.24 3,432
578 후기 센조가 초반에 금가즈에게 좋게좋게 반응한 이유 야구배트를 든 피자가게 형제들이 떠오른다 3 21.12.17 3,249